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비노기 네이버 카페)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놓고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사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트럭시위를 벌이며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게임사는 간담회 개최 일정을 공지했다.
18일 넥슨 마비노기 이용자 카페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게임 내 콘텐츠 확률 공개 등을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5톤 트럭을 이용한 1차에 이은 2차 시위다.
이들은 1차 때보다 더 큰 5톤 트럭을 이용해 오는 20일까지 국내 게임사들의 본사가 있는 판교 인근을 순회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은 전날 '마비노기 개선 희망안'을 넥슨에 발송하며 다음달 14일 내로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개선 희망안의 주된 내용은 세공 확률 공개, 서버 개선, 밸런스 조정 등이다.
이들은 "마비노기 디렉터인 민경훈 디렉터와 운영 및 사업 개발의 총 의사결정권을 가진 파트장급 이상의 직원, 마비노기 라이브팀 각 파트의 1인 이상의 실무 책임자의 참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와 관련해 이용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음달 13일에 진행하겠다고 이날 오후 공지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2주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와 이용자들이 보낸 희망안에 대한 답변 등을 포함한 여러 주제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세공 확률 공개 관련해서는 간담회 때 함께 다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의 가장 첨예한 이슈는 게임 내 강화 콘텐츠인 '세공'의 확률 공개다. 이용자는 세공 뽑기를 통해 캐릭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세공은 돈을 지불해 직접 얻을 수 있는 1차 재화가 아니다. 뽑기권을 구매한 후 다시 확률을 돌려 얻을 수 있는 2차 재화에 해당한다.
현행 게임업계 자율규제는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하는 캐시형 아이템(1차 재화)에 한해 확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캐시형 아이템을 이용해 다시 뽑기를 돌려 얻는 확률형 아이템(2차 재화)은 확률 공개 의무가 없다. 넥슨이 세공의 확률을 공개할 의무는 없는 셈이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30번 정도의 뽑기권을 얻으려면 약 1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용자들은 100번을 뽑아도 원하는 능력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한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