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반면 수급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향 조정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26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D램과 낸드 메모리의 가격 상승폭 둔화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8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주가와 역사적으로 동행해온 OECD 경기선행지수가 올해 내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HBM3E(5세대)가 엔비디아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할 경우 HBM의 수급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가정할 경우 HBM의 올해 최대 수요량은 8억8000만GB(기가바이트)이며 올해 HBM 3사의 생산 계획은 13억8000만GB로 수요량을 넘어선다는 것. 이에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대한 약한 출하 가이던스로 전일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는 가격 상승폭 확대를 의미하는 시그널로 판단된다"며 "B/G(비트그로스) 가정치를 하향해도 ASP(평균판매단가) 가정치 상향으로 2024년과 2025년 추정치는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과도한 낙폭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상향,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범용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더딘 회복 중인 것은 맞으나 핵심 응용처인 일반 서버향 회복세는 순조로운 양상"이라면서 "HBM과 고용량 eSSD 내 글로벌 선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략적으로 고부가 중심 캐파 할당을 통한 범용 제품의 무리한 출하를 지양함으로써 공급 제약 속에서 오히려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101% 증가한 104조원, 48조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사이클 업황의 고점은 2026년 상반기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 아직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SK하이닉스 주가 '더 간다' vs '못 간다' 엇갈리는 전망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7.26 08:43 | 최종 수정 2024.07.26 08:47 의견 0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반면 수급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향 조정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26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D램과 낸드 메모리의 가격 상승폭 둔화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8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주가와 역사적으로 동행해온 OECD 경기선행지수가 올해 내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HBM3E(5세대)가 엔비디아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할 경우 HBM의 수급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가정할 경우 HBM의 올해 최대 수요량은 8억8000만GB(기가바이트)이며 올해 HBM 3사의 생산 계획은 13억8000만GB로 수요량을 넘어선다는 것.

이에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대한 약한 출하 가이던스로 전일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는 가격 상승폭 확대를 의미하는 시그널로 판단된다"며 "B/G(비트그로스) 가정치를 하향해도 ASP(평균판매단가) 가정치 상향으로 2024년과 2025년 추정치는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과도한 낙폭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상향,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범용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더딘 회복 중인 것은 맞으나 핵심 응용처인 일반 서버향 회복세는 순조로운 양상"이라면서 "HBM과 고용량 eSSD 내 글로벌 선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략적으로 고부가 중심 캐파 할당을 통한 범용 제품의 무리한 출하를 지양함으로써 공급 제약 속에서 오히려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101% 증가한 104조원, 48조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사이클 업황의 고점은 2026년 상반기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 아직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