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LG전자가 개발하고 LG U+가 5G 통신망과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계에 진출한 서빙 로봇 '클로이'. (사진=LG) 전장, 배터리 다음은 로봇.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자동차 전장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이어 이번엔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로봇 사업은 산업 로봇에 이어 물류 로봇으로 진출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 LG U+, 서빙 이어 물류 분야 진출…5G 통신망 구축 스마트팩토리 경험 살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로봇 제작을 담당하면 LG유플러스(LG U+)는 5G 통신망과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LG U+는 ‘서빙’ 로봇에 이어 ‘물류’ 분야에 로봇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아마존이나 쿠팡과 같은 대규모 물류 기업에 물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제조나 물류 현장에서는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인력난과 함께 자동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이동형 배송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통신 인프라가 부족해 실제 도입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LG U+는 분석했다. LG U+는 기존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물류로봇 확대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LG U+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기존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공급하고 실질적인 물류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며 “로봇 관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급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오른쪽)이 유진로봇의 '고카트250'의 시연 및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자율주행로봇 전문 ‘유진로봇’과 협업 이를 위해 LG U+는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과 물류로봇 사업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진로봇은 어떤 곳인가. 창립 35주년의 국내 대표 로봇전문기업이다. 특히 자율주행을 위한 3D 라이다 센서부터 기능안전 컨트롤러, 표준화와 커스텀 플랫폼, 시스템 통합(SI) 등에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진로봇이 개발한 로봇은 최대 500kg 무게의 짐도 거뜬히 운반 가능하다. 자율주행로봇 ‘고카트’는 지난 2021년 국내 물류로봇으로 최초로, 세계 3번째로 로봇안전표준인 ‘ISO13482’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국내 외에도 독일, 슬로베니아 등 6개국에 로봇 수출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싱가포르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LG U+는 그룹이 추진한 전장, 배터리 사업과 더불어 로봇 분야에 있어서 물류 분야에 진출에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 U+ 관계자는 “신규 진출하는 물류 로봇 시장에서 조기 안착하기 위해 단기간 내 차별화된 물류로봇과 물류자동화 서비스를 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수십년간 관련 기술과 이용 사례를 축적한 유진로봇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LG U+는 이번 물류로봇 사업에 진출하며 지난 1년간 서빙 로봇 시장에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 U+는 “지난해 9월에는 LG전자가 제작한 서빙로봇 ‘클로이’를 통해 서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며 “국내 1위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 등과 파트너십도 구축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특히 LG U+의 5G 통신망과 플랫폼을 통해 로봇 사용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 등이 추진하고 있는 구독경제도 LG U+의 로봇사업에도 반영한다.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독형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LG U+ 관계자는 설명했다. 데니스 홍 미국 UCLA 로멜라 연구소장. (사진=LG전자) ■ LG전자 로봇 개발과 시너지…LG전자, 데니스 홍 로봇에 투자 LG U+에 로봇을 공급하는 LG전자는 차세대 배송 로봇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을 자문역으로 영입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데니스 홍은 글로벌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에서 젊은 천재 과학자 10명 중 1명으로 꼽힌 인물이다. 현재 UCLA 로봇연구소 로멜라의 연구소장이다. 그는 차세대 배송 로봇인 ‘라스트 마일’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이 로봇은 몸체가 무거운 보통의 로봇들과 달리 다리만 있어서 물건을 몸체 삼아 움직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러한 차세대 로봇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개발과 투자는 구 회장의 신사업 성장 전략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전기차 배터리, 전장 사업과 함께 로봇 사업을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삼기 시작했다. 전장사업이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로봇 분야도 본격 추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을 통한 로봇 개발이 주목됐다”면서 “하지만 LG전자와 LG U+는 클로이 서빙로봇을 산업 및 유통계에 판매를 이어가며 실질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어 앞서가고 있다. 물류로봇 분야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 아래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광모호 LG, ‘물류 로봇’ 선점 나선다…전장·배터리 이어 ‘로봇’ 강화

