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 격리를 마치고 일반 접견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의한 4주 격리를 마치고 지난 15일 일반 수용실로 옮겼다. 이에 따라 일반 접견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16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일반인 접견 신청을 받아 17일부터 면회를 시작한다. 격리 기간 동안에는 변호인 접견만 가능했으며, 병호인들도 유리 칸막이로 막힌 공간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대화를 나눠야 했다. 일반 접견이 가능해지면 삼성전자의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이인용 대외협력사장을 비롯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들과의 면회를 통해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큰 현안은 반도체 투자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3라인 착공과 미국 오스틴 등에 대규모 투자 결정이 임박한 상태다. 평택 3라인은 지난해 6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현재 본격적인 골조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투자금액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착공(골조 공사)에 들어가면서 어떠한 설비 라인을 넣을 지도 확정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의 반도체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텔이 일부 반도체에 대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외주를 검토중이고 대만의 TSMC가 올해 미국, 일본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도 더 늦기 전에 미국에 추가 투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을 포함해 애리조나, 뉴욕 등에서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는 현재 14나노미터(nm) 파운드리 설비를 가동중인 텍사스 오스틴의 공장 증설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정부 재무국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딸린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며 인근 지역에 약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용도변경도 마친 상태다. 이처럼 급한 현안이 산적한 탓에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구속 사흘 만인 지난달 2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여기에 조만간 홍라희 여사 등 가족 면회가 시작되면서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옥중에서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옥중 격리 마치고 일반 접견 가능해져

이 부회장 옥중격리 가능해지면서 삼성 의사 결정에 속도 붙을 것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2.16 16:26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 격리를 마치고 일반 접견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의한 4주 격리를 마치고 지난 15일 일반 수용실로 옮겼다. 이에 따라 일반 접견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16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일반인 접견 신청을 받아 17일부터 면회를 시작한다. 격리 기간 동안에는 변호인 접견만 가능했으며, 병호인들도 유리 칸막이로 막힌 공간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대화를 나눠야 했다.

일반 접견이 가능해지면 삼성전자의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이인용 대외협력사장을 비롯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들과의 면회를 통해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큰 현안은 반도체 투자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3라인 착공과 미국 오스틴 등에 대규모 투자 결정이 임박한 상태다.

평택 3라인은 지난해 6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현재 본격적인 골조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투자금액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착공(골조 공사)에 들어가면서 어떠한 설비 라인을 넣을 지도 확정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의 반도체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텔이 일부 반도체에 대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외주를 검토중이고 대만의 TSMC가 올해 미국, 일본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도 더 늦기 전에 미국에 추가 투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을 포함해 애리조나, 뉴욕 등에서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는 현재 14나노미터(nm) 파운드리 설비를 가동중인 텍사스 오스틴의 공장 증설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정부 재무국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딸린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며 인근 지역에 약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용도변경도 마친 상태다.

이처럼 급한 현안이 산적한 탓에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구속 사흘 만인 지난달 2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여기에 조만간 홍라희 여사 등 가족 면회가 시작되면서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옥중에서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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