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하락했다. 운용자산 증가 및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 강화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비율은 269.5%로 작년 9월 말(286.9%) 대비 17.4%포인트 떨어졌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284.6%, 손보사가 241.2%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생보사가 301.2%, 손보사가 26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각각 16.5%포인트, 18.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한다.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을 말한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RBC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요구나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지난해 12월 말 보험업계는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 강화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1조9000억원) 등으로 요구자본이 21조원 증가했다. 반면 가용자본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 손익 감소와 주주 현금배당예정액 반영으로 4조원 가량 감소했다. 보험사별 RBC비율을 살펴보면 24개 생보사 가운데 8개사가 평균치를 웃돌았다. 푸르덴셜생명이 424.3%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라이프 393.9%, BNP파리바카디프생명 365.7%, 처브라이프 344%, 삼성생명 339.6%, 교보생명 338.9% 순이다. 2018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 KB생명 3개사를 제외한 21개사의 RBC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15개 일반 손보사 중에는 AIG손해보험(423.1%), 카디프손해보험(367.5%), 삼성화재(309.8%) 3곳만 평균치를 웃돌았다. 손보사 가운데 2018년 12월 말 대비 RBC비율이 상승한 곳은 롯데손해보험(42.3%포인트 상승)과 농협손해보험(11.7%포인트 상승) 뿐이다. 생보사 중에서는 DGB생명의 RBC비율이 169.1%, 손보사 가운데서는 MG손보가 117.1%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위기상황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보험사 RBC비율 하락…DGB생명·MG손보 '최하'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284.6%, 손보사 241.2% 기록

주가영 기자 승인 2020.04.27 13:34 의견 0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하락했다. 운용자산 증가 및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 강화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비율은 269.5%로 작년 9월 말(286.9%) 대비 17.4%포인트 떨어졌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284.6%, 손보사가 241.2%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생보사가 301.2%, 손보사가 26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각각 16.5%포인트, 18.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한다.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을 말한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RBC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요구나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지난해 12월 말 보험업계는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 강화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1조9000억원) 등으로 요구자본이 21조원 증가했다. 반면 가용자본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 손익 감소와 주주 현금배당예정액 반영으로 4조원 가량 감소했다.

보험사별 RBC비율을 살펴보면 24개 생보사 가운데 8개사가 평균치를 웃돌았다. 푸르덴셜생명이 424.3%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라이프 393.9%, BNP파리바카디프생명 365.7%, 처브라이프 344%, 삼성생명 339.6%, 교보생명 338.9% 순이다. 2018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 KB생명 3개사를 제외한 21개사의 RBC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15개 일반 손보사 중에는 AIG손해보험(423.1%), 카디프손해보험(367.5%), 삼성화재(309.8%) 3곳만 평균치를 웃돌았다. 손보사 가운데 2018년 12월 말 대비 RBC비율이 상승한 곳은 롯데손해보험(42.3%포인트 상승)과 농협손해보험(11.7%포인트 상승) 뿐이다.

생보사 중에서는 DGB생명의 RBC비율이 169.1%, 손보사 가운데서는 MG손보가 117.1%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위기상황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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