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회까지 방송된 현재, 첫 회의 재미가 더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명훈, 고재근, 정체를 감춘 삼식이 등 기존 연예인들의 출연이 나이는 어리지만, 끼와 실력으로 뭉친 유소년부가 만든 감동을 약화시켰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12.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서는 17.8%를 기록,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며 종편 예능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과는 멀었던 ‘미스트롯’이 우승자 송가인을 비롯한 다양한 실력자들을 배출하며 서서히 주목받은 것과 비교하면, ‘미스터트롯’의 시작이 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스트롯’의 화제성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이에 ‘미스터트롯’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출연진의 인지도에 기대거나 감동적인 사연을 부여해 시선을 끌기보다는 노래, 실력 그 자체에만 집중하며 첫 회부터 뛰어난 실력의 도전자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신동부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막내 라인을 책임진 홍잠언, 정동원, 임도형 등 나이 어린 출연진으로 구성된 유소년부 도전자들은 귀여운 외모와 정반대의 걸쭉한 목소리를 뽐내며 심사위원, 시청자들을 뽐내는가 하면, 귀여움과 능숙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열심히 활동은 하고 있었지만, 주목을 받을 기회가 적었던 트로트 가수들을 다시 조명하는 현역부도 있었고, 이들의 진심 어린 무대가 준 여운도 있었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 현역부 도전자들은 안정적인 실력과 무대 매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실력자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앞으로의 치열한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그러나 2회부터 반응이 조금 엇갈리기 시작했다. 천명훈과 고재근 등 대중들 또한 익히 알고 있던 기존 가수, 연예인들의 무대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그들 모두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했으며, 천명훈은 무대 직후 눈물까지 흘리며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천명훈의 가창력을 문제 삼으며, 결국 그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인지도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천명훈 외 A6P의 김중연, 에이션의 추혁진, 아시즈비의 최정훈, 로미오의 황윤성, 레드애플의 이도진 등 다수의 아이돌 출신이 도전한 아이돌부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제기도 이어졌다. 그들은 칼 군무와 함께 트로트를 선보이거나 화려한 끼를 뽐내며 필요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있는지, 진정성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유소년, 신동부 또는 무명 가수들의 뛰어난 실력이 선사한 감동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2회가 보여준 방향성은 결국 시청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은 셈이다. 시청률은 상승했지만 호불호가 더욱 나뉜 2회를 생각하면,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미스터트롯’의 어떤 장점에 열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스터트롯’ 유소년부가 만든 감동, 기존 연예인 ‘진정성’이 관건

2회 만에 시작된 호불호, 상승세에 영향 줄까

장수정 기자 승인 2020.01.11 10:28 | 최종 수정 2020.01.13 14:49 의견 1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회까지 방송된 현재, 첫 회의 재미가 더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명훈, 고재근, 정체를 감춘 삼식이 등 기존 연예인들의 출연이 나이는 어리지만, 끼와 실력으로 뭉친 유소년부가 만든 감동을 약화시켰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12.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서는 17.8%를 기록,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며 종편 예능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과는 멀었던 ‘미스트롯’이 우승자 송가인을 비롯한 다양한 실력자들을 배출하며 서서히 주목받은 것과 비교하면, ‘미스터트롯’의 시작이 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스트롯’의 화제성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이에 ‘미스터트롯’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출연진의 인지도에 기대거나 감동적인 사연을 부여해 시선을 끌기보다는 노래, 실력 그 자체에만 집중하며 첫 회부터 뛰어난 실력의 도전자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신동부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막내 라인을 책임진 홍잠언, 정동원, 임도형 등 나이 어린 출연진으로 구성된 유소년부 도전자들은 귀여운 외모와 정반대의 걸쭉한 목소리를 뽐내며 심사위원, 시청자들을 뽐내는가 하면, 귀여움과 능숙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열심히 활동은 하고 있었지만, 주목을 받을 기회가 적었던 트로트 가수들을 다시 조명하는 현역부도 있었고, 이들의 진심 어린 무대가 준 여운도 있었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 현역부 도전자들은 안정적인 실력과 무대 매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실력자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앞으로의 치열한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그러나 2회부터 반응이 조금 엇갈리기 시작했다. 천명훈과 고재근 등 대중들 또한 익히 알고 있던 기존 가수, 연예인들의 무대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그들 모두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했으며, 천명훈은 무대 직후 눈물까지 흘리며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천명훈의 가창력을 문제 삼으며, 결국 그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인지도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천명훈 외 A6P의 김중연, 에이션의 추혁진, 아시즈비의 최정훈, 로미오의 황윤성, 레드애플의 이도진 등 다수의 아이돌 출신이 도전한 아이돌부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제기도 이어졌다. 그들은 칼 군무와 함께 트로트를 선보이거나 화려한 끼를 뽐내며 필요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있는지, 진정성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유소년, 신동부 또는 무명 가수들의 뛰어난 실력이 선사한 감동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2회가 보여준 방향성은 결국 시청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은 셈이다. 시청률은 상승했지만 호불호가 더욱 나뉜 2회를 생각하면,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미스터트롯’의 어떤 장점에 열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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