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 사고 팔 수 있게 한 ‘GPT 스토어’를 내놨다. 사진은 오픈AI 샘올트먼 CEO (사진=손기호) 오픈AI가 챗GPT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 사고 팔 수 있게 한 ‘GPT 스토어’를 내놨다.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코딩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미 사전에 만든 챗봇이 300만개 이상이 된다고 오픈AI는 밝혔다. SK텔레콤(SKT)의 에이닷이나 챗T와 같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이 만든 수백만개의 챗봇보다 뒤처질 수도 있어서다.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도 나온다. ■ 오픈AI, GPT 스토어 오픈…샘 올트먼 “벌써 300만개 이상 챗봇 쏟아져”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는 지난 10일(현시시간) GPT 스토어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GPT 스토어는 챗GPT를 기반으로 여러 챗봇을 제작하고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코딩 기술이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챗GPT 빌더 기능을 활용해 일반 대화하듯이 대화만으로 챗봇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엔터프라이즈·팀 이용자들에 한해 빌더 시비스를 제공한다. 챗GPT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찾아낸 지식을 단 몇 초 안에 제공하고 사람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변호사 시험도 논문도 최고 점수를 받을 정도로 똑똑하다. 이 때문에 진정한 AI 서비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챗GP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도 나왔다. 이를 통해 영어를 번역하거나, 영어 대화를 주고 받으면 회화 향상에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또 코딩까지도 해주고, 미드저니라는 이미지 생성AI와 연계해 이미지 생성을 위한 프롬프트(명령어) 작성도 해준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은 GPT를 개방하고 공식적으로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 것이 ‘GPT 스토어’다. 이미 사전 서비스 이용을 통해 만들어진 챗봇이 이날 기준으로 300만개 이상이라고 오픈AI는 밝혔다. 올트먼 CEO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GPT 스토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용한 앱들이 있다”며 “우린 유용하고 매우 돋보이는 앱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GPT스토어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GPT빌더를 활용해 챗봇을 만드는 방법이나 이를 통한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한 영상도 쏟아지고 있다. 코딩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나 중소기업도 GPT 스토어를 통해 창조적인 챗봇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돼 국내 AI 기술의 수준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챗GPT 유료 사용자들이 이미 GTP스토어에 다양한 챗봇을 올리고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며 “국내 챗봇 AI 서비스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훨씬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의 관련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SKT 에이닷 등 국내 생성형 AI 기업, 발등에 불…생태계 확장에 도움 기대감도 국내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인이 만든 챗봇 서비스가 기업을 능가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선 그만큼 발전된 서비스를 내놔야 살아남을 수 있어서다. 통신업계에서는 SKT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한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지난해 공식 출시하면서 동시에 오픈AI의 챗GPT와 연계한 ‘챗T’도 운영하고 있다. ‘챗T’의 경우 오픈AI 챗GPT의 무료 버전인 GPT 3.5 버전과 유료 버전인 상위 등급의 GPT 4.0 버전을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한 사례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챗GPT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놨고, GPT 4.0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는 점만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에이닷 자체 챗봇 서비스가 챗GPT보다 활용도가 높다거나 기능을 능가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 다만 음성형 챗봇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SK텔레콤(SKT) 유영상 사장(왼쪽 5번째)과 임원들이 지난 2023년9월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에이닷’(A.)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고 SKT의 AI 서비스 사업 전략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SKT) 지난해 9월 에이닷 출시 당시 유영상 SKT 사장이 “맞짱 뜨려했는데 아니다 싶었다. 잘하는 분야로 깊게 파겠다”고 말하며 사업방향을 AI 비서 서비스로 선회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LLM을 활용하려면 인프라 구축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LLM이 적용된 챗GPT를 오픈AI가 대중에 공개하고 GPT스토어라는 마켓까지 열어줬으니 이제 관련 서비스가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엔 관련 생태계가 확장하는 등 시장이 커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에이닷의 경우도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협력을 통해 적용할 수도 있고 관련 서비스가 고도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GPT스토어’ 오픈, 생성형 AI 300만개…생태계 확장 기대감

오픈AI “챗봇 벌써 300만개”…생성형 AI 기업들, 뒤처질까 우려·고도화 기대감 반반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1.12 09:41 | 최종 수정 2024.01.12 17:23 의견 0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 사고 팔 수 있게 한 ‘GPT 스토어’를 내놨다. 사진은 오픈AI 샘올트먼 CEO (사진=손기호)


오픈AI가 챗GPT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 사고 팔 수 있게 한 ‘GPT 스토어’를 내놨다.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코딩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미 사전에 만든 챗봇이 300만개 이상이 된다고 오픈AI는 밝혔다.

