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시작해서 강렬하게 끝낸 1회였다. ‘머니게임’이 경제를 소재로 한 단순한 드라마에서 머물지 않을 것을 예고한 오프닝이었다. 15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대한민국 금융 경제의 심장부에 자리한 경제 관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재(이성민 분)와 금융위원회 과장 채이헌(고수 분), 그리고 기획재정부 신임사무관 이혜준(심은경 분)의 모습을 다뤘다.  정인은행 부채와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채이헌은 자신을 소신을 말했고, 이에 금융위원장이 직에서 내려온다. 이에 차기 유력한 위원장 후보인 허재는 채이헌에게 자신의 수족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장주의자 채병학(정동환 분) 교수는 관치를 주장하는 허재를 지지하지 않는다. 채병학은 채이헌의 아버지. 결국 허재는 등산을 간 채병학을 찾아가고 언쟁을 벌이다 산 정상에서 채병학을 밀어버린다. 이혜준의 모습도 강렬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영 은행 거래 업무가 중단되면서 절망한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 대학에서 악착같이 공부해 뛰어난 성적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이 됐지만, 국장부터 동료들까지 민주대학 출신인 이혜준을 대놓고 무시한다. 그러나 이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 향후 이혜준이 어떤 캐릭터로 기획재정부를 흔들지 기대하게 했다.  ‘머니게임’은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모티브로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공감대를 높였고, 이를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펼쳐냈다.  관치를 주장하며 악역의 위치에 선 이성민의 시선과, 아버지를 잃은 후 변해갈 고수의 시선, 그리고 어렵게 자라나 국가 재정의 중심에서 자리잡을 심은경이 시선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낼지 향후 기대감을 충분하게 갖게 했다.

[첫눈의 드라마] ‘머니게임’, 현실적 소재와 배우들 연기력으로 ‘제대로’ 시작

유명준 기자 승인 2020.01.16 15:12 | 최종 수정 2020.01.16 15:14 의견 0
 


현실적으로 시작해서 강렬하게 끝낸 1회였다. ‘머니게임’이 경제를 소재로 한 단순한 드라마에서 머물지 않을 것을 예고한 오프닝이었다.

15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대한민국 금융 경제의 심장부에 자리한 경제 관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재(이성민 분)와 금융위원회 과장 채이헌(고수 분), 그리고 기획재정부 신임사무관 이혜준(심은경 분)의 모습을 다뤘다. 

정인은행 부채와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채이헌은 자신을 소신을 말했고, 이에 금융위원장이 직에서 내려온다. 이에 차기 유력한 위원장 후보인 허재는 채이헌에게 자신의 수족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장주의자 채병학(정동환 분) 교수는 관치를 주장하는 허재를 지지하지 않는다. 채병학은 채이헌의 아버지. 결국 허재는 등산을 간 채병학을 찾아가고 언쟁을 벌이다 산 정상에서 채병학을 밀어버린다.

이혜준의 모습도 강렬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영 은행 거래 업무가 중단되면서 절망한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 대학에서 악착같이 공부해 뛰어난 성적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이 됐지만, 국장부터 동료들까지 민주대학 출신인 이혜준을 대놓고 무시한다. 그러나 이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 향후 이혜준이 어떤 캐릭터로 기획재정부를 흔들지 기대하게 했다. 

‘머니게임’은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모티브로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공감대를 높였고, 이를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펼쳐냈다. 

관치를 주장하며 악역의 위치에 선 이성민의 시선과, 아버지를 잃은 후 변해갈 고수의 시선, 그리고 어렵게 자라나 국가 재정의 중심에서 자리잡을 심은경이 시선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낼지 향후 기대감을 충분하게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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