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KT) KT가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을 줄이고 준법경영을 강화했다. 하지만 KT새노조는 “외부영입인사가 낙하산 논란이 있다”며 반발했다. ■ 김영섭 대표, 준법경영 강화…사법리스크 이미지 개선 KT는 30일 내년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는 KT가 이전에 내걸었던 ‘디지코 KT’를 대신한 비전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준법경영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대내외 신뢰 회복과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KT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한다고 KT는 밝혔다. 또한 그룹사의 경영과 사업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조정 기능을 높인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조직화한다. ■ 상무급 인사 대폭 줄여…AI 연구조직 강화 임원도 대폭 줄였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였다.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된 기존 관행을 폐지하고자 한 조치다. IT와 R&D 통합 ‘기술혁신부문’ 신설하고 인공지능(AI) 등 전문성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기존 IT 부문과 R&D를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기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운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한다. ■ 경영지원·법무실장 등 외부 전문가 영입…전략·재무·인사 책임자 CEO 직속 외부 전문가도 영입한다. CTO와 경영지원부문장, 법무실장 등을 외부 전문가를 투입한다.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 전문가다. KT 내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쳤다. KT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과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가진 임현규 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선임된다. KT의 경영지원 고도화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KT는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위 왼쪽부터) 오승필·이용복·임현규 부사장, (아래 왼쪽부터) 이현석·안창용 부사장, 정우진 전무 (사진=KT) 법무실장으론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나선다. 커스터머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는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스탭 조직은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커스터머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 새노조 “외부 영입인사 일부, 낙하산 의혹” 반발 하지만 KT새노조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외부 영입인사 3인이 낙하산 논란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KT 새노조는 “외부 영입인사 3인이 낙하산 논란 우려가 있다”며 “김영섭 대표에 외부영입 인사 배경 설명 요청과 향후 낙하산 방지위한 철저한 검증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법무실장으로 영입한 이용복 부사장은 박근혜 특검 당시 수사2팀장을 역임했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4팀장을 맡았다는 지적이다. 경영지원부문장에 선임된 임현규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특보 출신이며, 컨성팅그룹장에 선임된 정우진 전무는 LG CNS 출신이라고 KT 새노조는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임원인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정권 낙하산 의혹에 대해 김영섭 대표이사에게 설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며 “앞으로 영입 예정 임원에 대해서도 낙하산 검즘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영섭호 KT, 조직 개편·임원 인사…새 노조 “낙하산 의혹” 반발

KT “준법경영 강화”…KT 새 노조 “외부 낙하산 의혹”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1.30 14:03 | 최종 수정 2023.11.30 14:13 의견 0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KT)


KT가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을 줄이고 준법경영을 강화했다. 하지만 KT새노조는 “외부영입인사가 낙하산 논란이 있다”며 반발했다.

■ 김영섭 대표, 준법경영 강화…사법리스크 이미지 개선

KT는 30일 내년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는 KT가 이전에 내걸었던 ‘디지코 KT’를 대신한 비전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준법경영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대내외 신뢰 회복과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KT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한다고 KT는 밝혔다. 또한 그룹사의 경영과 사업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조정 기능을 높인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조직화한다.

■ 상무급 인사 대폭 줄여…AI 연구조직 강화

임원도 대폭 줄였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였다.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된 기존 관행을 폐지하고자 한 조치다.

IT와 R&D 통합 ‘기술혁신부문’ 신설하고 인공지능(AI) 등 전문성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기존 IT 부문과 R&D를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기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운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한다.

■ 경영지원·법무실장 등 외부 전문가 영입…전략·재무·인사 책임자 CEO 직속

외부 전문가도 영입한다. CTO와 경영지원부문장, 법무실장 등을 외부 전문가를 투입한다.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 전문가다. KT 내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쳤다. KT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과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가진 임현규 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선임된다. KT의 경영지원 고도화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KT는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위 왼쪽부터) 오승필·이용복·임현규 부사장, (아래 왼쪽부터) 이현석·안창용 부사장, 정우진 전무 (사진=KT)

법무실장으론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나선다.

커스터머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는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스탭 조직은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커스터머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 새노조 “외부 영입인사 일부, 낙하산 의혹” 반발

하지만 KT새노조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외부 영입인사 3인이 낙하산 논란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KT 새노조는 “외부 영입인사 3인이 낙하산 논란 우려가 있다”며 “김영섭 대표에 외부영입 인사 배경 설명 요청과 향후 낙하산 방지위한 철저한 검증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법무실장으로 영입한 이용복 부사장은 박근혜 특검 당시 수사2팀장을 역임했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4팀장을 맡았다는 지적이다.

경영지원부문장에 선임된 임현규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특보 출신이며, 컨성팅그룹장에 선임된 정우진 전무는 LG CNS 출신이라고 KT 새노조는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임원인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정권 낙하산 의혹에 대해 김영섭 대표이사에게 설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며 “앞으로 영입 예정 임원에 대해서도 낙하산 검즘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