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처음 도입 당시 ‘만능 통장’으로 불렸던 ISA에 대해 정부가 납입금 및 비과세 한도를 대폭 늘리면서 또 한번 투자자들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늘어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ISA계좌에 어떤 자산을 담는 것이 유리할까요? ■ 진화에 진화...장벽 허물고 한도 늘리는 '만능통장' 정부는 현재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뉜 ISA를 통합하거나 1인 1계좌 원칙을 폐지하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각 유형으로 나뉘어져 있어 소비자가 한가지 방식을 선택해야 했던 기존 한계를 없앤 것인데요. 사실 도입 초기 ISA 계좌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만 운영됐습니다. 신탁형 ISA에 가입할 경우 예금 가입이나 펀드 투자가 가능했지만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2021년 중개형 상품은 계좌 활용도를 확실히 넓혔습니다. 고객들이 직접 주식과 펀드 등에 직접 투자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배당 수익에 대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 당시 한달만에 4000억원 이상이 유입됐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한가지 유형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중개형 ISA 계좌를 보유할 경우 은행 예적금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정부가 이번 정책을 통해 계좌를 통합하거나 1인 1계좌 원칙을 폐지할 경우 예적금 이자부터 주식 및 펀드 투자를 통해 거둬들인 배당 수익까지 이제 비로소 ‘만능 통장’이라는 애칭 답게 모든 상품에 대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납입한도와 비과세 혜택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기존 연간 2000만원, 총 1억원이었던 한도를 연간 4000만원, 총 2억원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비과세한도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2.5배 확대됩니다. 서민형 역시 기존보다 2.5배 늘어나 최대 1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 배당 및 이자 소득, 연간 77만원 '아낀다' 그렇다면 바뀌게 될 ISA 계좌 가입시 실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세제 혜택은 얼마나 될까. ISA 계좌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한도 내에서 면제해주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죠. 연간 한도액인 4000만원을 국내와 미국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고배당주 ETF'와 'QYLD ETF(TLT)'에 절반씩 나눠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QYLD의 월 배당률은 11.82%로 10년 평균 월 배당금은 주당 0.19달러입니다. 2000만원으로 QYLD를 매수할 경우 총 840주에 대해 매달 배당으로 159.6달러를 받게 되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915달러, 원화 기준 260만4600원(원달러 환율 1360원 적용시)에 달합니다. 그리고 ARIRANG 고배당주를 한주당 1만3510원( 3일 종가)에 1482주 매입했다면 주당 750원(올해 4월 기준) 수준인 배당금으로 총 111만1500원을 받게 됩니다. 일반 계좌로 투자시 이들 ETF를 통해 받은 배당금 371만6100원 중 15.4%에 해당하는 57만2280원은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ISA 계좌 내에서는 배당금 전액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습니다. 즉, 계좌 내에서 금융상품 운용을 통해 최대 500만원을 배당 및 이자소득으로 거뒀다면 일반계좌 대비 연간 77만원 이득을 얻게 됩니다. 이를 재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복리효과는 더욱 커지는 셈이죠. 특히 지금 당장 투자 여력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라고 하더라도 계좌 개설 시기를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연간 한도액을 채우지 못한 경우 남은 납입 한도가 다음 해로 이월되기 때문인데요, 즉, 올해 ISA에 ISA 계좌에 500만원만 넣었다면 잔여 한도인 3500만원이 이월돼 내년에 최대 7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셈이죠. 2021년 중개형 ISA계좌 도입 당시 200만명 수준이었던 가입자 수는 3월 말 현재 518만2323명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3월 한달간 6만9044명이 새로 가입했을 정도로 다시 ISA계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절세 효과,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재테크과외] ISA계좌에 QYLD 담으면?

정부, 계좌 통합 및 1인1계좌 원칙 폐지 추진
비과세 혜택 연간 500만원, 1000만원까지 2.5배 확대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5.07 11:24 의견 0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처음 도입 당시 ‘만능 통장’으로 불렸던 ISA에 대해 정부가 납입금 및 비과세 한도를 대폭 늘리면서 또 한번 투자자들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늘어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ISA계좌에 어떤 자산을 담는 것이 유리할까요?


■ 진화에 진화...장벽 허물고 한도 늘리는 '만능통장'

정부는 현재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뉜 ISA를 통합하거나 1인 1계좌 원칙을 폐지하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각 유형으로 나뉘어져 있어 소비자가 한가지 방식을 선택해야 했던 기존 한계를 없앤 것인데요.

사실 도입 초기 ISA 계좌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만 운영됐습니다. 신탁형 ISA에 가입할 경우 예금 가입이나 펀드 투자가 가능했지만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2021년 중개형 상품은 계좌 활용도를 확실히 넓혔습니다. 고객들이 직접 주식과 펀드 등에 직접 투자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배당 수익에 대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 당시 한달만에 4000억원 이상이 유입됐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한가지 유형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중개형 ISA 계좌를 보유할 경우 은행 예적금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정부가 이번 정책을 통해 계좌를 통합하거나 1인 1계좌 원칙을 폐지할 경우 예적금 이자부터 주식 및 펀드 투자를 통해 거둬들인 배당 수익까지 이제 비로소 ‘만능 통장’이라는 애칭 답게 모든 상품에 대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납입한도와 비과세 혜택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기존 연간 2000만원, 총 1억원이었던 한도를 연간 4000만원, 총 2억원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비과세한도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2.5배 확대됩니다. 서민형 역시 기존보다 2.5배 늘어나 최대 1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 배당 및 이자 소득, 연간 77만원 '아낀다'

그렇다면 바뀌게 될 ISA 계좌 가입시 실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세제 혜택은 얼마나 될까. ISA 계좌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한도 내에서 면제해주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죠.

연간 한도액인 4000만원을 국내와 미국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고배당주 ETF'와 'QYLD ETF(TLT)'에 절반씩 나눠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QYLD의 월 배당률은 11.82%로 10년 평균 월 배당금은 주당 0.19달러입니다. 2000만원으로 QYLD를 매수할 경우 총 840주에 대해 매달 배당으로 159.6달러를 받게 되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915달러, 원화 기준 260만4600원(원달러 환율 1360원 적용시)에 달합니다. 그리고 ARIRANG 고배당주를 한주당 1만3510원( 3일 종가)에 1482주 매입했다면 주당 750원(올해 4월 기준) 수준인 배당금으로 총 111만1500원을 받게 됩니다.

일반 계좌로 투자시 이들 ETF를 통해 받은 배당금 371만6100원 중 15.4%에 해당하는 57만2280원은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ISA 계좌 내에서는 배당금 전액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습니다.

즉, 계좌 내에서 금융상품 운용을 통해 최대 500만원을 배당 및 이자소득으로 거뒀다면 일반계좌 대비 연간 77만원 이득을 얻게 됩니다. 이를 재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복리효과는 더욱 커지는 셈이죠.

특히 지금 당장 투자 여력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라고 하더라도 계좌 개설 시기를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연간 한도액을 채우지 못한 경우 남은 납입 한도가 다음 해로 이월되기 때문인데요, 즉, 올해 ISA에 ISA 계좌에 500만원만 넣었다면 잔여 한도인 3500만원이 이월돼 내년에 최대 7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셈이죠.

2021년 중개형 ISA계좌 도입 당시 200만명 수준이었던 가입자 수는 3월 말 현재 518만2323명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3월 한달간 6만9044명이 새로 가입했을 정도로 다시 ISA계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절세 효과,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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