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8월 들어 올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 물량이 지방 입주 물량을 앞섰지만, 입주 물량이 경기도권에 주로 포진돼 서울 전세시장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 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2주 연속 상승하며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지만 8월 들어 1800여가구 공급에 그칠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에서 1만50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8월 들어 '입주장' 효과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40개 단지, 3만7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1만8380가구, 지방 1만1697가구로,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 물량이 지방을 앞섰다. ▲경기(1만5214가구) ▲서울(1842가구) ▲인천(1324가구) 순으로, 특히 경기지역에 수도권 입주 물량의 82%가 집중됐다. 전국에서 입주 예정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12개 중 6개 단지가 경기지역에 집중된 영향이다. 이로인해 경기도 일대 신축 대단지에서 촉발된 입주장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8월들어 서울은 25개구 중 단 3개구에서만 공급이 한정돼 당분간 (임대차 시장)상승 압력 가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반면, 경기지역은 전월 대비 6.7배 상승한 약 1만5000가구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일대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참고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전세 가격은 직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은 2023년 10월 상승 전환된 이후 지난 7월까지 10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서울은 8월 들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단지에서 1842가구 입주 공급에 그쳐 경기권의 대규모 입주 물량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1045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641가구가 8월 입주예정이다. 래미안원펜타스는 후분양아파트로 일반분양에 대한 부분이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97가구로, ▲충남(2490가구) ▲경남(2170가구) ▲대구(1823가구) 세 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직방 관계자는 "8월은 (전국에서)3만여 세대가 입주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많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라면서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일부 지역에 물량 집중이 두드러져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전세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한편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전셋값의 일시적인 조정에 따라 저가 물건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간 아파트 입주 및 입주 예정물량 추이. 부동산R114

8월 전국에서 3만가구 입주…경기도에 '입주장' 효과?

8월 전국 3만77가구 입주…경기에서만 절반 이상 집중
서울 전셋값 62주 연속 상승했지만 8월 '찔끔' 공급돼

김지형 기자 승인 2024.07.31 09:03 의견 0
서울의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8월 들어 올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 물량이 지방 입주 물량을 앞섰지만, 입주 물량이 경기도권에 주로 포진돼 서울 전세시장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 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2주 연속 상승하며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지만 8월 들어 1800여가구 공급에 그칠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에서 1만50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8월 들어 '입주장' 효과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40개 단지, 3만7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1만8380가구, 지방 1만1697가구로,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 물량이 지방을 앞섰다. ▲경기(1만5214가구) ▲서울(1842가구) ▲인천(1324가구) 순으로, 특히 경기지역에 수도권 입주 물량의 82%가 집중됐다. 전국에서 입주 예정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12개 중 6개 단지가 경기지역에 집중된 영향이다. 이로인해 경기도 일대 신축 대단지에서 촉발된 입주장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8월들어 서울은 25개구 중 단 3개구에서만 공급이 한정돼 당분간 (임대차 시장)상승 압력 가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반면, 경기지역은 전월 대비 6.7배 상승한 약 1만5000가구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일대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참고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전세 가격은 직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은 2023년 10월 상승 전환된 이후 지난 7월까지 10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서울은 8월 들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단지에서 1842가구 입주 공급에 그쳐 경기권의 대규모 입주 물량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1045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641가구가 8월 입주예정이다. 래미안원펜타스는 후분양아파트로 일반분양에 대한 부분이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97가구로, ▲충남(2490가구) ▲경남(2170가구) ▲대구(1823가구) 세 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직방 관계자는 "8월은 (전국에서)3만여 세대가 입주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많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라면서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일부 지역에 물량 집중이 두드러져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전세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한편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전셋값의 일시적인 조정에 따라 저가 물건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간 아파트 입주 및 입주 예정물량 추이. 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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