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성우는 첫 타이틀롤을 맡은 ‘변신’에서 처음으로 호러 장르에 도전했다. 배성우 특유의 사실감 가득한 연기는 인간 보편적 감정을 활용한 현실 공포가 강점인 ‘변신’의 매력을 빛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배성우는 가족들의 삼촌이자 구마 사제 중수를 연기했다. 평소 공포 장르를 무서워했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컨저링’ 시리즈까지 챙겨봤다. “영화 ‘오피스’도 공포였지만 ‘변신’ 같은 호러는 아니라 재밌게 찍었다.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지만, 이번에는 타이틀롤을 맡아 감독님과 톤도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이 과정에서 ‘컨저링’ 시리즈 같은 공포 영화도 찾아 봤다. 이런 식으로 점점 공포를 만드는 메커니즘을 알고 나니 무서운 느낌은 별로 없더라. 보면서도 찍은 과정들을 생각했다.” 첫 타이틀롤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지만, 구마 사제를 연기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신부라는 직업에 집중하기보다 삼촌 중수로서 가족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에 더 신경 썼다. “처음에는 신부를 연기하는 것에 고민과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대본을 봤을 때 다른 영화 속 구마 사제와 성격적으로 차별화되는 부분은 있었다. 중수는 사제면서도 가족 구성원이다. 직업은 신부지만, 삼촌이라는 또 다른 역할도 표현할 수 있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가장 믿어야 할 가족이지만, 그 속에 악마가 숨어있다는 발상도 신선했다. 특수효과가 쏟아지는 오컬트 무비가 아닌,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공포였기에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악마가 가족으로 변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수효과로 악마를 만드는 게 아닌, 상황과 연기로 공포가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장르적 쾌감이 있을 것 같았다. VIP시사회에서는 보시는 분들 사이에서 웃음도 터지시더라. 몰입이 됐으니까 그런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해 다행이라고 여겼다.” ‘변신’ 첫 시나리오에서는 사건 중심의 장르적 쾌감이 강했다면, 김홍선 감독의 각색을 거치면서 중구의 죄책감과 가족들 간의 미묘한 갈등 등 감정적인 부분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구마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중구의 죄책감이 영화 속 갈등을 만들어낸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만, 정서와 감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며 관객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이 영화를 맡으시면서 가족 안으로 이야기를 확 좁혔다. 인물 구성원들에게 초점을 더 맞추면서 정서적으로 뜨거워진 부분이 있다. 감정 연기를 많이 하게 됐다. 성동일 선배님이 원래도 잘 주고받는 스타일이지만, 이번에는 감정이 강해서 노력을 더 많이 해주셨다. 그럴 때 짜릿함을 느꼈다.” 실제로 ‘변신’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인물들의 감정이 섬세하게 다뤄져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배성우 또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이용한 서스펜스를 이 영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영화 중간 가족들 간에 불화가 일어난다. 현실의 가족들은 모두 서로에게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들을 건드리며 나오는 서스펜스가 있다.” ②편으로 이어짐

[마주보기①] 배성우, 베테랑 배우도 긴장케 한 ‘타이틀롤’ 수식어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8.21 14:41 | 최종 수정 2139.04.12 00:00 의견 0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성우는 첫 타이틀롤을 맡은 ‘변신’에서 처음으로 호러 장르에 도전했다. 배성우 특유의 사실감 가득한 연기는 인간 보편적 감정을 활용한 현실 공포가 강점인 ‘변신’의 매력을 빛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배성우는 가족들의 삼촌이자 구마 사제 중수를 연기했다. 평소 공포 장르를 무서워했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컨저링’ 시리즈까지 챙겨봤다.

“영화 ‘오피스’도 공포였지만 ‘변신’ 같은 호러는 아니라 재밌게 찍었다.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지만, 이번에는 타이틀롤을 맡아 감독님과 톤도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이 과정에서 ‘컨저링’ 시리즈 같은 공포 영화도 찾아 봤다. 이런 식으로 점점 공포를 만드는 메커니즘을 알고 나니 무서운 느낌은 별로 없더라. 보면서도 찍은 과정들을 생각했다.”

첫 타이틀롤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지만, 구마 사제를 연기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신부라는 직업에 집중하기보다 삼촌 중수로서 가족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에 더 신경 썼다.

“처음에는 신부를 연기하는 것에 고민과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대본을 봤을 때 다른 영화 속 구마 사제와 성격적으로 차별화되는 부분은 있었다. 중수는 사제면서도 가족 구성원이다. 직업은 신부지만, 삼촌이라는 또 다른 역할도 표현할 수 있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가장 믿어야 할 가족이지만, 그 속에 악마가 숨어있다는 발상도 신선했다. 특수효과가 쏟아지는 오컬트 무비가 아닌,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공포였기에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악마가 가족으로 변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수효과로 악마를 만드는 게 아닌, 상황과 연기로 공포가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장르적 쾌감이 있을 것 같았다. VIP시사회에서는 보시는 분들 사이에서 웃음도 터지시더라. 몰입이 됐으니까 그런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해 다행이라고 여겼다.”

‘변신’ 첫 시나리오에서는 사건 중심의 장르적 쾌감이 강했다면, 김홍선 감독의 각색을 거치면서 중구의 죄책감과 가족들 간의 미묘한 갈등 등 감정적인 부분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구마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중구의 죄책감이 영화 속 갈등을 만들어낸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만, 정서와 감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며 관객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이 영화를 맡으시면서 가족 안으로 이야기를 확 좁혔다. 인물 구성원들에게 초점을 더 맞추면서 정서적으로 뜨거워진 부분이 있다. 감정 연기를 많이 하게 됐다. 성동일 선배님이 원래도 잘 주고받는 스타일이지만, 이번에는 감정이 강해서 노력을 더 많이 해주셨다. 그럴 때 짜릿함을 느꼈다.”

실제로 ‘변신’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인물들의 감정이 섬세하게 다뤄져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배성우 또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이용한 서스펜스를 이 영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영화 중간 가족들 간에 불화가 일어난다. 현실의 가족들은 모두 서로에게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들을 건드리며 나오는 서스펜스가 있다.”

②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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