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가 13일 서울 서초구 미래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인수자로 선정된 부동산개발업체 미래인의 인수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래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인이 둔산점 인수에 나선 것은 기업 사냥꾼 MBK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미 대전지역에서는 둔산점에 앞서 탄방점도 자산유동화를 발표하고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 서구 내에서만 2개 매장을 폐점하는 것이다. 2개 매장에는 800여명의 직영·협력직원, 온라인배송기사, 입점업체 등이 일하고 있다.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점을 전제로 한 홈플러스 둔산점과 탄방점 매각은 대량실업사태를 불러오고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더불어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은 안산점 폐점매각이 사실상 좌절되자 부동산투기를 통한 자금회수가 불투명한 나머지 서둘러 둔산점 자산유동화방침을 발표하고 앞뒤안가린 막무가내식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며 MBK와 홈플서스 경영진은 홈플러스의 미래와 구성원들에 대한 생각 없이 오로지 부동산 투기와 자금회수에만 눈이 멀었다“고 꼬집었다. 홈플러스측은 이같은 노조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여러번 근로자분들한테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거듭 얘기하지만 코로나 장기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힘든 상황이다.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도 1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자산유동화가 결정된 점포마다 폐점 시기는 다르다. 보통 6개월~1년 앞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을 폐점했다. 당시에 근무하셨던 분들은 모두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해 지금까지도 근무 중”이라며 “앞으로 자산 유동화되는 점포들의 근로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노조 "800여명 노동자들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

노조, 미래인의 대전 둔산점 인수계획 철회 촉구
홈플러스 관계자 "자산유동화는 생존 위한 선택...구조조정 계획 절대 없다"

심영범 기자 승인 2020.10.13 16:25 | 최종 수정 2020.10.13 17:21 의견 0
홈플러스 노조가 13일 서울 서초구 미래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인수자로 선정된 부동산개발업체 미래인의 인수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래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인이 둔산점 인수에 나선 것은 기업 사냥꾼 MBK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미 대전지역에서는 둔산점에 앞서 탄방점도 자산유동화를 발표하고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 서구 내에서만 2개 매장을 폐점하는 것이다. 2개 매장에는 800여명의 직영·협력직원, 온라인배송기사, 입점업체 등이 일하고 있다.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점을 전제로 한 홈플러스 둔산점과 탄방점 매각은 대량실업사태를 불러오고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더불어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은 안산점 폐점매각이 사실상 좌절되자 부동산투기를 통한 자금회수가 불투명한 나머지 서둘러 둔산점 자산유동화방침을 발표하고 앞뒤안가린 막무가내식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며 MBK와 홈플서스 경영진은 홈플러스의 미래와 구성원들에 대한 생각 없이 오로지 부동산 투기와 자금회수에만 눈이 멀었다“고 꼬집었다.

홈플러스측은 이같은 노조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여러번 근로자분들한테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거듭 얘기하지만 코로나 장기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힘든 상황이다.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도 1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자산유동화가 결정된 점포마다 폐점 시기는 다르다. 보통 6개월~1년 앞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을 폐점했다. 당시에 근무하셨던 분들은 모두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해 지금까지도 근무 중”이라며 “앞으로 자산 유동화되는 점포들의 근로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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