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각 사)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체 순익의 절반 가량을 이번 분기에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유독 돋보인다. 지난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삼성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 43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3%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인 766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로부터 수령한 총 1401억원의 배당금이 가세한 결과다. 배당 수익을 빼더라도 삼성화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삼성화재는 그간 적자 주범으로 꼽혔던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통해 올해 실적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업계 최대 수준인 19%로 결정했다.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도 변화된 경영체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 물러난 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 대표를 선임하며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원, 3조7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1분기 판매 실적도 대폭 상승했고 손해율·사업 비율이 개선된 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8.7% 늘었다. 올해 5연임에 성공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웃음을 지었다. 앞서 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보장성보험 확대, 손해율 관리, 디지털 전환 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본인이 내세운 약속을 빠르게 이행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KB손해보험은 다른 손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 채권처분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투자이익이 17.1% 감소한 영향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역대급 1분기 실적에 ‘함박웃음’

순익 30% 이상 증가하며 최대 실적
KB손보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5.14 11:25 의견 0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각 사)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체 순익의 절반 가량을 이번 분기에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유독 돋보인다. 지난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삼성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 43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3%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인 766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로부터 수령한 총 1401억원의 배당금이 가세한 결과다. 배당 수익을 빼더라도 삼성화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삼성화재는 그간 적자 주범으로 꼽혔던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통해 올해 실적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업계 최대 수준인 19%로 결정했다.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도 변화된 경영체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 물러난 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 대표를 선임하며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원, 3조7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1분기 판매 실적도 대폭 상승했고 손해율·사업 비율이 개선된 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8.7% 늘었다.

올해 5연임에 성공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웃음을 지었다. 앞서 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보장성보험 확대, 손해율 관리, 디지털 전환 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본인이 내세운 약속을 빠르게 이행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KB손해보험은 다른 손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

채권처분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투자이익이 17.1% 감소한 영향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