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박찬욱 감독의 첫 도전은 한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왓챠플레이에서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이하 ‘리틀 드러머 걸’)이 베일을 벗었다.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선 이미 방영된 작품이나 국내에선 처음 공개된 것이다.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맞게 채널A에서 매주 1회씩 방영되기도 한다.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인 ‘리틀 드러머 걸’은 첩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재해석했다.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감독에게도 ‘리틀 드러머 걸’은 도전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했다. 러닝타임 2시간 안팎의 영화와 달리 드라마의 호흡은 길다. ‘리틀 드러머 걸’은 6회 분량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번 감독판은 해외에서 방영됐던 것과 달리 감독판으로 제작돼 방송 버전과는 다르다. 폭력과 노출, 욕설 등에 민감한 방송사들로 인해 편집됐던 부분을 감독판을 통해 살려냈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색이 더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실제로 박 감독은 ‘리틀 드리머 걸’ 제작보고회 당시에도 “의도하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두고 싶었지만 억지로 들어 내야하는 것들이 있었다. 감독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뜻대로 살려낸 ‘리틀 드러머 걸’은 한국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단 첩보물과 로맨스를 절묘하게 조합시킨 스토리가 흥미를 끌고 있다. 그간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선 전혀 만날 수 없었던 로맨스 코드를 ‘리틀 드러머 걸’에선 만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은 남겼다. ‘리틀 드러머 걸’은 시대 배경이 1970년대이기 때문에 그 시기 특유의 분위기와 복고적 코드를 만나볼 수 있다. 어둡고 칙칙했던 기존 첩보물과는 달리 ‘리틀 드러머 걸’은 등장인물의 옷부터 소품, 벽지 하나하나도 컬러풀하게 그려내 작품은 좀 더 매혹적으로 만들었다.  왓챠플레이에서 공개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기준으로 평점 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은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박찬욱 월드를 극찬 중이다.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월드는 드라마에서도 ING

남우정 기자 승인 2019.04.03 12:04 | 최종 수정 2138.07.08 00:00 의견 0

[뷰어스=남우정 기자] 박찬욱 감독의 첫 도전은 한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왓챠플레이에서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이하 ‘리틀 드러머 걸’)이 베일을 벗었다.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선 이미 방영된 작품이나 국내에선 처음 공개된 것이다.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맞게 채널A에서 매주 1회씩 방영되기도 한다.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인 ‘리틀 드러머 걸’은 첩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재해석했다.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감독에게도 ‘리틀 드러머 걸’은 도전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했다. 러닝타임 2시간 안팎의 영화와 달리 드라마의 호흡은 길다. ‘리틀 드러머 걸’은 6회 분량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번 감독판은 해외에서 방영됐던 것과 달리 감독판으로 제작돼 방송 버전과는 다르다. 폭력과 노출, 욕설 등에 민감한 방송사들로 인해 편집됐던 부분을 감독판을 통해 살려냈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색이 더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실제로 박 감독은 ‘리틀 드리머 걸’ 제작보고회 당시에도 “의도하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두고 싶었지만 억지로 들어 내야하는 것들이 있었다. 감독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뜻대로 살려낸 ‘리틀 드러머 걸’은 한국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단 첩보물과 로맨스를 절묘하게 조합시킨 스토리가 흥미를 끌고 있다. 그간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선 전혀 만날 수 없었던 로맨스 코드를 ‘리틀 드러머 걸’에선 만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은 남겼다. ‘리틀 드러머 걸’은 시대 배경이 1970년대이기 때문에 그 시기 특유의 분위기와 복고적 코드를 만나볼 수 있다. 어둡고 칙칙했던 기존 첩보물과는 달리 ‘리틀 드러머 걸’은 등장인물의 옷부터 소품, 벽지 하나하나도 컬러풀하게 그려내 작품은 좀 더 매혹적으로 만들었다. 

왓챠플레이에서 공개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기준으로 평점 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은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박찬욱 월드를 극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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