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방송이나 영화에 얼굴을 내비치고도, 쉬지 않고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들이 많다. 연기자들 뿐 아니라 가수들까지, 대학로 연극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 도전을 꾀한다. 연극인의 성지이기 때문에, 대학로 연극 무대가 갖는 의미는 그만큼 특별하다. 영화 ‘베테랑’ ‘국제시장’ 등으로 ‘쌍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황정민은 연극 ‘오이디푸스’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시절 열심히 준비해도 관객이 없어서 공연을 못했던 날들이 많았다. 유명해지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영화도 좋지만 연극이 더 좋다. 무대에서 1시간 반 동안 연기할 때 제일 자유롭다”라고 무대의 의미를 밝혔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 ‘청춘시대’ ‘역도요정 김복주’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난 지일주는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배우다. 연극 ‘한여름 밤의 꿈’ ‘굿 닥터’ ‘취미의 방’ 등에 오른 그는 ‘알앤제이’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일주는 “무대는 내게 연기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좋은 교과서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무대에서, 감정의 연결을 다시 돌이켜보게 되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부족한 모습에 쓴 소리를 듣더라도, 그 역시 공부의 일환으로 받아드릴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대에 서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속사를 통해 생각을 전했다. 최불암은 1993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어느 아버지의 죽음’이후 25년 만에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시 출발지를 찾은 것”이라고 무대의 의미를 전했다. 사진=뷰어스 DB 연극 ‘아마데우스’로 7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된 조정석은 “고향에 온 느낌, 친정에 온 느낌이다. 연습실에 처음 오는 순간 뭔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11년 만에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무대에 오른 윤유선은 “소극장에서 가까이 호흡하는 연극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여러 가지 저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연극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밝힌 진경은 5년 만에 무대에 서며 “무대에 올라 수양을 하고 힐링을 받으러 오는 느낌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을 한 번 하고 나면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앙리 할아버지와 나’ 기자간담회에서 “소속사들이 젊은 배우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이런 체험을 자꾸 시킬 필요가 있다. 돈 이상의 것이다”이라고 연극 무대에 대한 중요성을 전했다.   배우들은 연습이 고된 무대를 ‘채운다’라고 표현한다. 반대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은 ‘소비되는 작업’이라고 비유한다. 영화, 드라마 촬영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배우의 내실을 채울 수는 없는 것이다. 하루 바삐 돌아가는 현장보다 몇 주, 몇 달 간의 연습 끝에 올라가는 무대의 쓴맛은 곧 배우의 성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View기획┃대학로 변화②] ‘배우들’에게 대학로가 갖는 의미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8.23 11:44 | 최종 수정 2139.04.16 00:0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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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나 영화에 얼굴을 내비치고도, 쉬지 않고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들이 많다. 연기자들 뿐 아니라 가수들까지, 대학로 연극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 도전을 꾀한다. 연극인의 성지이기 때문에, 대학로 연극 무대가 갖는 의미는 그만큼 특별하다.

영화 ‘베테랑’ ‘국제시장’ 등으로 ‘쌍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황정민은 연극 ‘오이디푸스’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시절 열심히 준비해도 관객이 없어서 공연을 못했던 날들이 많았다. 유명해지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영화도 좋지만 연극이 더 좋다. 무대에서 1시간 반 동안 연기할 때 제일 자유롭다”라고 무대의 의미를 밝혔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 ‘청춘시대’ ‘역도요정 김복주’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난 지일주는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배우다. 연극 ‘한여름 밤의 꿈’ ‘굿 닥터’ ‘취미의 방’ 등에 오른 그는 ‘알앤제이’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일주는 “무대는 내게 연기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좋은 교과서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무대에서, 감정의 연결을 다시 돌이켜보게 되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부족한 모습에 쓴 소리를 듣더라도, 그 역시 공부의 일환으로 받아드릴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대에 서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속사를 통해 생각을 전했다.

최불암은 1993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어느 아버지의 죽음’이후 25년 만에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시 출발지를 찾은 것”이라고 무대의 의미를 전했다.

사진=뷰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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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로 7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된 조정석은 “고향에 온 느낌, 친정에 온 느낌이다. 연습실에 처음 오는 순간 뭔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11년 만에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무대에 오른 윤유선은 “소극장에서 가까이 호흡하는 연극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여러 가지 저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연극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밝힌 진경은 5년 만에 무대에 서며 “무대에 올라 수양을 하고 힐링을 받으러 오는 느낌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을 한 번 하고 나면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앙리 할아버지와 나’ 기자간담회에서 “소속사들이 젊은 배우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이런 체험을 자꾸 시킬 필요가 있다. 돈 이상의 것이다”이라고 연극 무대에 대한 중요성을 전했다.
 
배우들은 연습이 고된 무대를 ‘채운다’라고 표현한다. 반대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은 ‘소비되는 작업’이라고 비유한다. 영화, 드라마 촬영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배우의 내실을 채울 수는 없는 것이다. 하루 바삐 돌아가는 현장보다 몇 주, 몇 달 간의 연습 끝에 올라가는 무대의 쓴맛은 곧 배우의 성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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