LG U+, 유진로봇과 물류 분야 진출 준비…LG전자, 데니스홍 배송로봇 투자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8.08 18:29 | 최종 수정 2023.12.15 10:30 의견 0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LG전자가 개발하고 LG U+가 5G 통신망과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계에 진출한 서빙 로봇 '클로이'. (사진=LG)


전장, 배터리 다음은 로봇.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자동차 전장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이어 이번엔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로봇 사업은 산업 로봇에 이어 물류 로봇으로 진출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 LG U+, 서빙 이어 물류 분야 진출…5G 통신망 구축 스마트팩토리 경험 살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로봇 제작을 담당하면 LG유플러스(LG U+)는 5G 통신망과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LG U+는 ‘서빙’ 로봇에 이어 ‘물류’ 분야에 로봇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아마존이나 쿠팡과 같은 대규모 물류 기업에 물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제조나 물류 현장에서는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인력난과 함께 자동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이동형 배송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통신 인프라가 부족해 실제 도입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LG U+는 분석했다.

LG U+는 기존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물류로봇 확대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LG U+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기존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공급하고 실질적인 물류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며 “로봇 관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급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오른쪽)이 유진로봇의 '고카트250'의 시연 및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자율주행로봇 전문 ‘유진로봇’과 협업

이를 위해 LG U+는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과 물류로봇 사업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진로봇은 어떤 곳인가. 창립 35주년의 국내 대표 로봇전문기업이다. 특히 자율주행을 위한 3D 라이다 센서부터 기능안전 컨트롤러, 표준화와 커스텀 플랫폼, 시스템 통합(SI) 등에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진로봇이 개발한 로봇은 최대 500kg 무게의 짐도 거뜬히 운반 가능하다. 자율주행로봇 ‘고카트’는 지난 2021년 국내 물류로봇으로 최초로, 세계 3번째로 로봇안전표준인 ‘ISO13482’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국내 외에도 독일, 슬로베니아 등 6개국에 로봇 수출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싱가포르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LG U+는 그룹이 추진한 전장, 배터리 사업과 더불어 로봇 분야에 있어서 물류 분야에 진출에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 U+ 관계자는 “신규 진출하는 물류 로봇 시장에서 조기 안착하기 위해 단기간 내 차별화된 물류로봇과 물류자동화 서비스를 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수십년간 관련 기술과 이용 사례를 축적한 유진로봇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LG U+는 이번 물류로봇 사업에 진출하며 지난 1년간 서빙 로봇 시장에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 U+는 “지난해 9월에는 LG전자가 제작한 서빙로봇 ‘클로이’를 통해 서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며 “국내 1위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 등과 파트너십도 구축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특히 LG U+의 5G 통신망과 플랫폼을 통해 로봇 사용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 등이 추진하고 있는 구독경제도 LG U+의 로봇사업에도 반영한다.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독형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LG U+ 관계자는 설명했다.

데니스 홍 미국 UCLA 로멜라 연구소장. (사진=LG전자)


■ LG전자 로봇 개발과 시너지…LG전자, 데니스 홍 로봇에 투자

LG U+에 로봇을 공급하는 LG전자는 차세대 배송 로봇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을 자문역으로 영입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데니스 홍은 글로벌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에서 젊은 천재 과학자 10명 중 1명으로 꼽힌 인물이다. 현재 UCLA 로봇연구소 로멜라의 연구소장이다.

그는 차세대 배송 로봇인 ‘라스트 마일’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이 로봇은 몸체가 무거운 보통의 로봇들과 달리 다리만 있어서 물건을 몸체 삼아 움직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러한 차세대 로봇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개발과 투자는 구 회장의 신사업 성장 전략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전기차 배터리, 전장 사업과 함께 로봇 사업을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삼기 시작했다.

전장사업이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로봇 분야도 본격 추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을 통한 로봇 개발이 주목됐다”면서 “하지만 LG전자와 LG U+는 클로이 서빙로봇을 산업 및 유통계에 판매를 이어가며 실질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어 앞서가고 있다. 물류로봇 분야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 아래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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