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호황기에 자금이 몰렸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급격한 침체에 빠진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조금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내 고꾸라지면서 '데드 캣 바운스(폭락 후 기계적 반등)'에 그친 모양새다. 추가 입주 물량이 예고된 상황에서 수요가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가격 상승은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20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8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직전분기 기준으로 15.0% 줄어든 수준이다. 거래금액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거래금액 규모는 3715억원으로 전년 동기(4404억원)와 비교하면 15.7% 줄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3분기에 거래금액 8357억원, 거래건수는 2019건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 3분기에도 거래금액 9206억원, 거래건수 2429건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그해 3분기에는 매매거래가 1028건으로 반토막이 났고 거래금액도 4404억원으로 절반이하로 축소됐다. 지난해 하반기 침체기에 빠진 뒤 상반기에 거래량과 매매량이 살짝 반등하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식산업센터가 몰린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지식산업센터 입주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도 고양시와 구리시, 평택시 등에는 지식산업센터 입주물량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회복이 이뤄지더라도 호황기였던 2021년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수준의 가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입주물량이 몰리는 지역에는 당분간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식산업센터114를 운영하는 알이파트너 관계자는 "단기간 투자수요 폭발로 급등한 가격을 회복하기 어렵고 장기간 공실사태를 피하기도 어려워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시장이 활성화되려면)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년 하반기 금리가 조정된다면 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잘나가던 지식산업센터, '애물단지' 전락…가격회복 될까

지식산업센터, 고금리 여파에 직격탄…"호황기 때 가격 회복 힘들어"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2.20 13:29 의견 0
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호황기에 자금이 몰렸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급격한 침체에 빠진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조금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내 고꾸라지면서 '데드 캣 바운스(폭락 후 기계적 반등)'에 그친 모양새다. 추가 입주 물량이 예고된 상황에서 수요가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가격 상승은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20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8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직전분기 기준으로 15.0% 줄어든 수준이다.

거래금액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거래금액 규모는 3715억원으로 전년 동기(4404억원)와 비교하면 15.7% 줄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3분기에 거래금액 8357억원, 거래건수는 2019건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 3분기에도 거래금액 9206억원, 거래건수 2429건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그해 3분기에는 매매거래가 1028건으로 반토막이 났고 거래금액도 4404억원으로 절반이하로 축소됐다.

지난해 하반기 침체기에 빠진 뒤 상반기에 거래량과 매매량이 살짝 반등하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식산업센터가 몰린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지식산업센터 입주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도 고양시와 구리시, 평택시 등에는 지식산업센터 입주물량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회복이 이뤄지더라도 호황기였던 2021년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수준의 가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입주물량이 몰리는 지역에는 당분간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식산업센터114를 운영하는 알이파트너 관계자는 "단기간 투자수요 폭발로 급등한 가격을 회복하기 어렵고 장기간 공실사태를 피하기도 어려워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시장이 활성화되려면)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년 하반기 금리가 조정된다면 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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