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자산관리(WM) 부문이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해외법인에서의 이익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면서 반기만에 85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달성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3.1% 증가한 50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0% 가량 상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1년 전보다 103.2% 늘어난 4058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466억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익도 전년보다 80.3% 늘어난 6641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1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던 해외법인은 2분기에도 1061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며 상반기동안 2242억원을 벌어들였다.
WM 고객자산이 533조원까지 늘었고 연금자산 역시 47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자산관리 영역에서의 강점이 돋보인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금융상품 판매 잔고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7조4000억원을 달상하면서 수익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전 금융사들이 경쟁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에만 3조원 가량 퇴직연금 잔고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적립금 증가를 이뤄냈다. 2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잔고는 32조1000억원이다.
그외 트레이딩 부분에서도 전분기대비 46% 증가한 4762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고 기업금융(IB)도 상반기 기업공개(IPO) 리그테이블 1위를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IB 수수료 496억원을 기록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최근 랠리를 지속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경쟁사 대비 낮은 ROE를 감안했을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를 기록하며 개선에도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왔고, 그 결과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