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쳐   SBS ‘불타는 청춘’에 안혜경이 등장한 후 시끌시끌하다. 기존에 새 친구가 등장하던 때와 다르다. 안혜경의 등장에 호응하는 이들도 있지만,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다수다. 나이 때문이다. 안혜경은 1979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41살이다.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가 제시한 방송 취지를 다시 살펴보면,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써져 있다. 사람마다 ‘중견 스타’라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안혜경이 그 범위에 들어가는지 의아한 부분이다. 김국진, 강수지를 비롯해 김광균, 신효범, 김혜림, 김완선, 강문영 등을 이 범위에 넣는데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다. 80~90년대 연예계에 한 축을 각각 이루던 이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나이대의 시청자들은 큰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특히 방송 초반, 아이돌 일색이었던 방송가에 신선함을 선보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최민용, 김부용 등의 등장과 함께 다소 나이대가 낮아진 ‘불청’은 안혜경의 등장으로 불안함을 노출시켰다. 안혜경은 2001년 MBC 기상캐스터로 방송에 데뷔해 2006년 연기자로 전향했다. 지금은 극단 생활을 하며 연극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기상캐스터로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활동은 2006년부터로 ‘중견 스타’ 대열에 안혜경을 합류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참고로 1979년생 라인이 이효리, 메이비 등임을 감안하면, 제작진의 안혜경 선택은 무리수였다. ‘불청’뿐 아니다 ‘미운 우리 새끼’ 역시 궤도를 벗어난 지 오래됐다. 나이 먹어가면서도 철없이 구는 연예인 자녀의 일상을 어머니들이 지켜보며 웃음과 감독을 주겠다는 프로그램의 목표가 상실됐다. 어머니들의 모습만 빼면 MBC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연예인들의 일상 보여주기’로 바뀐 지 오래다. 어머니들의 발언과 지켜보는 심정도 이제는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나 게스트들의 작품이나 사업을 거침없이 홍보하고 있고,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쪼개기 광고도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희석시키기 시작했다. 또 승리나 구혜선 등 역대 출연 게스트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 시작하면서, ‘미우새’도 그 중심에 같이 휩쓸려 들어가기도 했다. 그나마 아직 이런 ‘미우새’에 비해 ‘불청’은 일정 정도 취지를 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있긴 하다. ‘미우새’와 달리 프로그램 초기 멤버들이 여전히 중심을 잡고 있어서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해야만 크는 프로그램이 그 본 흐름에서 조금 더 벗어나면 ‘불청’ 역시 그저 그런 연예인 이야기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방송 초점] “안혜경? 원래 저 프로그램 취지가?”…길 잃은 ‘미우새’ ‘불청’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0.09 14:30 | 최종 수정 2139.07.17 00:00 의견 0
사진=방송캡쳐
사진=방송캡쳐

 

SBS ‘불타는 청춘’에 안혜경이 등장한 후 시끌시끌하다. 기존에 새 친구가 등장하던 때와 다르다. 안혜경의 등장에 호응하는 이들도 있지만,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다수다. 나이 때문이다. 안혜경은 1979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41살이다.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가 제시한 방송 취지를 다시 살펴보면,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써져 있다. 사람마다 ‘중견 스타’라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안혜경이 그 범위에 들어가는지 의아한 부분이다.

김국진, 강수지를 비롯해 김광균, 신효범, 김혜림, 김완선, 강문영 등을 이 범위에 넣는데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다. 80~90년대 연예계에 한 축을 각각 이루던 이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나이대의 시청자들은 큰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특히 방송 초반, 아이돌 일색이었던 방송가에 신선함을 선보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최민용, 김부용 등의 등장과 함께 다소 나이대가 낮아진 ‘불청’은 안혜경의 등장으로 불안함을 노출시켰다. 안혜경은 2001년 MBC 기상캐스터로 방송에 데뷔해 2006년 연기자로 전향했다. 지금은 극단 생활을 하며 연극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기상캐스터로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활동은 2006년부터로 ‘중견 스타’ 대열에 안혜경을 합류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참고로 1979년생 라인이 이효리, 메이비 등임을 감안하면, 제작진의 안혜경 선택은 무리수였다.

‘불청’뿐 아니다 ‘미운 우리 새끼’ 역시 궤도를 벗어난 지 오래됐다. 나이 먹어가면서도 철없이 구는 연예인 자녀의 일상을 어머니들이 지켜보며 웃음과 감독을 주겠다는 프로그램의 목표가 상실됐다. 어머니들의 모습만 빼면 MBC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연예인들의 일상 보여주기’로 바뀐 지 오래다. 어머니들의 발언과 지켜보는 심정도 이제는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나 게스트들의 작품이나 사업을 거침없이 홍보하고 있고,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쪼개기 광고도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희석시키기 시작했다. 또 승리나 구혜선 등 역대 출연 게스트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 시작하면서, ‘미우새’도 그 중심에 같이 휩쓸려 들어가기도 했다.

그나마 아직 이런 ‘미우새’에 비해 ‘불청’은 일정 정도 취지를 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있긴 하다. ‘미우새’와 달리 프로그램 초기 멤버들이 여전히 중심을 잡고 있어서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해야만 크는 프로그램이 그 본 흐름에서 조금 더 벗어나면 ‘불청’ 역시 그저 그런 연예인 이야기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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