SK텔레콤(SKT)의 에이닷이나 챗T와 같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이 만든 수백만개의 챗봇보다 뒤처질 수도 있어서다.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도 나온다.

■ 오픈AI, GPT 스토어 오픈…샘 올트먼 “벌써 300만개 이상 챗봇 쏟아져”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는 지난 10일(현시시간) GPT 스토어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GPT 스토어는 챗GPT를 기반으로 여러 챗봇을 제작하고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코딩 기술이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챗GPT 빌더 기능을 활용해 일반 대화하듯이 대화만으로 챗봇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엔터프라이즈·팀 이용자들에 한해 빌더 시비스를 제공한다.

챗GPT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찾아낸 지식을 단 몇 초 안에 제공하고 사람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변호사 시험도 논문도 최고 점수를 받을 정도로 똑똑하다. 이 때문에 진정한 AI 서비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챗GP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도 나왔다. 이를 통해 영어를 번역하거나, 영어 대화를 주고 받으면 회화 향상에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또 코딩까지도 해주고, 미드저니라는 이미지 생성AI와 연계해 이미지 생성을 위한 프롬프트(명령어) 작성도 해준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은 GPT를 개방하고 공식적으로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 것이 ‘GPT 스토어’다. 이미 사전 서비스 이용을 통해 만들어진 챗봇이 이날 기준으로 300만개 이상이라고 오픈AI는 밝혔다.

올트먼 CEO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GPT 스토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용한 앱들이 있다”며 “우린 유용하고 매우 돋보이는 앱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GPT스토어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GPT빌더를 활용해 챗봇을 만드는 방법이나 이를 통한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한 영상도 쏟아지고 있다. 코딩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나 중소기업도 GPT 스토어를 통해 창조적인 챗봇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돼 국내 AI 기술의 수준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챗GPT 유료 사용자들이 이미 GTP스토어에 다양한 챗봇을 올리고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며 “국내 챗봇 AI 서비스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훨씬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의 관련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SKT 에이닷 등 국내 생성형 AI 기업, 발등에 불…생태계 확장에 도움 기대감도

국내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인이 만든 챗봇 서비스가 기업을 능가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선 그만큼 발전된 서비스를 내놔야 살아남을 수 있어서다.

통신업계에서는 SKT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한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지난해 공식 출시하면서 동시에 오픈AI의 챗GPT와 연계한 ‘챗T’도 운영하고 있다.

‘챗T’의 경우 오픈AI 챗GPT의 무료 버전인 GPT 3.5 버전과 유료 버전인 상위 등급의 GPT 4.0 버전을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한 사례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챗GPT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놨고, GPT 4.0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는 점만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에이닷 자체 챗봇 서비스가 챗GPT보다 활용도가 높다거나 기능을 능가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 다만 음성형 챗봇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SK텔레콤(SKT) 유영상 사장(왼쪽 5번째)과 임원들이 지난 2023년9월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에이닷’(A.)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고 SKT의 AI 서비스 사업 전략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SKT)


지난해 9월 에이닷 출시 당시 유영상 SKT 사장이 “맞짱 뜨려했는데 아니다 싶었다. 잘하는 분야로 깊게 파겠다”고 말하며 사업방향을 AI 비서 서비스로 선회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LLM을 활용하려면 인프라 구축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LLM이 적용된 챗GPT를 오픈AI가 대중에 공개하고 GPT스토어라는 마켓까지 열어줬으니 이제 관련 서비스가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엔 관련 생태계가 확장하는 등 시장이 커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에이닷의 경우도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협력을 통해 적용할 수도 있고 관련 서비스가 고도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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