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다른 국가로 우회 가입하는 ‘디지털 이민자’ 단속에 나섰다. 최근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또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매한 국가에서 6개월 이상 떠나 있는 경우 멤버십을 정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멤버십을 구매했던 국가에서 다시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5개월 후 유료 멤버십 정지 알림이 가게 된다. 해당 국가에서 로그인하지 않는 기간이 6개월을 넘으면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유료 멤버십을 정지하며, 유료 멤버십 혜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유튜브 이용자가 보다 저렴하게 멤버십을 이용하기 위해 다른 국가 IP로 우회해 가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다. 유튜브는 국가별로 구독 가격이 다르다. 한국의 월 구독료는 1만4900원이지만 인도는 약 2000원, 아르헨티나는 1390원 등으로 한국보다 10배 이상 싼 국가도 있다. 때문에 VPN(가상사설통신망)을 이용해 구독료가 낮은 국가의 IP로 변경한 후 멤버십에 가입하는 편법이 공공연하게 퍼져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6개월마다 다시 해당 국가에서 재로그인하거나 또 다시 VPN을 사용해야 한다. VPN 사용은 불법은 아니지만, 유튜브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 (사진=유튜브 멤버십 공지 캡처) 다만 이 조치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유튜브 멤버십의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말 한국 유튜브 프리머엄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6% 기습 인상했다. 한국의 인상률은 영국의 5배, 미국의 2.5배에 달한다. 한국의 유튜브 멤버십 가격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저렴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비싼 편이다. 일본은 약 1만1600원, 싱가포르 1만1900원, 필리핀 3800원, 베트남 4300원, 튀르키에는 2500원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멤버십 구독료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없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족 1명이 구독하면 가족 6명까지 공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 인증을 거쳐 멤버십 요금 60%를 할인 받는 혜택도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유튜브가 한국 소비자들만 차별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가족 공유가 불가능하기에 실제로는 한국 이용자들이 다른 국가보다 몇 배로 비싼 요금을 받는 셈”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유튜브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다. 지난해 국내 이용자 수(MAU)는 4564만명을 돌파했다.

유튜브, ‘디지털 이민자’ 단속…국내 이용자 불만↑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6개월마다 로그인 하지 않으면 정지

백민재 기자 승인 2024.02.25 07:00 의견 0
(사진=유튜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다른 국가로 우회 가입하는 ‘디지털 이민자’ 단속에 나섰다.

최근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또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매한 국가에서 6개월 이상 떠나 있는 경우 멤버십을 정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멤버십을 구매했던 국가에서 다시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5개월 후 유료 멤버십 정지 알림이 가게 된다. 해당 국가에서 로그인하지 않는 기간이 6개월을 넘으면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유료 멤버십을 정지하며, 유료 멤버십 혜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유튜브 이용자가 보다 저렴하게 멤버십을 이용하기 위해 다른 국가 IP로 우회해 가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다. 유튜브는 국가별로 구독 가격이 다르다. 한국의 월 구독료는 1만4900원이지만 인도는 약 2000원, 아르헨티나는 1390원 등으로 한국보다 10배 이상 싼 국가도 있다.

때문에 VPN(가상사설통신망)을 이용해 구독료가 낮은 국가의 IP로 변경한 후 멤버십에 가입하는 편법이 공공연하게 퍼져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6개월마다 다시 해당 국가에서 재로그인하거나 또 다시 VPN을 사용해야 한다. VPN 사용은 불법은 아니지만, 유튜브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

(사진=유튜브 멤버십 공지 캡처)

다만 이 조치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유튜브 멤버십의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말 한국 유튜브 프리머엄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6% 기습 인상했다. 한국의 인상률은 영국의 5배, 미국의 2.5배에 달한다.

한국의 유튜브 멤버십 가격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저렴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비싼 편이다. 일본은 약 1만1600원, 싱가포르 1만1900원, 필리핀 3800원, 베트남 4300원, 튀르키에는 2500원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멤버십 구독료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없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족 1명이 구독하면 가족 6명까지 공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 인증을 거쳐 멤버십 요금 60%를 할인 받는 혜택도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유튜브가 한국 소비자들만 차별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가족 공유가 불가능하기에 실제로는 한국 이용자들이 다른 국가보다 몇 배로 비싼 요금을 받는 셈”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유튜브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다. 지난해 국내 이용자 수(MAU)는 4564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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