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게임업계가 '어닝 쇼크'에 부딪혔다. 대부분 게임사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으며 많게는 80% 가까이 감소한 곳도 있었다. 연초 벌어졌던 경쟁적인 릴레이 연봉 인상이 인건비 증가로 이어졌으며, 히트 신작이 없어 매출 증가가 미미한 반면 마케팅비 증가는 부담으로 남았다. 물론 반등의 기회는 있다. 게임업계는 잠시 칼바람이 들이닥쳤지만 3분기 이후 대작 출시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3N, 영업이익 줄줄이 감소..신작부재·마케팅비 증가에 '주춤' 게임업계 대형 3사인 '3N(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은 지난 11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와 넥슨은 영업이익이 40% 정도 감소했고 넷마블은 8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때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엔씨는 2분기 매출 약 5385억원, 영업이익 약 1128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신작 흥행 실패와 더불어 효자 게임이었던 '리니지M' 형제가 흔들린 탓이다. 엔씨는 지난 5월 '트릭스터M'을 출시했으나 과금 논란에 휩싸이며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리니지M' 형제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인 '오딘'에 밀려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러한 매출 부진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 하락 이유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2'와 '리니지W' 출시가 대기 중인 만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있다. (사진=넥슨) 넥슨은 2분기 매출 약 5733억원, 영업이익 약 1577억원을 기록했다. 신작이 없는 가운데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규제 영향으로 '던전앤파이터' 실적이 감소했고, 일본에서 '메이플스토리M' 실적도 예상을 밑돌았다. 넥슨은 하반기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선다.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2분기 매출 약 5772억원, 영업이익은 약 1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엔씨, 넥슨과 달리 '제2의 나라'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분기 어닝 쇼크는 '제2의 나라'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제2의 나라'는 국내 매출 4위를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초 공개된 만큼 본격적인 실적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중견 게임사도 일제히 영업이익 감소..적자 전환까지 중견 게임사들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 마주했다. 적자로 돌아선 회사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약 1295억원, 영업이익 약 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감소했다. 주된 이유로는 '오딘'의 마케팅비 증가가 꼽힌다. 2분기 영업비용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나 증가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 출시돼 사실상 2분기에 실적 반영이 거의 되지 않았다. 오딘은 출시 직후 마켓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 리니지M 형제를 제쳤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왕좌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현재 오딘의 일평균 매출액은 25억~3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는 3분기 반영돼 실적이 급증할 전망이다.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약 1529억원, 영업이익 약 11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70% 넘게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마찬가지로 마케팅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 4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출시된 데 따른 영업비용 증가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넘게 늘었다. 3분기에는 영업비용이 감소하면서 기존 게임들과 백년전쟁의 흥행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게임사 중 실적 타격이 제일 컸다. 2분기 매출 약 885억원, 영업손실 약 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기존 게임 매출도 줄었고 지난 5월 약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인건비가 급증했다. 펄어비스도 신작 출시를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시기도 논의 중이다. 검은사막 후속작인 '붉은사막'도 이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업계 덮친 ‘어닝쇼크’..신작 출시 등 서프라이즈 기대

신작 부재에 인건비·마케팅비 증가 겹쳐
3분기 이후 신작 줄줄이 출시 예정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8.12 16:29 의견 0
(사진=엔씨소프트)

게임업계가 '어닝 쇼크'에 부딪혔다. 대부분 게임사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으며 많게는 80% 가까이 감소한 곳도 있었다. 연초 벌어졌던 경쟁적인 릴레이 연봉 인상이 인건비 증가로 이어졌으며, 히트 신작이 없어 매출 증가가 미미한 반면 마케팅비 증가는 부담으로 남았다.

물론 반등의 기회는 있다. 게임업계는 잠시 칼바람이 들이닥쳤지만 3분기 이후 대작 출시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3N, 영업이익 줄줄이 감소..신작부재·마케팅비 증가에 '주춤'

게임업계 대형 3사인 '3N(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은 지난 11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와 넥슨은 영업이익이 40% 정도 감소했고 넷마블은 8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때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엔씨는 2분기 매출 약 5385억원, 영업이익 약 1128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신작 흥행 실패와 더불어 효자 게임이었던 '리니지M' 형제가 흔들린 탓이다. 엔씨는 지난 5월 '트릭스터M'을 출시했으나 과금 논란에 휩싸이며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리니지M' 형제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인 '오딘'에 밀려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러한 매출 부진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 하락 이유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2'와 '리니지W' 출시가 대기 중인 만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있다.

(사진=넥슨)

넥슨은 2분기 매출 약 5733억원, 영업이익 약 1577억원을 기록했다. 신작이 없는 가운데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규제 영향으로 '던전앤파이터' 실적이 감소했고, 일본에서 '메이플스토리M' 실적도 예상을 밑돌았다.

넥슨은 하반기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선다.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2분기 매출 약 5772억원, 영업이익은 약 1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엔씨, 넥슨과 달리 '제2의 나라'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분기 어닝 쇼크는 '제2의 나라'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제2의 나라'는 국내 매출 4위를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초 공개된 만큼 본격적인 실적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중견 게임사도 일제히 영업이익 감소..적자 전환까지

중견 게임사들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 마주했다. 적자로 돌아선 회사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약 1295억원, 영업이익 약 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감소했다. 주된 이유로는 '오딘'의 마케팅비 증가가 꼽힌다. 2분기 영업비용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나 증가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 출시돼 사실상 2분기에 실적 반영이 거의 되지 않았다. 오딘은 출시 직후 마켓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 리니지M 형제를 제쳤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왕좌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현재 오딘의 일평균 매출액은 25억~3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는 3분기 반영돼 실적이 급증할 전망이다.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약 1529억원, 영업이익 약 11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70% 넘게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마찬가지로 마케팅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 4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출시된 데 따른 영업비용 증가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넘게 늘었다. 3분기에는 영업비용이 감소하면서 기존 게임들과 백년전쟁의 흥행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게임사 중 실적 타격이 제일 컸다. 2분기 매출 약 885억원, 영업손실 약 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기존 게임 매출도 줄었고 지난 5월 약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인건비가 급증했다.

펄어비스도 신작 출시를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시기도 논의 중이다. 검은사막 후속작인 '붉은사막'도 이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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