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DB손해보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공포를 미끼로 영업에 나서고 있어서다. #최근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보험보장이 궁금해 보험대리점을 찾았다. 그러던 중 신종 코로나를 대비하라며 관련 보장이 담긴 설명서를 한 장 받아 보게 됐다. 이 안에는 실손의료비, 질병후유장해, 질병사망 등 보험에서 코로나19를 어떻게 보장하는지 설명돼 있었다. 덧붙여 설계사는 신종코로나 같은 바이러스폐렴은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보험을 더 가입해 두어야 하나 고민이 됐다. DB손해보험이 코로나19 보장을 담은 보험상품 교육을 진행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보험업계는 영업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명 ‘공포마케팅’을 막기 위한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일부 코로나19 감염 불안 심리를 이용해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등 ‘보험 공포 마케팅’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업계 차원의 자정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명확히 코로나19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요즘’, ‘이런 시기’ 등의 문구와 ‘폐렴 관련 보장내용’을 동시에 언급하는 광고, 블로그·카페 게시글, 전단지 등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확진자(질병코드:U18.1)’ 및 ‘상세불명의 바이러스 폐렴(J12.9)’ 등의 질병명과 질병코드를 활용해 보험금 지급여부를 안내하는 광고, 게시글, 전단지 사용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현장에 전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영업활동을 활발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한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이 요즘 현장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일부 설계사들은 소득과 연결된 일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를 이유로 특정 보험에 재가입했다가 보상도 받지 못하고 기존 보험 해약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보험 재가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DB손보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관련 내용을 가지고 교육만 한 것이지 마케팅을 한 것은 아니다”며 “해당 자료도 내부 교육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공포 마케팅’ 금지 불구…DB손보, 코로나19 보장담은 상품 교육 ‘눈살’

코로나 이유로 보험 해약 또는 재가입시 손해볼 수도

주가영 기자 승인 2020.03.04 10:53 | 최종 수정 2020.03.04 14:34 의견 0

자료=DB손해보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공포를 미끼로 영업에 나서고 있어서다.

#최근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보험보장이 궁금해 보험대리점을 찾았다. 그러던 중 신종 코로나를 대비하라며 관련 보장이 담긴 설명서를 한 장 받아 보게 됐다. 이 안에는 실손의료비, 질병후유장해, 질병사망 등 보험에서 코로나19를 어떻게 보장하는지 설명돼 있었다. 덧붙여 설계사는 신종코로나 같은 바이러스폐렴은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보험을 더 가입해 두어야 하나 고민이 됐다.

DB손해보험이 코로나19 보장을 담은 보험상품 교육을 진행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보험업계는 영업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명 ‘공포마케팅’을 막기 위한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일부 코로나19 감염 불안 심리를 이용해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등 ‘보험 공포 마케팅’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업계 차원의 자정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명확히 코로나19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요즘’, ‘이런 시기’ 등의 문구와 ‘폐렴 관련 보장내용’을 동시에 언급하는 광고, 블로그·카페 게시글, 전단지 등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확진자(질병코드:U18.1)’ 및 ‘상세불명의 바이러스 폐렴(J12.9)’ 등의 질병명과 질병코드를 활용해 보험금 지급여부를 안내하는 광고, 게시글, 전단지 사용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현장에 전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영업활동을 활발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한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이 요즘 현장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일부 설계사들은 소득과 연결된 일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를 이유로 특정 보험에 재가입했다가 보상도 받지 못하고 기존 보험 해약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보험 재가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DB손보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관련 내용을 가지고 교육만 한 것이지 마케팅을 한 것은 아니다”며 “해당 자료도 내부 교육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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