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버티고' 스틸 ‘버티고’의 감독, 배우들이 영화제와의 깊은 인연은 물론,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흥미를 자아냈다. 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된 ‘버티고’의 전계수 감독이 무대에 올라 “한국에서 영화하는 사람들에게 영화가 영화제에 초대됐다는 것은 영광이다. 개봉 전에 관객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부산영화제’는 내게 시작과도 같다. 2014년 ‘한공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라고 했으며, 유태오는 “내게 치열하면서도 따뜻한 곳이다. 10년 전부터 초청도 안 받았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 자비로 혼자 내려오곤 했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어필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초대를 받아 기분 좋다”라고 했다. 전 감독은 ‘버티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며 궁금증을 키웠다. 그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로 현기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히치콕의 영화에서 따오기도 했다. 순수하게 버틴다는 의미도 있다. 또 증상을 겪는 태도를 의미하는 묘한 느낌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서영의 상황에 잘 맞는 단어다. 또 고층 건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서 있는 모습이 위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고층 건물 안에서 인간들이 얼마나 안정감을 못 느끼고 버티기 힘든지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고층빌딩 안에서 현기증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서영을 연기한 천우희는 “하루하루를 버티고, 연인 진수와 가장 가까운 가족, 또 사회생활을 하는 관계들을 버티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영은 일상적인 모습이 많아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으면 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힘든 일상이나 압박감을 담는다.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방법에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놓인 상황들, 그 감정들을 실제로 느끼면서 살고 있으면 감독님이 잘 담아주실 거라고 믿었다”라고 공감을 자신했다. 사진=영화 '버티고' 스틸 사내 최고의 인기남이자 천우희와 비밀 연애를 하는 진수 역의 유태오는 “영화 속에서 나는 끝까지 버티지를 못한다. 그나마 화면에 나오는 동안에는, 서영과 비밀스러운 연애를 하는 과정이 진수에게는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된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천우희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첫 회차 때 아주 진한 키스신을 찍었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수줍기도 했다. 생각보다 서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며 털털하게 다가갔다. 서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대화를 했다. 편했다”라고 만족했다. “이번에 처음 유태오와 호흡을 맞췄다”고 말한 천우희는 유태오에 대해 “다재다능하다. 요리도 잘 하고, 만능처럼 모든 것을 잘한다. 매력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위태로운 두 사람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지켜 본 전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에는 대사가 없었다. 긴 클로즈업을 의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흡 조절에 실패할 수 있어 위험했다. 하지만 천우희는 큰 화면 안에서 다양한 표정을 동시에 드러내며 하드캐리 했다. 모니터로 봤을 때 이거다 싶더라”라고 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다. 어디 놀러가지 말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가을 멜로 감성을 예고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24th BIFF]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버티고’ 천우희X유태오의 위태로운 멜로 호흡

부산=장수정 기자 승인 2019.10.05 14:51 | 최종 수정 2139.07.09 00:00 의견 0
사진=영화 '버티고' 스틸
사진=영화 '버티고' 스틸

‘버티고’의 감독, 배우들이 영화제와의 깊은 인연은 물론,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흥미를 자아냈다.

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된 ‘버티고’의 전계수 감독이 무대에 올라 “한국에서 영화하는 사람들에게 영화가 영화제에 초대됐다는 것은 영광이다. 개봉 전에 관객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부산영화제’는 내게 시작과도 같다. 2014년 ‘한공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라고 했으며, 유태오는 “내게 치열하면서도 따뜻한 곳이다. 10년 전부터 초청도 안 받았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 자비로 혼자 내려오곤 했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어필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초대를 받아 기분 좋다”라고 했다.

전 감독은 ‘버티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며 궁금증을 키웠다. 그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로 현기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히치콕의 영화에서 따오기도 했다. 순수하게 버틴다는 의미도 있다. 또 증상을 겪는 태도를 의미하는 묘한 느낌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서영의 상황에 잘 맞는 단어다. 또 고층 건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서 있는 모습이 위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고층 건물 안에서 인간들이 얼마나 안정감을 못 느끼고 버티기 힘든지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고층빌딩 안에서 현기증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서영을 연기한 천우희는 “하루하루를 버티고, 연인 진수와 가장 가까운 가족, 또 사회생활을 하는 관계들을 버티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영은 일상적인 모습이 많아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으면 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힘든 일상이나 압박감을 담는다.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방법에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놓인 상황들, 그 감정들을 실제로 느끼면서 살고 있으면 감독님이 잘 담아주실 거라고 믿었다”라고 공감을 자신했다.

사진=영화 '버티고' 스틸
사진=영화 '버티고' 스틸

사내 최고의 인기남이자 천우희와 비밀 연애를 하는 진수 역의 유태오는 “영화 속에서 나는 끝까지 버티지를 못한다. 그나마 화면에 나오는 동안에는, 서영과 비밀스러운 연애를 하는 과정이 진수에게는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된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천우희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첫 회차 때 아주 진한 키스신을 찍었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수줍기도 했다. 생각보다 서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며 털털하게 다가갔다. 서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대화를 했다. 편했다”라고 만족했다.

“이번에 처음 유태오와 호흡을 맞췄다”고 말한 천우희는 유태오에 대해 “다재다능하다. 요리도 잘 하고, 만능처럼 모든 것을 잘한다. 매력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위태로운 두 사람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지켜 본 전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에는 대사가 없었다. 긴 클로즈업을 의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흡 조절에 실패할 수 있어 위험했다. 하지만 천우희는 큰 화면 안에서 다양한 표정을 동시에 드러내며 하드캐리 했다. 모니터로 봤을 때 이거다 싶더라”라고 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다. 어디 놀러가지 말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가을 멜로 감성을 예고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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