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드라마 '스카이캐슬' 포스터 작년 JTBC에서 방송된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들여다본 드라마다. 지나친 경쟁 심리가 만든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 등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방송 당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 ‘시즌2’ 플러스 요소: 캐릭터 향한 뜨거운 응원과 스카이캐슬 새 입주자 성공을 향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갈등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들의 감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공감을 만들어냈다.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차민혁(김병철 분)부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노승혜(윤세아 분)와 진진희(오나라 분), 자식의 행복만을 바라는 상식적인 부모 이수임(이태란 분), 황치영(최원영 분) 등 캐릭터들의 성격과 유형이 다채로워 현실을 더욱 폭넓게 담아낼 수 있었다. 모든 인물이 입체적이었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을 향한 응원이나 지지도 높았다. 악역, 선역 할 것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 어른들이 만든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예서와 서준, 기준, 수한, 혜나 등 경쟁하며 연대하는 청소년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김혜윤, 조병규, 김보라 등 신예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결말 부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을 반성하며 새로운 선택을 한 예서와 서진 모녀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었다. 동시에 그동안 쌓아 온 결과들을 모두 뒤로하고, 자퇴를 하며 새로운 길을 선택한 그들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현실 속 어딘가에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들이 많았던 만큼, 성장기를 다룬 시즌2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있었다. 사진=드라마 '스카이캐슬' 스틸 예서 가족들은 스카이캐슬을 나왔지만, 그 자리에 들어간 새로운 입주자도 있었다. 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입시 비리를 파헤치는 것도 가능하다. 여전히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이 많은 만큼, 이야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소: 개성 넘치는 캐릭터 향연, 뛰어넘을 존재감 가능할까 염정아를 비롯해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김병철, 정준호, 이태란, 정원영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유난히 돋보인 작품이었다. 여기에 김혜윤, 조병규, 김보라 등 10대를 연기한 신예 배우들의 활약도 작품에 힘을 보탰다. 이들을 대체하거나 능가할 만한 캐스팅이 필요하다.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이보영이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유선, 전혜진 등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엄마들의 감정과 관계가 중심이 된 만큼,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필수다.

[‘시즌2’ 사심 소환] ‘스카이캐슬’ 끝나지 않은 입시 문제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2.20 11:12 | 최종 수정 2019.12.21 09:17 의견 0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드라마 '스카이캐슬' 포스터


작년 JTBC에서 방송된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들여다본 드라마다.

지나친 경쟁 심리가 만든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 등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방송 당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 ‘시즌2’ 플러스 요소: 캐릭터 향한 뜨거운 응원과 스카이캐슬 새 입주자

성공을 향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갈등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들의 감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공감을 만들어냈다.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차민혁(김병철 분)부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노승혜(윤세아 분)와 진진희(오나라 분), 자식의 행복만을 바라는 상식적인 부모 이수임(이태란 분), 황치영(최원영 분) 등 캐릭터들의 성격과 유형이 다채로워 현실을 더욱 폭넓게 담아낼 수 있었다.

모든 인물이 입체적이었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을 향한 응원이나 지지도 높았다. 악역, 선역 할 것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

어른들이 만든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예서와 서준, 기준, 수한, 혜나 등 경쟁하며 연대하는 청소년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김혜윤, 조병규, 김보라 등 신예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결말 부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을 반성하며 새로운 선택을 한 예서와 서진 모녀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었다. 동시에 그동안 쌓아 온 결과들을 모두 뒤로하고, 자퇴를 하며 새로운 길을 선택한 그들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현실 속 어딘가에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들이 많았던 만큼, 성장기를 다룬 시즌2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있었다.

사진=드라마 '스카이캐슬' 스틸


예서 가족들은 스카이캐슬을 나왔지만, 그 자리에 들어간 새로운 입주자도 있었다. 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입시 비리를 파헤치는 것도 가능하다. 여전히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이 많은 만큼, 이야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소: 개성 넘치는 캐릭터 향연, 뛰어넘을 존재감 가능할까

염정아를 비롯해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김병철, 정준호, 이태란, 정원영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유난히 돋보인 작품이었다. 여기에 김혜윤, 조병규, 김보라 등 10대를 연기한 신예 배우들의 활약도 작품에 힘을 보탰다.

이들을 대체하거나 능가할 만한 캐스팅이 필요하다.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이보영이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유선, 전혜진 등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엄마들의 감정과 관계가 중심이 된 만큼,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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