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새주주에 유진프라이빗 에쿼티(유진PE), 두나무, KTB자산운용 등 5개사가 선정됐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PE는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가 낙찰돼 유일하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이외에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총 매각 물량은 기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15.13% 중 9.3%로,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완료시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가운데 12조3000억원이 회수되는 셈이다. 회수율은 96.6%다. 금융당국은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로써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공적 자금을 투입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예보는 다음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해 매각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내년 1월에 개최될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