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와 IPTV가 위기에 빠진 국내 영화 콘텐츠 산업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케이블TV VOD 공급업체인 홈초이스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같은 작품을 동시에 VOD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케이블TV와 IPTV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영화 업계를 돕고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이 집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VOD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액션 영화 ‘블러드샷’에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영화 ‘국도극장’을 IPTV와 케이블TV의 VOD로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TV VOD 공급업체인 홈초이스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넷플릭스에 맞서 같은 작품을 동시에 VOD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홈초이스) 케이블TV와 IPTV의 VOD 협업은 넷플릭스 등 거대 자본과 막강한 콘텐츠를 앞세운 해외 미디어 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미디어 업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우리나라 유료 사용자는 지난 2018년 4월 28만 명에서 2년 만에 320여 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 시장을 통째로 집어삼킬 태세다.  넷플릭스 등 해외 기업들이 코로나19를 틈타 국내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반면 우리 영화 콘텐츠 산업은 사상 최악의 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한 매년 약 2천 편 가까운 영화가 개봉되지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운명에 놓인 작품이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케이블 TV와 IPTV의 공동 VOD 서비스 사업은 작품성을 인정받고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영화를 발굴해 관람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영화 ‘국도극장’은 사법고시가 폐지되는 바람에 고시생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백수 청년이 낡은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잔잔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오는 10일에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케이블TV와 IPTV에서 VOD로 최초 서비스된다.

“넷플릭스 이기자” 케이블TV, IPTV 뭉쳐야 산다…공동 VOD 서비스로 해외 기업에 맞선다

윤소희 기자 승인 2020.06.01 17:54 의견 0

케이블TV와 IPTV가 위기에 빠진 국내 영화 콘텐츠 산업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케이블TV VOD 공급업체인 홈초이스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같은 작품을 동시에 VOD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케이블TV와 IPTV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영화 업계를 돕고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이 집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VOD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액션 영화 ‘블러드샷’에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영화 ‘국도극장’을 IPTV와 케이블TV의 VOD로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TV VOD 공급업체인 홈초이스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넷플릭스에 맞서 같은 작품을 동시에 VOD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홈초이스)


케이블TV와 IPTV의 VOD 협업은 넷플릭스 등 거대 자본과 막강한 콘텐츠를 앞세운 해외 미디어 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미디어 업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우리나라 유료 사용자는 지난 2018년 4월 28만 명에서 2년 만에 320여 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 시장을 통째로 집어삼킬 태세다. 

넷플릭스 등 해외 기업들이 코로나19를 틈타 국내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반면 우리 영화 콘텐츠 산업은 사상 최악의 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한 매년 약 2천 편 가까운 영화가 개봉되지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운명에 놓인 작품이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케이블 TV와 IPTV의 공동 VOD 서비스 사업은 작품성을 인정받고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영화를 발굴해 관람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영화 ‘국도극장’은 사법고시가 폐지되는 바람에 고시생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백수 청년이 낡은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잔잔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오는 10일에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케이블TV와 IPTV에서 VOD로 최초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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