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서울 송파구에서 당선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 참패와 관련해 소속 정당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16일 김웅 당선인은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통합당에서 대안을 많이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김웅 YTN 뉴스 캡처 김웅은 "아무리 정권이 오만해도 오만한 야당이 심판할 수는 없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면서 패배 이유를 소속 정당으로부터 찾았다. 또 선거 기간 내 같은 당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그 분 혼자만의 문제라고 보기보단, 세월호 침몰이라는 엄청난 아픔에 대해 우리가 공감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이를 두고 개인의 일탈이라는 대응을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엄청난 아픔에 대해 과연 공감을 하느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당선인의 이 같은 분석은 '따뜻한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의 슬로건과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김웅 당선인은 유승민 의원의 권유를 받아 지난 2월 유승민 의원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 당시 유승민 의원은 김웅 당선인에게 "저희 당은 세가 약합니다. 오셔서 큰 그런 힘을 받기는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이 좀 해 보지 않겠습니까"라고 권유했고 김웅 당선인은 솔직한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웅 당선인은 지난 1997년 사법시험 합격 후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그는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일부 검사들이 좌천되자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 개혁에 대해 공개 비판에 나섰던 그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웅, 소속 정당 셀프 디스…유승민에게 '심쿵'한 사연

김웅, "아무리 정권이 오만해도 오만한 야당이 심판할 수는 없다는 게 국민의 뜻"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4.16 15:20 의견 0

21대 총선 서울 송파구에서 당선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 참패와 관련해 소속 정당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16일 김웅 당선인은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통합당에서 대안을 많이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김웅 YTN 뉴스 캡처

김웅은 "아무리 정권이 오만해도 오만한 야당이 심판할 수는 없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면서 패배 이유를 소속 정당으로부터 찾았다.

또 선거 기간 내 같은 당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그 분 혼자만의 문제라고 보기보단, 세월호 침몰이라는 엄청난 아픔에 대해 우리가 공감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이를 두고 개인의 일탈이라는 대응을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엄청난 아픔에 대해 과연 공감을 하느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당선인의 이 같은 분석은 '따뜻한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의 슬로건과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김웅 당선인은 유승민 의원의 권유를 받아 지난 2월 유승민 의원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 당시 유승민 의원은 김웅 당선인에게 "저희 당은 세가 약합니다. 오셔서 큰 그런 힘을 받기는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이 좀 해 보지 않겠습니까"라고 권유했고 김웅 당선인은 솔직한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웅 당선인은 지난 1997년 사법시험 합격 후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그는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일부 검사들이 좌천되자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 개혁에 대해 공개 비판에 나섰던 그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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