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로 선정된 진유식 맥도날드 대전터미널점 점장(왼쪽). 사진=한국맥도날드 “매장이 바쁘다고 일손이 부족하다고 식품안전과 타협하기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려워요.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될 수 있죠. 타협점 역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낮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설령 고객에게 메뉴 제공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식품안전에 대해선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제 철칙입니다.” 진유식 맥도날드 대전터미널점 점장의 말이다. 2년 연속으로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식품 안전 영웅)’에 선정된 진 점장은 식품안전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그의 안전에 대한 뚝심은 주변 동료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진 점장의 수상 소식을 듣고도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법적 사항 준수와 각종 내•외부 점검 결과 등 식품안전 관리 척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우수 점장을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로 선정하고 있다. 수많은 맥도날드 점장 중 상위 1% 점수를 기록한 이들만 수상할 수 있다. 진 점장은 시상식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 점장이 근무하는 대전터미널점은 식품안전 점검에서 4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식품안전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바탕으로 매장 직원 모두가 식품안전 절차를 준수하도록 교육하는데 주력한 결과다. 그는 식품안전 문제 발생 시 정확한 원인 파악과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여전히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며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 점장은 “직원들에게 본인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아무리 사소하고 기본적인 것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피드백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점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니저 팀과 크루 모두 함께 엄격한 기준을 준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장은 매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스템을 관장하는 매장 총 책임자”라며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동일한 품질로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매장 내 모든 과정을 살펴보며 관리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내비쳤다. ■18살 청년 매료시킨 시스템…아르바이트생에서 관리자로 진 점장은 지난 2017년 맥도날드 대전터미널점이 처음 문을 열 때 시간제 근무자인 ‘크루(Crew)’로 합류했다. 당시 18살에 불과했던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던 중 가족의 소개로 맥도날드에 입사를 지원하게 됐다. 진 점장은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맥도날드의 ‘열린 채용’ 덕분에 어린 나이에도 기회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맥도날드에 입사 후 그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직원간 의사소통 과정에서부터 정해진 절차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 등이 모두 ‘깔끔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특히 점장과 매니저가 정교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그에게 ‘맥도날드 매니저’의 꿈을 키우게 했다. 맥도날드에 대한 첫인상이 오늘날 식품안전에 타협하지 않는 꼼꼼한 관리자를 만든 셈이다. 진 점장은 “이렇게 견고하게 시스템이 잘 짜인 곳은 맥도날드밖에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다른 프랜차이즈에는 눈길이 가지 않았다”면서 “시스템에 따라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구조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꾸준히 꿈을 키워가던 진 점장은 2020년 점장에 진급하게 된다. 그가 진급과 동시에 발령받은 곳은 공교롭게도 대전터미널점이었다. 크루였던 당시 대전터미널점 점장과 매니저를 보며 ‘프로페셔널하게 매장을 운영하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던 만큼, 점장으로 부임하면서 매장에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진 점장은 “맥도날드에서 처음 일하며 배웠던 대로 따르다 보니 식품안전에 대한 나만의 철칙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매장 직원들이 식품안전을 사명처럼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매장에서 근무중인 진유식 점장(왼쪽 첫번째). 사진=한국맥도날드 ■식품안전에 대한 진심인 맥도날드…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맥도날드는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 엄격한 식품 위생 준수 사항을 적용하고 있다. 주방에서 근무할 경우 예외 없이 30분마다 손을 씻어야 하며 조리 시에는 장갑 등 위생용품을 식재료에 따라 다르게 착용해야 한다. 튀김 기름은 수시로 산가 체크를 하고 기준을 넘어가면 곧바로 교체해 신선한 기름을 유지해야 한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상세한 식품안전 규정을 하나하나 모두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진 점장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로서로 식품안전을 준수하는지 지켜보고 격려하면서 믿고 따라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식품안전 점검에서 4년 연속 만점이라는 결과는 매장 동료들이 함께했기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식품안전에 대한 진심도 드러냈다. 식품안전과 위생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덕분에 올해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수상에도 ‘이번에도 상을 받았구나’라는 담백한 소감만을 느꼈다.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은 기쁘지만, 당연한 것을 계속해온 만큼 수상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그가 관심을 둔 부분은 스스로 경험한 식품안전에 대한 노하우를 확산시키는 방안이었다. 진 점장은 “식품안전은 단순히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면서 “특별히 어떤 항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분을 고루 신경 써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이 위생에 있어서 같은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많은 사람이 식품안전을 지키는 ‘영웅’이 될 수 있도록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아웃스탠딩 상’(상위 3% 성과를 거둔 점장에게 주는 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식품안전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인정해 주는 상인 만큼 언젠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 ‘식품안전 영웅’ 진유식 맥도날드 점장 “모든 직원 위생 눈높이 같아야”

2년 연속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선정…“식품안전 타협 안돼”
시간제 근무자에서 관리자로…18세 청년에게 꿈 심어준 ‘시스템’의 힘
“혼자서는 식품안전 성과 낼 수 없어…현장 노하우 공유할 수 있길”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3.21 07:00 의견 0
'2023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로 선정된 진유식 맥도날드 대전터미널점 점장(왼쪽). 사진=한국맥도날드

“매장이 바쁘다고 일손이 부족하다고 식품안전과 타협하기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려워요.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될 수 있죠. 타협점 역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낮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설령 고객에게 메뉴 제공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식품안전에 대해선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제 철칙입니다.”

