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뷰어스=손예지 기자] “이준기 씨는 철저한 듯하지만, 실은 처절하게 준비하는 배우입니다. ‘김진민 PD가 이리 한 마리를 키웠구나’ 생각했죠” 배우 최민수가 tvN ‘무법변호사’(연출 김진민, 극본 윤현호)로 호흡을 맞춘 이준기를 이렇게 평가했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민 PD와 주연 배우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가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개와 늑대의 시간’(2011)의 김진민 PD와 배우 이준기가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PD님이 오랜만에 나를 찾아줘 고마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준기가 맡은 캐릭터는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이다. ‘꼴통 사무장’ 하재이(서예지)와 공조하며 두 얼굴을 가진 판사 차문숙(이혜영), 악랄한 재벌 회장 안오주(최민수) 등과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그가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무법변호사’다.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비롯해 ‘투윅스’(2013) ‘크리미널 마인드’(2017) 등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무법변호사’ 봉상필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tvN) 그러나 김 PD는 캐스팅 초반 오히려 이준기의 섭외를 두고 고심했다고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호흡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준기는 “PD님과 술 한잔하며 여러 의견을 나눈 결과 이번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 그동안 연기를 하며 정체됐던 것들이 PD님과의 재회로 깨지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PD님이 장난삼아 ‘전작이 네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 10년 더 먹고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인생 캐릭터 경신도 예고했다. 김 PD는 이준기에 대해 “11년 전의 그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 태도와 열정은 변함없다. 달라진 점은 유연한 사람이 됐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고 자기 방식으로 소화할 줄 아는 배우가 됐다. (11년 사이에) 엄청난 스타가 됐지만, 현장에서는 늘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을 챙긴다. 저 사람이 오래 가는데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준기 씨에게 ‘무법변호사’를 제안한 것이 부끄럽지 않다. 서예지 씨, 이혜영, 최민수 선배 등 좋은 파트너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준기 씨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욱 롱런하는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준기 역시 ‘무법변호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는 특히 최민수를 언급하며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내 방식은 정형화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선배도 내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준기를 향한 배우들의 칭찬도 끊이지 않는다. 이혜영은 “이준기라는 배우에게 너무 놀랐다. 연기를 잘 하는 것은 물론, 세련되고 신사적인 남자”라고 극찬했다. 최민수 역시 “준기 씨는 철저하게 준비하는 듯하나, 실은 처절하게 준비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는 “배우에게는 상대역을 맡은 자가 어떤 자인지 미리 만나 성향을 들여다보고, 그 사람과 내가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준기 씨가 내 아지트에 찾아온 적이 있다. 또 혜영 씨와 나의 첫 촬영도 몰래 보러 왔다. 그때 준기는 마치 들개 같았다. 예민하게 촬영을 지켜봤다. ‘김진민 PD가 이리를 한 마리 키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준기의 활약을 기대해봄 직하다.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현장에서] “처절하게 준비했다” 이준기의 ‘무법변호사’ 기대되는 이유 (종합)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5.08 13:34 | 최종 수정 2136.09.12 00:00 의견 0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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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손예지 기자] “이준기 씨는 철저한 듯하지만, 실은 처절하게 준비하는 배우입니다. ‘김진민 PD가 이리 한 마리를 키웠구나’ 생각했죠”

배우 최민수가 tvN ‘무법변호사’(연출 김진민, 극본 윤현호)로 호흡을 맞춘 이준기를 이렇게 평가했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민 PD와 주연 배우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가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개와 늑대의 시간’(2011)의 김진민 PD와 배우 이준기가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PD님이 오랜만에 나를 찾아줘 고마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준기가 맡은 캐릭터는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이다. ‘꼴통 사무장’ 하재이(서예지)와 공조하며 두 얼굴을 가진 판사 차문숙(이혜영), 악랄한 재벌 회장 안오주(최민수) 등과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그가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무법변호사’다.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비롯해 ‘투윅스’(2013) ‘크리미널 마인드’(2017) 등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무법변호사’ 봉상필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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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PD는 캐스팅 초반 오히려 이준기의 섭외를 두고 고심했다고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호흡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준기는 “PD님과 술 한잔하며 여러 의견을 나눈 결과 이번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 그동안 연기를 하며 정체됐던 것들이 PD님과의 재회로 깨지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PD님이 장난삼아 ‘전작이 네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 10년 더 먹고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인생 캐릭터 경신도 예고했다.

김 PD는 이준기에 대해 “11년 전의 그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 태도와 열정은 변함없다. 달라진 점은 유연한 사람이 됐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고 자기 방식으로 소화할 줄 아는 배우가 됐다. (11년 사이에) 엄청난 스타가 됐지만, 현장에서는 늘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을 챙긴다. 저 사람이 오래 가는데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준기 씨에게 ‘무법변호사’를 제안한 것이 부끄럽지 않다. 서예지 씨, 이혜영, 최민수 선배 등 좋은 파트너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준기 씨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욱 롱런하는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준기 역시 ‘무법변호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는 특히 최민수를 언급하며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내 방식은 정형화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선배도 내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준기를 향한 배우들의 칭찬도 끊이지 않는다. 이혜영은 “이준기라는 배우에게 너무 놀랐다. 연기를 잘 하는 것은 물론, 세련되고 신사적인 남자”라고 극찬했다. 최민수 역시 “준기 씨는 철저하게 준비하는 듯하나, 실은 처절하게 준비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는 “배우에게는 상대역을 맡은 자가 어떤 자인지 미리 만나 성향을 들여다보고, 그 사람과 내가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준기 씨가 내 아지트에 찾아온 적이 있다. 또 혜영 씨와 나의 첫 촬영도 몰래 보러 왔다. 그때 준기는 마치 들개 같았다. 예민하게 촬영을 지켜봤다. ‘김진민 PD가 이리를 한 마리 키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준기의 활약을 기대해봄 직하다.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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