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미국 빅테크 기업의 공세에 안방을 위협받고 있는 네이버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AI 챗봇 '클로바X'에 이어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전격 공개했다. '큐:'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구글의 직접적인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전날 오전부터 AI 검색 '큐:'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큐:'는 챗GPT처럼 채팅창에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큐:'는 이에 대한 답변을 한다. '큐:'의 특징은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특징과 장점, 관리법 순으로 검색 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이다. 이후 단계별 검색 과정을 거치고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검색 결과를 토대로 생성된 답변과 참고정보를 제공한다.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을 찾고 그것들의 특징과 장점, 이어서는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의 관리법까지 찾아보는 식이다. '큐:'의 이 같은 검색 방식은 네이버가 다른 검색 AI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로 띄운 체계성이다. 네이버는 '큐:'가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질의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 체계적인 검색 과정을 거쳐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을 도입했다. '멀티스텝 리즈닝'은 사용자가 단순히 답변을 받아보는 수준에 머무는 게 아니라 생성된 답변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제공됐는지 논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창작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기존 검색의 한계점으로 꼽혔던 키워드 기반 검색에 따른 반복적인 검색 과정도 보완했다. 다양한 의도가 섞인 문장을 입력하더라도 '큐:'는 스스로 적합한 정보를 찾고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사용자의 추가 탐색을 돕는 기능도 추가로 이용 가능하다. 답변 내 ‘더보기’를 클릭하면 통합검색 결과로 연동되어 추가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고 하단에 제공되는 ‘후속 질문’을 통해 주제와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를 발견하는 경험도 가능해진다. '큐(Cue):'는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했을 때 답변 외에 답변 과정까지 공개한다. (자료=네이버) 네이버의 '큐:'는 지난달 선보였던 '클로바 X'와 함께 AI 서비스를 통한 이용자 확보 전략 중심 축이다. '클로바 X'가 하이퍼클로바X의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 라인업과 결합해서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면 '큐:'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 서비스 1위 기업이나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감지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7.4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포인트(p) 가량 하락한 수치다. 구글의 점유율은 32.42%다. 네이버는 2018년까지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네이버의 기세에 눌렸던 구글은 한 자릿 수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큐:'를 11월에 기존 검색 서비스와 통합하면서 본격적으로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큐:'를 쇼핑과 페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에 연동해 이용자 점유율을 높인는 계획이다. '큐:'는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 이용자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검색을 돕고 이를 직접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하면서 네이버 이용자가 네이버 생태계안에서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들 전망이다. 이용자들을 붙잡아두면서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수많은 콘텐츠부터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한 글로벌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똑똑한 AI 검색 엔진 ‘큐:’…구글 공세에 안방 지킬 승부수

AI 검색 '큐(Cue):' 시범 서비스 돌입…네이버 서비스 생태계 아우른다
네이버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하락세…구글 추격 떨쳐낼지 관건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9.21 11:50 | 최종 수정 2023.09.21 15:43 의견 0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미국 빅테크 기업의 공세에 안방을 위협받고 있는 네이버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AI 챗봇 '클로바X'에 이어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전격 공개했다. '큐:'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구글의 직접적인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전날 오전부터 AI 검색 '큐:'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큐:'는 챗GPT처럼 채팅창에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큐:'는 이에 대한 답변을 한다.

'큐:'의 특징은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특징과 장점, 관리법 순으로 검색 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이다. 이후 단계별 검색 과정을 거치고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검색 결과를 토대로 생성된 답변과 참고정보를 제공한다.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을 찾고 그것들의 특징과 장점, 이어서는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의 관리법까지 찾아보는 식이다.

'큐:'의 이 같은 검색 방식은 네이버가 다른 검색 AI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로 띄운 체계성이다. 네이버는 '큐:'가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질의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 체계적인 검색 과정을 거쳐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을 도입했다.

'멀티스텝 리즈닝'은 사용자가 단순히 답변을 받아보는 수준에 머무는 게 아니라 생성된 답변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제공됐는지 논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창작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기존 검색의 한계점으로 꼽혔던 키워드 기반 검색에 따른 반복적인 검색 과정도 보완했다. 다양한 의도가 섞인 문장을 입력하더라도 '큐:'는 스스로 적합한 정보를 찾고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사용자의 추가 탐색을 돕는 기능도 추가로 이용 가능하다. 답변 내 ‘더보기’를 클릭하면 통합검색 결과로 연동되어 추가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고 하단에 제공되는 ‘후속 질문’을 통해 주제와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를 발견하는 경험도 가능해진다.

'큐(Cue):'는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했을 때 답변 외에 답변 과정까지 공개한다. (자료=네이버)

네이버의 '큐:'는 지난달 선보였던 '클로바 X'와 함께 AI 서비스를 통한 이용자 확보 전략 중심 축이다. '클로바 X'가 하이퍼클로바X의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 라인업과 결합해서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면 '큐:'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 서비스 1위 기업이나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감지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7.4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포인트(p) 가량 하락한 수치다. 구글의 점유율은 32.42%다. 네이버는 2018년까지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네이버의 기세에 눌렸던 구글은 한 자릿 수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큐:'를 11월에 기존 검색 서비스와 통합하면서 본격적으로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큐:'를 쇼핑과 페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에 연동해 이용자 점유율을 높인는 계획이다.

'큐:'는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 이용자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검색을 돕고 이를 직접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하면서 네이버 이용자가 네이버 생태계안에서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들 전망이다. 이용자들을 붙잡아두면서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수많은 콘텐츠부터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한 글로벌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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