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윤슬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체포 후 심야조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신체적 고충에 따른 호소였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략적 대처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양 회장은 7일 체포됐다. 그가 이날 조사를 받은 시각은 290여 분 정도. 밤을 지새우며 조사를 받는 여타 혐의자들과 다른 행보다. 경찰은 양진호 회장의 폭력과 마약 투약 등 혐의를 비롯, 다수의 혐의를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조사 대상자가 심야조사를 거부하고 나설 경우 경찰은 강제로 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최순실씨, 정유라씨 모녀 건을 들며 심야조사 거부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 회장이 신체적으로 힘들다는 호소를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셈.   최순실 씨는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됐을 당시 지속적으로 심야조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한 탓에 밤늦게까지 조사를 하는 것을 원했지만 조사는 검찰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혐의 입증, 관련자 조사로 원활하게 이어지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정유라 씨도 마찬가지. 그는 덴마크에서 강제소환된 후 줄곧 심야조사를 거부했다. 보통 피의자들의 경우는 소환 횟수를 줄이고자 심야조사를 선택하지만 반대의 경우를 선택한 이유는 어머니의 조언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채널A는 정유라 씨가 최순실 씨,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심야조사를 거부했다면서 그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까닭에 조사 시일이 오래 걸리고, 영장 재청구 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전례를 들며 양 회장 혐의가 다수라는 점, 조사 시일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조사 거부가 전략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최순실-정유라와 닮은 꼴? 양진호, 심야조사 거부한 속내는…

윤슬 기자 승인 2018.11.08 10:45 | 최종 수정 2137.09.15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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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윤슬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체포 후 심야조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신체적 고충에 따른 호소였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략적 대처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양 회장은 7일 체포됐다. 그가 이날 조사를 받은 시각은 290여 분 정도. 밤을 지새우며 조사를 받는 여타 혐의자들과 다른 행보다. 경찰은 양진호 회장의 폭력과 마약 투약 등 혐의를 비롯, 다수의 혐의를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조사 대상자가 심야조사를 거부하고 나설 경우 경찰은 강제로 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최순실씨, 정유라씨 모녀 건을 들며 심야조사 거부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 회장이 신체적으로 힘들다는 호소를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셈.  

최순실 씨는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됐을 당시 지속적으로 심야조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한 탓에 밤늦게까지 조사를 하는 것을 원했지만 조사는 검찰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혐의 입증, 관련자 조사로 원활하게 이어지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정유라 씨도 마찬가지. 그는 덴마크에서 강제소환된 후 줄곧 심야조사를 거부했다. 보통 피의자들의 경우는 소환 횟수를 줄이고자 심야조사를 선택하지만 반대의 경우를 선택한 이유는 어머니의 조언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채널A는 정유라 씨가 최순실 씨,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심야조사를 거부했다면서 그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까닭에 조사 시일이 오래 걸리고, 영장 재청구 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전례를 들며 양 회장 혐의가 다수라는 점, 조사 시일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조사 거부가 전략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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