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이동이 용이한 엑스레이 기기가 나왔다. 이동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기존 엑스레이 기기와 비교해도 영상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를 동국생명과학이 독점 판매권을 가지게 됐다.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지난 19일 의료용 방사선 기기 개발 전문기업 레메디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의 구성 제품 및 향후 개발될 신제품(모든 의료용 또는 업그레이드된 신형 제품이 포함된 이동형, 고정형 X-ray 촬영 장비)에 대한 계약이다.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사진=동국제약)
동국생명과학-레메디 협약식(사진=동국제약)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는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가 가능하다. 방사선 피폭량이 낮은 저선량 X-선을 사용했음에도 영상 품질이 뛰어난 영상진단장비다. 특히 별도의 ‘차폐 시설’ 대신 ‘이동식 차폐막’ 설치만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이 제품은 저선량 X-선 사용에도 고해상도의 영상품질과 이동 편의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까지 낮춘 진단 장비”라며 “이러한 장점들로 X-ray 장비 시장에서 기존 제품들을 세대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조영제 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진단장비 등의 신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의 진단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과 계약을 체결한 레메디는 2012년 설립된 의료용 방사선 기기 개발 전문기업이다. 소형 포터블 X-ray와 같은 방사선 진단 사업 외에도 X-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인 초소형 X-선 튜브,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 암치료기기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