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 뷰어스=김재범 기자] 3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지금까지 그의 이름 하나로 극장가를 찾았다. 배우 손예진은 지금까지도 충무로에서 믿고 볼 수 있는 단 한 명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이런 손예진의 출연작 두 편이 올 여름 시즌 연달아 개봉을 한다. 두 작품의 색깔이 완전히 다르기에 관객들이 느낄 재미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영화 ‘비밀은 없다’와 ‘덕혜옹주’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비밀은 없다’는 손예진의 소름끼치는 감정 연기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선보인 손예진의 연기는 이 영화가 가진 극단의 감정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남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다가온 선거 15일 동안의 충격적인 사건을 그린다.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정치인의 아내로서 보여질 냉철함과 카리스마 외에도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사건의 중심으로 이끌려 지면서 느끼게 되는 혼돈과 의심 그리고 분노와 폭발을 한 번에 표출한다. 여기에 강렬한 모성 본능까지 스크린에 살려내면서 손예진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색깔이 이번 한 작품에 담기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미쓰 홍당무’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이경미 감독의 연출작이란 점이다.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지점을 포착해 내는 이 감독과 손예진의 시너지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도 주목해 볼 분명한 이유다.
오는 8월 개봉하는 ‘덕혜옹주’도 손예진의 존재감을 입증시키는 또 다른 대표작이 될 전망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컴백작이란 점에서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려낸다. 실존했던 인물의 한 많은 골곡의 인생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어떻게 살려냈단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컷 티저 예고편을 통해 손예진은 황녀로서의 우아함과 고독함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지내온 슬픔과 혼란을 얼굴 하나로 그려냈음을 증명했다.
데뷔 이후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어온 배우 손예진이 여름 시즌을 열 ‘비밀은 없다’와 여름 성수기 한 복판에서 공개될 ‘덕혜옹주’로 다시 한 번 그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