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정부가 목줄을 죈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에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당기순이익이 2조5167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실적(3조1417억원) 대비 20% 줄어든 수치다. 또 연간 배당금은 1000원으로 결정됐다. 우리금융의 전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이 큰 폭 늘면서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 내렸음에도 견조한 대출 성장으로 인해 전년 대비 0.5% 소폭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으나,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실적이라고 회사측은 전해왔다. 우리금융 측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1.9% 줄었고,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p 하락한 43.5%를 기록,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 손실흡수능력은 제고됐다. 연간 배당금은 1000원(결산배당 640원)으로 결정됐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29일로 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등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강화,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금융, 실적 뒷걸음질...작년 순이익 2.5조

홍승훈 기자 승인 2024.02.06 16:01 의견 0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정부가 목줄을 죈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에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당기순이익이 2조5167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실적(3조1417억원) 대비 20% 줄어든 수치다. 또 연간 배당금은 1000원으로 결정됐다.

우리금융의 전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이 큰 폭 늘면서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 내렸음에도 견조한 대출 성장으로 인해 전년 대비 0.5% 소폭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으나,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실적이라고 회사측은 전해왔다.

우리금융 측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1.9% 줄었고,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p 하락한 43.5%를 기록,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 손실흡수능력은 제고됐다.

연간 배당금은 1000원(결산배당 640원)으로 결정됐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29일로 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등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강화,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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