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왼쪽)이 일산대교 무료화 요구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포검단시민연대) 김포시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김포검단 시민연대(이하 김검시대) 서형배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일산대교는 한강에 설치된 27개의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이며 거리당 요금도 가장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교량은 김포와 검단 시민, 더 나아가 일산과 파주 등 경기 서북부지역 교통불평 등을 야기하고 있고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가교가 아닌 단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산대교는 민간자본 1480억원 등 총 1784억원이 투입돼 2008년 5월 개통한 교량이다. 일산대교㈜가 2038년까지 운영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개통 이듬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후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일산대교 통행료를 2010년과 2013년 2차례 인상했다. 연이은 가격 상승에 일산대교 통행료는 현재 1km당 660원까지 올랐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와 비교했을 때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난다. 김검시대는 이 같은 일산대교 통행료가 과도하다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와 '교환 챌린지(Change challenge)'를 진행 중이다. '교환 챌린지'는 일산대교의 소형차 기준 통행료 1200원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요금소 통과 시 현금 5만원권을 지불해 거스름돈으로 4만8800원을 받는 것이다. 1인 릴레이 시위에 뜻을 모은 민성훈 변호사(사진=김포검단시민연대) 고양시 시민단체와 연대 등을 통한 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서 위원장은 "김포시 박우식 의원과 민성훈 변호사도 뜻에 공감해 함께 했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도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는 일산대교 인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고양·파주·김포시 등 3개 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자체 인수를 통해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도 그동안 일산대교 통행료 관련 면담을 거절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입장을 바꿔 인수 제안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 위원장은 "김포와 검단 시민들은 GTX-D 노선 축소와 기약없는 5호선 연장에 더딘 사회기반 시설 설치로 미래 희망이 잠식당하고 있다"며 "지자체 간의 일산대교 무료화 논의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포 시민단체, 일산대교 무료화 목소리…“교통 정의 실현 돼야”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8.18 15:07 의견 9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왼쪽)이 일산대교 무료화 요구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포검단시민연대)

김포시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김포검단 시민연대(이하 김검시대) 서형배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일산대교는 한강에 설치된 27개의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이며 거리당 요금도 가장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교량은 김포와 검단 시민, 더 나아가 일산과 파주 등 경기 서북부지역 교통불평 등을 야기하고 있고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가교가 아닌 단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산대교는 민간자본 1480억원 등 총 1784억원이 투입돼 2008년 5월 개통한 교량이다. 일산대교㈜가 2038년까지 운영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개통 이듬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후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일산대교 통행료를 2010년과 2013년 2차례 인상했다. 연이은 가격 상승에 일산대교 통행료는 현재 1km당 660원까지 올랐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와 비교했을 때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난다.

김검시대는 이 같은 일산대교 통행료가 과도하다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와 '교환 챌린지(Change challenge)'를 진행 중이다.

'교환 챌린지'는 일산대교의 소형차 기준 통행료 1200원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요금소 통과 시 현금 5만원권을 지불해 거스름돈으로 4만8800원을 받는 것이다.

1인 릴레이 시위에 뜻을 모은 민성훈 변호사(사진=김포검단시민연대)

고양시 시민단체와 연대 등을 통한 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서 위원장은 "김포시 박우식 의원과 민성훈 변호사도 뜻에 공감해 함께 했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도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는 일산대교 인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고양·파주·김포시 등 3개 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자체 인수를 통해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도 그동안 일산대교 통행료 관련 면담을 거절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입장을 바꿔 인수 제안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 위원장은 "김포와 검단 시민들은 GTX-D 노선 축소와 기약없는 5호선 연장에 더딘 사회기반 시설 설치로 미래 희망이 잠식당하고 있다"며 "지자체 간의 일산대교 무료화 논의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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