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4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청원서와 탄원서를 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쌍용자동차 인수전의 복병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주목된다. 쌍용차 상장폐지 여부는 이달 중순경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20년, 2021년 사업연도 모두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폐지 관련 지난해 4월 25일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 기회를 얻었지만 감사의견 거절을 다시 받았다. 개선 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인수우선협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각 절차에 따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됐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일부 해소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쌍용차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고 개선기간은 완료됐고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쌍용차 노조도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1일 쌍용차 노조는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쌍용차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다시 연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매각 절차에 있어서 인수하려는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쌍용차로서는 부담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서 개선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부분이니 잠시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지난달 25일 경영 개선에 대한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상장폐지 여부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논의해 이달 중순경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쌍용차 상장폐지는 2년차 감사 거절이기 때문에 상장공시위원회에서 폐지 여부를 심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15거래일 안에 심의를 하기 때문에 5월 중순경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본지 질의에 “만약 추가 개선 기간이 주어지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개선기간이 다시 부여된다면 쌍용차 인수합병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10월 15일까지이기 때문에 적어도 5~6개월정도는 주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월 말 쌍용차는 인수합병 우선협상자 에디슨모터스 측이 2000여억원의 인수 잔금을 못 내면서 인수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지난 3월 말 삼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쌍용차는 2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20년 4493억원에 이어 손실이 누적됐다며 2년 연속으로 존속기업으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감사인의 의견을 냈다. 이후 지난달 14일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받았다. 이어 KG그룹, 쌍방울, 파빌리온 사모펀드, 이엘비앤티 등 4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

쌍용차 인수전 복병…5월 중순경 ‘상장폐지 여부’ 결정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 폐지여부 논의 중
개선기간 재연장될 경우 적어도 5~6개월 전망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5.02 11:25 의견 0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4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청원서와 탄원서를 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쌍용자동차 인수전의 복병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주목된다. 쌍용차 상장폐지 여부는 이달 중순경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20년, 2021년 사업연도 모두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폐지 관련 지난해 4월 25일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 기회를 얻었지만 감사의견 거절을 다시 받았다. 개선 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인수우선협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각 절차에 따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됐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일부 해소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쌍용차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고 개선기간은 완료됐고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쌍용차 노조도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1일 쌍용차 노조는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쌍용차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다시 연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매각 절차에 있어서 인수하려는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쌍용차로서는 부담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서 개선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부분이니 잠시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지난달 25일 경영 개선에 대한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상장폐지 여부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논의해 이달 중순경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쌍용차 상장폐지는 2년차 감사 거절이기 때문에 상장공시위원회에서 폐지 여부를 심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15거래일 안에 심의를 하기 때문에 5월 중순경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본지 질의에 “만약 추가 개선 기간이 주어지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개선기간이 다시 부여된다면 쌍용차 인수합병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10월 15일까지이기 때문에 적어도 5~6개월정도는 주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월 말 쌍용차는 인수합병 우선협상자 에디슨모터스 측이 2000여억원의 인수 잔금을 못 내면서 인수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지난 3월 말 삼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쌍용차는 2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20년 4493억원에 이어 손실이 누적됐다며 2년 연속으로 존속기업으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감사인의 의견을 냈다.

이후 지난달 14일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받았다. 이어 KG그룹, 쌍방울, 파빌리온 사모펀드, 이엘비앤티 등 4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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