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배가본드’가 빠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조연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장면을 훔치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들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 테러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차달건(이승기 분)와 고해리(배수지 분)와의 적대 관계에 선 사람들은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짧은 등장이지만, 누구보다 시선을 끈 신스틸러들을 꼽아봤다. ■ 유태오(테러범 제롬)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민항 여객기를 폭파 시킨 테러범 제롬으로 등장한 그는 테러를 처음으로 주장한 차달건에게 정체가 발각돼 방송 초반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한몫했다. 특히 차달건과의 추격신부터 총격신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8일 방송에서 모로코 장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죽음으로 하차했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그는 ‘러브픽션’(2012), ‘자칼이 온다’(2012), ‘일대일’(2014),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2015)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유태오’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레토(LETO)’다. 2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그는 71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초청돼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이름을 올려 데뷔 10년 만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오가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배가본드’에서 그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 윤나무(대사관 직원 김호식) 고해리의 동료 대사관 직원으로 등장한 그는 모로코 경찰서의 유치장에 갇힌 차달건을 빼내기 위해 돈을 기꺼이 내주며 조력자 역할을 했지만 알고 보니 스파이였다. 해리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며 사주한 인물이 호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추격했지만, “내 아내랑 딸 지키려면 다른 방법 없다. 아무것도 하지마. 그 사람들 아주 무서운 사람들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살을 택해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 2011년 연극 ‘삼등병’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뮤지컬과 연극 등의 무대에서 활약하다 ‘낭만닥터 김사부’(2016)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이후 ‘일문의 일승’(2017),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에 출연했고, 올해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날라리 선생님 이진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 최광일(국방부장관 박만영) 성접대를 즐기고 있는 직원들에게 “뭐하는 짓들이야. 당장 나가!”라고 외치며 등장한 박만영. 다이나믹사의 전투기 도입을 주장했으나 제시카 리(문정희 분)에게 약점이 잡혔다. 제시카 리는 자신의 계략에 넘어간 국방부 고위층의 로비 증거를 남겨 박만영을 옥죄었고, 그에게까지 유혹의 손길을 뻗쳐 존앤마크사 입찰에 동조하게 만들었다. 최광일은 연극배우 출신이다. 주로 무대 위에서 활동한 그는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 ‘모두들, 괜찮아요?’(2006), ‘파괴된 사나이’(2010), ‘1987’(2017), ‘7년의 밤’(2018) 등에 출연했다. 2008년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하면서 드라마까지 발을 넓혔다. 이후 ‘러브 어게인’(2012), ‘송곳’(2015),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라이브’(2018) 등에 조, 단역으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특이한 이력은 배우 최민식의 동생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잘 모를 정도로 형의 후광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그의 선택이었다.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 박아인(킬러 릴리) 통화를 하며 마약상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여유가 넘치면서도 살벌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등장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예고했다. 차달건을 타살 흔적 없이 죽여야 한다는 제시카 리의 지시를 받고 계속해서 목표물을 노리지만, 운이 좋은 차달건으로 인해 고배를 마시고 있다. 특히 그는 애교 섞인 말투와 목소리에도 자신이 죽여야 하는 목표물이 나타나면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박아인 역시 연극 ‘아타미 살인사건’(2008)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나쁜남자’(2010), ‘신사의 품격’(2012), ‘마마’(2014), ‘태양의 후예’(2016), ‘굿 와이프’(2016), ‘미스터 션샤인’(2018), ‘복수가 돌아왔다’(2018)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낸 작품을 만나지 못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하지만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킬러 역할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 초점] “이 사람 누구?” 최민식 동생부터 칸 영화제 다녀온 배우까지…‘배가본드’ 속 신스틸러 4

이채윤 기자 승인 2019.10.01 15:29 | 최종 수정 2139.07.01 00:00 의견 0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배가본드’가 빠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조연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장면을 훔치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들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 테러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차달건(이승기 분)와 고해리(배수지 분)와의 적대 관계에 선 사람들은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짧은 등장이지만, 누구보다 시선을 끈 신스틸러들을 꼽아봤다.

■ 유태오(테러범 제롬)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민항 여객기를 폭파 시킨 테러범 제롬으로 등장한 그는 테러를 처음으로 주장한 차달건에게 정체가 발각돼 방송 초반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한몫했다. 특히 차달건과의 추격신부터 총격신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8일 방송에서 모로코 장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죽음으로 하차했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그는 ‘러브픽션’(2012), ‘자칼이 온다’(2012), ‘일대일’(2014),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2015)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유태오’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레토(LETO)’다. 2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그는 71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초청돼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이름을 올려 데뷔 10년 만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오가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배가본드’에서 그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 윤나무(대사관 직원 김호식)

고해리의 동료 대사관 직원으로 등장한 그는 모로코 경찰서의 유치장에 갇힌 차달건을 빼내기 위해 돈을 기꺼이 내주며 조력자 역할을 했지만 알고 보니 스파이였다. 해리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며 사주한 인물이 호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추격했지만, “내 아내랑 딸 지키려면 다른 방법 없다. 아무것도 하지마. 그 사람들 아주 무서운 사람들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살을 택해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

2011년 연극 ‘삼등병’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뮤지컬과 연극 등의 무대에서 활약하다 ‘낭만닥터 김사부’(2016)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이후 ‘일문의 일승’(2017),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에 출연했고, 올해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날라리 선생님 이진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 최광일(국방부장관 박만영)

성접대를 즐기고 있는 직원들에게 “뭐하는 짓들이야. 당장 나가!”라고 외치며 등장한 박만영. 다이나믹사의 전투기 도입을 주장했으나 제시카 리(문정희 분)에게 약점이 잡혔다. 제시카 리는 자신의 계략에 넘어간 국방부 고위층의 로비 증거를 남겨 박만영을 옥죄었고, 그에게까지 유혹의 손길을 뻗쳐 존앤마크사 입찰에 동조하게 만들었다.

최광일은 연극배우 출신이다. 주로 무대 위에서 활동한 그는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 ‘모두들, 괜찮아요?’(2006), ‘파괴된 사나이’(2010), ‘1987’(2017), ‘7년의 밤’(2018) 등에 출연했다. 2008년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하면서 드라마까지 발을 넓혔다. 이후 ‘러브 어게인’(2012), ‘송곳’(2015),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라이브’(2018) 등에 조, 단역으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특이한 이력은 배우 최민식의 동생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잘 모를 정도로 형의 후광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그의 선택이었다.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 박아인(킬러 릴리)

통화를 하며 마약상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여유가 넘치면서도 살벌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등장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예고했다. 차달건을 타살 흔적 없이 죽여야 한다는 제시카 리의 지시를 받고 계속해서 목표물을 노리지만, 운이 좋은 차달건으로 인해 고배를 마시고 있다. 특히 그는 애교 섞인 말투와 목소리에도 자신이 죽여야 하는 목표물이 나타나면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박아인 역시 연극 ‘아타미 살인사건’(2008)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나쁜남자’(2010), ‘신사의 품격’(2012), ‘마마’(2014), ‘태양의 후예’(2016), ‘굿 와이프’(2016), ‘미스터 션샤인’(2018), ‘복수가 돌아왔다’(2018)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낸 작품을 만나지 못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하지만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킬러 역할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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