진유식 맥도날드 대전터미널점 점장의 말이다. 2년 연속으로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식품 안전 영웅)’에 선정된 진 점장은 식품안전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그의 안전에 대한 뚝심은 주변 동료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진 점장의 수상 소식을 듣고도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법적 사항 준수와 각종 내•외부 점검 결과 등 식품안전 관리 척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우수 점장을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로 선정하고 있다. 수많은 맥도날드 점장 중 상위 1% 점수를 기록한 이들만 수상할 수 있다. 진 점장은 시상식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 점장이 근무하는 대전터미널점은 식품안전 점검에서 4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식품안전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바탕으로 매장 직원 모두가 식품안전 절차를 준수하도록 교육하는데 주력한 결과다. 그는 식품안전 문제 발생 시 정확한 원인 파악과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여전히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며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 점장은 “직원들에게 본인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아무리 사소하고 기본적인 것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피드백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점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니저 팀과 크루 모두 함께 엄격한 기준을 준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장은 매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스템을 관장하는 매장 총 책임자”라며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동일한 품질로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매장 내 모든 과정을 살펴보며 관리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내비쳤다.

■18살 청년 매료시킨 시스템…아르바이트생에서 관리자로

진 점장은 지난 2017년 맥도날드 대전터미널점이 처음 문을 열 때 시간제 근무자인 ‘크루(Crew)’로 합류했다. 당시 18살에 불과했던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던 중 가족의 소개로 맥도날드에 입사를 지원하게 됐다. 진 점장은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맥도날드의 ‘열린 채용’ 덕분에 어린 나이에도 기회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맥도날드에 입사 후 그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직원간 의사소통 과정에서부터 정해진 절차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 등이 모두 ‘깔끔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특히 점장과 매니저가 정교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그에게 ‘맥도날드 매니저’의 꿈을 키우게 했다. 맥도날드에 대한 첫인상이 오늘날 식품안전에 타협하지 않는 꼼꼼한 관리자를 만든 셈이다.

진 점장은 “이렇게 견고하게 시스템이 잘 짜인 곳은 맥도날드밖에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다른 프랜차이즈에는 눈길이 가지 않았다”면서 “시스템에 따라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구조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꾸준히 꿈을 키워가던 진 점장은 2020년 점장에 진급하게 된다. 그가 진급과 동시에 발령받은 곳은 공교롭게도 대전터미널점이었다. 크루였던 당시 대전터미널점 점장과 매니저를 보며 ‘프로페셔널하게 매장을 운영하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던 만큼, 점장으로 부임하면서 매장에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진 점장은 “맥도날드에서 처음 일하며 배웠던 대로 따르다 보니 식품안전에 대한 나만의 철칙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매장 직원들이 식품안전을 사명처럼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매장에서 근무중인 진유식 점장(왼쪽 첫번째). 사진=한국맥도날드

■식품안전에 대한 진심인 맥도날드…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맥도날드는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 엄격한 식품 위생 준수 사항을 적용하고 있다. 주방에서 근무할 경우 예외 없이 30분마다 손을 씻어야 하며 조리 시에는 장갑 등 위생용품을 식재료에 따라 다르게 착용해야 한다. 튀김 기름은 수시로 산가 체크를 하고 기준을 넘어가면 곧바로 교체해 신선한 기름을 유지해야 한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상세한 식품안전 규정을 하나하나 모두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진 점장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로서로 식품안전을 준수하는지 지켜보고 격려하면서 믿고 따라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식품안전 점검에서 4년 연속 만점이라는 결과는 매장 동료들이 함께했기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식품안전에 대한 진심도 드러냈다. 식품안전과 위생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덕분에 올해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수상에도 ‘이번에도 상을 받았구나’라는 담백한 소감만을 느꼈다.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은 기쁘지만, 당연한 것을 계속해온 만큼 수상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그가 관심을 둔 부분은 스스로 경험한 식품안전에 대한 노하우를 확산시키는 방안이었다.

진 점장은 “식품안전은 단순히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면서 “특별히 어떤 항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분을 고루 신경 써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이 위생에 있어서 같은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많은 사람이 식품안전을 지키는 ‘영웅’이 될 수 있도록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아웃스탠딩 상’(상위 3% 성과를 거둔 점장에게 주는 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식품안전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인정해 주는 상인 만큼 언젠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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