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사진=손기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나선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엔티 등 4곳 후보들이 정식으로 인수제안서를 내고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상장폐지 여부가 이달 중순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부 인수 후보자가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4개 후보사들은 끝까지 인수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KG그룹은 “내주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 KG그룹 “내주 인수제안서 제출”…쌍용차 상장폐지 이슈에도 자신감 6일 쌍용차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지난 4일 종료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 등 4개 기업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중도 탈락 없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끝까지 인수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KG그룹 관계자는 본지의 질의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내주에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해서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쌍용차의 상장폐지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도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KG그룹은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는 게 작기 때문에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와 관계 없이 자금 조달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곳은 외부 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만큼 상장폐지 이슈가 생기면 자금력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2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는 5월 중순까지 쌍용차의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인수후보기업들은 이를 부담으로 여길 수 있는 상황이다. KG그룹은 이에 대해 자금력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G그룹은 화학기업 KG케미칼을 비롯해 에너지, 미디어, 금융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사장사를 갖고 있다. KG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3600억원에 이른다. 유동자산은 1조8800여억원에 달한다. 또 올해 하반기 중에는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 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도 인수제안서 제출 예정 쌍방울그룹도 인수전을 끝까지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KB증권 컨소시엄 참여 철회 이슈가 있었지만 다른 투자자와 함께 인수전을 완주한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쌍방울그룹은 KH필룩스, KH E&T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던 KB증권이 참여 의사를 철회했지만 쌍방울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매출 총합이 6300여억원으로 쌍용차 매출 2조원보다 못해서 쌍용차를 품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파빌리온PE와 이엘비앤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한다. 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은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다. 이엘비앤티는 해외 자금을 유치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이 알려지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자금력 부족 등으로 인수전에서 밀려난 전적이 있다. 또한 쌍용차의 상장폐지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6월 초, 매각 공고 쌍용차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후보에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인수제안서에는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이 담긴다. 이를 토대로 ‘스토킹 호스’ 방식인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한 후 다시 5월 말에서 6월 초에 매각 공고를 내고 더 나은 조건으로 인수를 희망하는 자를 모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재매각 추진은 5월 중 인수제안서를 받고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선정하면 5월 말에 매각공고를 내고 이들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인수를 희망하는 자를 모집한다”며 “6월 말에는 최종 인수 예정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선정된 최종 인수 예정자는 7월에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안을 회생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그러면 8월에는 관계인집회와 회생계획안이 인가가 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모터스 계열사 에디슨EV는 36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채권자 8명이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접수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에디슨EV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인수후보 4곳, 끝까지 간다…내주 인수제안서 제출 예정

KG그룹·쌍방울·파빌리온·이엘비엔티, 11일까지 제안서 제출
5월 중순경 인수예정자 선정…5월 하순경 매각 공고 예정
상장폐지 여부가 인수 참여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5.06 12:33 의견 0
쌍용자동차 (사진=손기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나선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엔티 등 4곳 후보들이 정식으로 인수제안서를 내고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상장폐지 여부가 이달 중순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부 인수 후보자가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4개 후보사들은 끝까지 인수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KG그룹은 “내주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 KG그룹 “내주 인수제안서 제출”…쌍용차 상장폐지 이슈에도 자신감

6일 쌍용차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지난 4일 종료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 등 4개 기업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중도 탈락 없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끝까지 인수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KG그룹 관계자는 본지의 질의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내주에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해서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쌍용차의 상장폐지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도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KG그룹은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는 게 작기 때문에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와 관계 없이 자금 조달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곳은 외부 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만큼 상장폐지 이슈가 생기면 자금력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2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는 5월 중순까지 쌍용차의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인수후보기업들은 이를 부담으로 여길 수 있는 상황이다.

KG그룹은 이에 대해 자금력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G그룹은 화학기업 KG케미칼을 비롯해 에너지, 미디어, 금융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사장사를 갖고 있다. KG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3600억원에 이른다. 유동자산은 1조8800여억원에 달한다. 또 올해 하반기 중에는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 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도 인수제안서 제출 예정

쌍방울그룹도 인수전을 끝까지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KB증권 컨소시엄 참여 철회 이슈가 있었지만 다른 투자자와 함께 인수전을 완주한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쌍방울그룹은 KH필룩스, KH E&T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던 KB증권이 참여 의사를 철회했지만 쌍방울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매출 총합이 6300여억원으로 쌍용차 매출 2조원보다 못해서 쌍용차를 품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파빌리온PE와 이엘비앤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한다.

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은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다. 이엘비앤티는 해외 자금을 유치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이 알려지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자금력 부족 등으로 인수전에서 밀려난 전적이 있다. 또한 쌍용차의 상장폐지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6월 초, 매각 공고

쌍용차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후보에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인수제안서에는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이 담긴다. 이를 토대로 ‘스토킹 호스’ 방식인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한 후 다시 5월 말에서 6월 초에 매각 공고를 내고 더 나은 조건으로 인수를 희망하는 자를 모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재매각 추진은 5월 중 인수제안서를 받고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선정하면 5월 말에 매각공고를 내고 이들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인수를 희망하는 자를 모집한다”며 “6월 말에는 최종 인수 예정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선정된 최종 인수 예정자는 7월에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안을 회생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그러면 8월에는 관계인집회와 회생계획안이 인가가 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모터스 계열사 에디슨EV는 36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채권자 8명이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접수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에디슨EV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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