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인공지능(AI)이 어느새 우리 실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게임업계도 AI 를 게임에 접목했다. '3N'이라 불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선두주자다. 이들은 AI 를 활용해 게임 외 신사업을 발굴해내겠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뷰어스는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AI 바람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넥슨은 3N 중 AI 투자에 한 발 늦은 편이었다. 지난 2017년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하면서 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기존에 있던 라이브인프라실, 라이브분석실, 게임콘텐츠분석실을 통합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초반 200명대 규모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배에 이르는 400명으로 늘어났다. 넥슨은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500명 이상의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AI로 도용 범죄까지 잡는다...게임 이용자 케어에 힘쓰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게임 시나리오, 그래픽 등 전반적인 게임 콘텐츠를 연구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게임 내 채팅창을 정화하기도 한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가 선보인 대표적인 AI 기술은 데이터 클러스터링, 아이트래킹 등이다. 데이터 클러스터링은 이용자의 특징을 분석해 게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넥슨은 해당 기술을 통해 신규 이용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예컨대 이용자가 이탈을 하는 이유가 난이도의 어려움 때문인지 계속되는 패배 때문인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파악한다. 이후 데이터 클러스터링을 통해 얻은 이용자의 특성을 개선 과정에서 반영한다. 아이트래킹은 이용자의 시선과 눈 깜빡임 정도를 파악해 행동 패턴과 집중도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넥슨은 해당 기술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게임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유와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콘텐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클리스터링과 마찬가지로 이용자의 편의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넥슨이 AI 도용범죄 탐지기술을 공개하며 놀라운 효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기술을 온라인 게임에 시범 적용해 왔다. 도입된 AI가 비정상적인 행위를 감지해 의심 대상의 현금화나 선물화를 막는 방식이다. 시범 결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용 범죄는 세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으며 월 평균 피해 건수도 93%나 감소했다. ■금융에 엔터까지, 엔씨 발자국 그대로 밟나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넥슨도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개발해온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I·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게임-금융 연계 콘텐츠 개발 ▲공동 미래사업 등을 추진해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넥슨의 AI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넥슨 일본법인이 지난해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약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가 크다. 엔씨의 발자취를 따라 엔터 사업으로도 확장해 AI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게임] ③ 넥슨, 눈 깜빡임 파악해 이용자 패턴 분석

AI 연구 '인텔리전스랩스', 400명 규모
금융, 엔터 사업에도 청신호... 엔씨와 유사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2.12 08:45 의견 1
(사진=넥슨)

인공지능(AI)이 어느새 우리 실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게임업계도 AI 를 게임에 접목했다. '3N'이라 불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선두주자다. 이들은 AI 를 활용해 게임 외 신사업을 발굴해내겠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뷰어스는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AI 바람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넥슨은 3N 중 AI 투자에 한 발 늦은 편이었다. 지난 2017년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하면서 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기존에 있던 라이브인프라실, 라이브분석실, 게임콘텐츠분석실을 통합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초반 200명대 규모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배에 이르는 400명으로 늘어났다. 넥슨은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500명 이상의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AI로 도용 범죄까지 잡는다...게임 이용자 케어에 힘쓰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게임 시나리오, 그래픽 등 전반적인 게임 콘텐츠를 연구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게임 내 채팅창을 정화하기도 한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가 선보인 대표적인 AI 기술은 데이터 클러스터링, 아이트래킹 등이다.

데이터 클러스터링은 이용자의 특징을 분석해 게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넥슨은 해당 기술을 통해 신규 이용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예컨대 이용자가 이탈을 하는 이유가 난이도의 어려움 때문인지 계속되는 패배 때문인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파악한다. 이후 데이터 클러스터링을 통해 얻은 이용자의 특성을 개선 과정에서 반영한다.

아이트래킹은 이용자의 시선과 눈 깜빡임 정도를 파악해 행동 패턴과 집중도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넥슨은 해당 기술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게임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유와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콘텐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클리스터링과 마찬가지로 이용자의 편의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넥슨이 AI 도용범죄 탐지기술을 공개하며 놀라운 효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기술을 온라인 게임에 시범 적용해 왔다.

도입된 AI가 비정상적인 행위를 감지해 의심 대상의 현금화나 선물화를 막는 방식이다. 시범 결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용 범죄는 세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으며 월 평균 피해 건수도 93%나 감소했다.

■금융에 엔터까지, 엔씨 발자국 그대로 밟나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넥슨도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개발해온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I·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게임-금융 연계 콘텐츠 개발 ▲공동 미래사업 등을 추진해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넥슨의 AI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넥슨 일본법인이 지난해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약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가 크다. 엔씨의 발자취를 따라 엔터 사업으로도 확장해 AI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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