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캐딜락 전기차 리릭 앞에 서 있다. (사진=GM)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과 LG를 방문해 배터리와 전장 관련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LG화학은 25조원의 잭팟이 터졌다. ■ GM 회장, 삼성·LG 배터리·전장 기업들과 공급망 논의 7일 삼성과 LG 등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방한한 메리 배라 회장은 이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단가 협상, 합작공장 사업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배라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을 비롯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 마이클 마우져 하만 CEO, 윤준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 등과 만났다. GM은 삼성SDI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생산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배라 회장은 오후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과 회동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서 3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새로 짓고 있다. LG전자는 GM에 전장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 중 하나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 LG화학, GM 양극재 수주 대박…24.7조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이날 LG화학은 GM과 24조원이 넘는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한 LG화학은 GM과 함께 북미 시장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전망이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양사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쓰일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삼성·LG 협력 논의…LG화학, 25조 잭팟

오전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오후엔 LG엔솔·LG전자 등 회동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2.07 17:50 의견 0
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캐딜락 전기차 리릭 앞에 서 있다. (사진=GM)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과 LG를 방문해 배터리와 전장 관련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LG화학은 25조원의 잭팟이 터졌다.

■ GM 회장, 삼성·LG 배터리·전장 기업들과 공급망 논의

7일 삼성과 LG 등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방한한 메리 배라 회장은 이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단가 협상, 합작공장 사업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배라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을 비롯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 마이클 마우져 하만 CEO, 윤준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 등과 만났다.

GM은 삼성SDI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생산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배라 회장은 오후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과 회동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서 3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새로 짓고 있다. LG전자는 GM에 전장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 중 하나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 LG화학, GM 양극재 수주 대박…24.7조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이날 LG화학은 GM과 24조원이 넘는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한 LG화학은 GM과 함께 북미 시장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전망이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양사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쓰일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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