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걸그룹 여자친구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여자친구, 이렇게 탄생했다 여자친구는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여섯 멤버로 이뤄진 걸그룹이다. 지난 2015년 미니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로 데뷔했다. 여자친구는 남자들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여자들에게는 모든 걸 터놓을 수 있는 친한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소형기획사 소속인 여자친구는 데뷔 당시 기대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발매곡마다 히트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여자친구 데뷔 시기 이미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었고, 이들 중 성공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다. 가요업계에선 여자친구도 흘러 없어질 그룹 중 하나일 거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예상을 뒤엎고 첫 앨범부터 주목받았다. 성공 이유는 명료했다. 콘셉트 차별화와 스토리텔링이다. 그전에 여자친구가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사건이 있다. 바로 ‘꽈당’ 사건이다.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무대 도중 멤버 유주와 신비가 이날 내린 비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무대는 직캠 형태로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여자친구는 ‘꽈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멤버들이 넘어진 후에도 꿋꿋이 무대를 이어나간 모습에 대중의 호응과 격려가 이어졌다.  여자친구가 ‘꽈당’ 할 수밖에 없던 또 다른 이유를 찾자면 이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 때문일 것이다.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여자친구는 매 앨범마다 격정적인 안무를 보여왔다. 보이그룹의 파워풀한 군무와 맞서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진 노래는 대체로 청량하면서 발랄한 곡들이다. 이 부분에서 여자친구의 상반된 매력이 발산된다. 노래는 청순한데 퍼포먼스는 터프하기 때문. 시각, 청각을 모두 사로잡는 전략이었다. 더불어 여자친구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콘텐츠를 기반으로 멤버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줬다. 덕분에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여름비’ ‘밤’까지 8연타를 쳤다. 여자친구는 매 앨범마다 중심 주제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듣는 재미를 두 배로 더한 것이다.  눈과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는 여자친구. 여기에 반전의 묘미를 품은 걸그룹이다. 의상과 노래, 퍼포먼스가 따로 놀지만 함께 보면 조화롭다. 더욱이 대체로 활동곡들이 유사성을 보이지만 미묘하게 감성과 장르, 퍼포먼스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노래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밤’까지 역주행을 이룬 것을 보면 여자친구가 ‘갓자친구’라 불리는 이유가 명료하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지금의 여자친구를 있게 한 ‘오늘부터 오늘은’ 여자친구의 두 번째 활동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앞서 언급한 ‘꽈당’ 사건 당시 활동곡이다. 청량하면서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노래다.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을 통해 건강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파워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다이내믹한 연주가 더해져 중독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해당 앨범에 내포된 스토리텔링도 눈 여겨볼만 하다. 희망에 가득 차고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세대, 장래가 기대되는 어떤 일의 첫 시기의 상태에 대해 담아냈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발라드도 가능한 여자친구, 절절함 녹여낸 '바이' 여섯 번째 미니앨범의 수록곡인 ‘바이’(Bye)는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어느 순간 찾아오게 된 이별을 가사에 녹였다. 첫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한 애절한 가사에 드럼, 베이스, 기타, 오케스트라까지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했다. 특히 후렴에 여섯 멤버의 목소리가 다 같이 어우러지는 부분이 노래의 슬픔을 극대화한다. 여자친구의 목소리와 감성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노래다.

[한수진의 A레코드] 여자친구, '갓자친구'라 불리기까지

한수진 기자 승인 2018.05.23 15:11 | 최종 수정 2136.10.12 00:00 의견 0

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걸그룹 여자친구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여자친구, 이렇게 탄생했다

여자친구는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여섯 멤버로 이뤄진 걸그룹이다. 지난 2015년 미니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로 데뷔했다. 여자친구는 남자들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여자들에게는 모든 걸 터놓을 수 있는 친한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소형기획사 소속인 여자친구는 데뷔 당시 기대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발매곡마다 히트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여자친구 데뷔 시기 이미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었고, 이들 중 성공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다. 가요업계에선 여자친구도 흘러 없어질 그룹 중 하나일 거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예상을 뒤엎고 첫 앨범부터 주목받았다. 성공 이유는 명료했다. 콘셉트 차별화와 스토리텔링이다.

그전에 여자친구가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사건이 있다. 바로 ‘꽈당’ 사건이다.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무대 도중 멤버 유주와 신비가 이날 내린 비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무대는 직캠 형태로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여자친구는 ‘꽈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멤버들이 넘어진 후에도 꿋꿋이 무대를 이어나간 모습에 대중의 호응과 격려가 이어졌다. 

여자친구가 ‘꽈당’ 할 수밖에 없던 또 다른 이유를 찾자면 이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 때문일 것이다.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여자친구는 매 앨범마다 격정적인 안무를 보여왔다. 보이그룹의 파워풀한 군무와 맞서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진 노래는 대체로 청량하면서 발랄한 곡들이다. 이 부분에서 여자친구의 상반된 매력이 발산된다. 노래는 청순한데 퍼포먼스는 터프하기 때문. 시각, 청각을 모두 사로잡는 전략이었다. 더불어 여자친구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콘텐츠를 기반으로 멤버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줬다. 덕분에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여름비’ ‘밤’까지 8연타를 쳤다. 여자친구는 매 앨범마다 중심 주제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듣는 재미를 두 배로 더한 것이다. 

눈과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는 여자친구. 여기에 반전의 묘미를 품은 걸그룹이다. 의상과 노래, 퍼포먼스가 따로 놀지만 함께 보면 조화롭다. 더욱이 대체로 활동곡들이 유사성을 보이지만 미묘하게 감성과 장르, 퍼포먼스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노래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밤’까지 역주행을 이룬 것을 보면 여자친구가 ‘갓자친구’라 불리는 이유가 명료하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지금의 여자친구를 있게 한 ‘오늘부터 오늘은’

여자친구의 두 번째 활동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앞서 언급한 ‘꽈당’ 사건 당시 활동곡이다. 청량하면서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노래다.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을 통해 건강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파워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다이내믹한 연주가 더해져 중독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해당 앨범에 내포된 스토리텔링도 눈 여겨볼만 하다. 희망에 가득 차고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세대, 장래가 기대되는 어떤 일의 첫 시기의 상태에 대해 담아냈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발라드도 가능한 여자친구, 절절함 녹여낸 '바이'

여섯 번째 미니앨범의 수록곡인 ‘바이’(Bye)는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어느 순간 찾아오게 된 이별을 가사에 녹였다. 첫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한 애절한 가사에 드럼, 베이스, 기타, 오케스트라까지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했다. 특히 후렴에 여섯 멤버의 목소리가 다 같이 어우러지는 부분이 노래의 슬픔을 극대화한다. 여자친구의 목소리와 감성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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