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물류센터 업무를 강행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물류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87번째 확진자인 30대 A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출고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자만 1300명에 달하는 곳으로 부천시는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만 200명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에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관련 직원들에게 자가격리 당부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본 문자를 받은 쿠팡 직원은 자가격리 대상이다"라며 "내일 오전 연락 예정이니 출근 금지는 물론 자가격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부천시 보건소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이달 1일까지 자가 격리해달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내며 출근 금지를 당부했다. 쿠팡 측은 이같은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금일 중간조 출근 가능하신 분은 '금일 가능' 문자를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물류센터 업무를 이어갈 의지를 보인 것이다. 논란이 일자 쿠팡은 "방역을 꾸준히 시행했다"며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원거리 근무다 보니 우려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바람과 달리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결국 쿠팡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물류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한편 쿠팡은 상품 배송 지연 우려에 대해 "부천물류센터에서 배송 예정인 상품과 동일한 상품이 인천 등 인근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배송될 것"이라면서 상품 배송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도 출근 요구 문자 도마 위, "근무환경 괜찮다"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5.26 11:32 의견 0

쿠팡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물류센터 업무를 강행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물류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87번째 확진자인 30대 A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출고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자만 1300명에 달하는 곳으로 부천시는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만 200명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에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관련 직원들에게 자가격리 당부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본 문자를 받은 쿠팡 직원은 자가격리 대상이다"라며 "내일 오전 연락 예정이니 출근 금지는 물론 자가격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부천시 보건소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이달 1일까지 자가 격리해달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내며 출근 금지를 당부했다.

쿠팡 측은 이같은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금일 중간조 출근 가능하신 분은 '금일 가능' 문자를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물류센터 업무를 이어갈 의지를 보인 것이다.

논란이 일자 쿠팡은 "방역을 꾸준히 시행했다"며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원거리 근무다 보니 우려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바람과 달리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결국 쿠팡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물류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한편 쿠팡은 상품 배송 지연 우려에 대해 "부천물류센터에서 배송 예정인 상품과 동일한 상품이 인천 등 인근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배송될 것"이라면서 상품 배송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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