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사진=YG)   [뷰어스=한수진 기자] “‘위너스럽다’라는 수식어를 들을 수 있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어요” 이름 따라간다는 옛 말이 있다. 그룹 위너의 예가 딱 그렇다. 그리 순조로운 출발은 아니었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그들의 편을 들어줬다. 그 기점은 지난해 발매한 ‘릴리 릴리’로부터 시작된다. 위너는 청량한 트로피컬 장르곡 ‘릴리 릴리’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차트 올킬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연이어 발매한 ‘러브 미 러브 미’까지 연속으로 사랑 받았다. 승승장구의 기로를 제대로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4일 발매한 정규 2집 ‘에브리데이’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또 한 번 차트를 올킬했다. 단발성 인기가 아니었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빅뱅도 그렇고 아이콘도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긍정적 기운을 받아서 활동을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죠. 사실 결과라는 게 시기와 운도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한테 따라줄 지는 미지수죠. 책임감과 어느 정도의 기대는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닌 4년 만의 정규앨범이잖아요. 음악적 스펙트럼이나 새로운 시도를 확장시키는 게 목표에요(강승윤)” 위너(사진=YG) ■ “새로운 모습과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위너에겐 인기보다 중요한 음악적 신념이 존재한다. 순간의 인기를 얻기 보단 기록되어 질 자신들의 음악이 떳떳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론 하고자 는 음악만 앞세우진 않는다.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대중과 발맞추겠다는 의지도 짙다. “정규 앨범이라는 것 자체가 이름을 걸고 제대로 보여주는 앨범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어떤 음악을 수록해야하는 지 고민했죠. 작곡을 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정규앨범을 내려고 준비한 게 아니라 하다보니까 정규가 됐어요. 대중적으로 들려드릴 수 있는 노래와 우리가 담고자 한 메시지가 있는 노래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내린 결론은 어쨌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우선으로 두되 수록곡으로 깊은 이야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섞어보자 했어요. 그래서 수록곡에는 진지하거나 감성적인 곡을 담았습니다. 타이틀이나 상단 수록곡은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작업했어요(강승윤)” 음악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트로피컬 장르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터라 그 흐름을 이어갈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달랐다. 위너는 상징과도 같던 트로피컬을 과감히 내려놓는다.  “‘릴리 릴리’부터 ‘러브 미 러브 미’까지 트로피컬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또 밝은 기운을 가진 댄스곡이기도 했고요. 그때는 사실 계절감 때문에 장르를 이어갔던 거예요. 무대 위에서 스스로도 한 가지 장르를 하면 질려버려요. 그래서 늘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즐기는 음악을 부르고 싶기 때문에 사람이 머물러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해서 밀고 나가다보면 언젠간 대중도 질려할 거라 생각하기도 해요. 새로운 모습과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강승윤)” 위너(사진=YG) ■ “양현석의 칭찬, 부담되긴 했지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위너 앨범이 나오기 직전 SNS를 통해 위너의 새 앨범에 대해 극찬해 화제가 됐다. ‘명곡’이라는 찬사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담과 고마움이 공존했다는 위너다. “우리를 위해 푸시를 해주는 거라 감사했죠. 회장님이 팬들 피드백을 열심히 해주세요. 감사할 따름이죠. 항상 SNS 해시태그에 ‘띵띵송 장전’ 이렇게 다세요. 우리도 곡에 대한 자신은 있지만 취향에 따라 안 좋은 곡일 수도 있잖아요. 주입식으로 그렇게 하려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되긴 해요(웃음). 우리한테 부담을 주려는 메시지 인 것도 같고요(강승윤)” 양현석 회장의 주입식 칭찬이 통했던 걸까. 위너는 또 다시 음원차트의 위너가 됐다. 위너는 이런 자신들의 성공 요인을 두고 개성과 조화라 말한다.  "요샌 전곡 자작곡을 만든다고 해서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 각자 한명 개성이 다르듯이 할 수 있는 가사의 작법이라던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색깔이 위너의 장점이지 않을까 해요. 취향의 문제인 것 같아요. 멤버들도 각자 목소리가 달라요. 그런 게 어우리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강승윤)" 그 어떤 질문에도 머뭇대지 않는다. 확고한 신념과 정체성을 갖춘 이들에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스스로를 잘 아는 것만큼 발전에 도움 되는 것은 없다. 위너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어떤 장르를 불러도 '위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발라드, 힙합 등 장르적으로 텍스트로 설명할 순 없지만 딱 들으면 위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싶어요. 빅뱅 노래를 들으면 '빅뱅 같다'는 말을 하잖아요. 그런 게 좋은 거 같아요. 우리도 우리 음악을 들었을 때 '위너스럽다'라는 수식어를 들을 수 있는 색깔을 지나고 싶어요(강승윤)"

[마주보기] 위너, 인기보다 중요한 음악적 신념

한수진 기자 승인 2018.04.09 10:47 | 최종 수정 2136.07.16 00:00 의견 0
위너(사진=YG)
위너(사진=YG)

 

[뷰어스=한수진 기자] “‘위너스럽다라는 수식어를 들을 수 있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어요

이름 따라간다는 옛 말이 있다. 그룹 위너의 예가 딱 그렇다. 그리 순조로운 출발은 아니었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그들의 편을 들어줬다.

그 기점은 지난해 발매한 릴리 릴리로부터 시작된다. 위너는 청량한 트로피컬 장르곡 릴리 릴리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차트 올킬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연이어 발매한 러브 미 러브 미까지 연속으로 사랑 받았다. 승승장구의 기로를 제대로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4일 발매한 정규 2에브리데이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또 한 번 차트를 올킬했다. 단발성 인기가 아니었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빅뱅도 그렇고 아이콘도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긍정적 기운을 받아서 활동을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죠. 사실 결과라는 게 시기와 운도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한테 따라줄 지는 미지수죠. 책임감과 어느 정도의 기대는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닌 4년 만의 정규앨범이잖아요. 음악적 스펙트럼이나 새로운 시도를 확장시키는 게 목표에요(강승윤)”

위너(사진=YG)
위너(사진=YG)

새로운 모습과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위너에겐 인기보다 중요한 음악적 신념이 존재한다. 순간의 인기를 얻기 보단 기록되어 질 자신들의 음악이 떳떳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론 하고자 는 음악만 앞세우진 않는다.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대중과 발맞추겠다는 의지도 짙다.

정규 앨범이라는 것 자체가 이름을 걸고 제대로 보여주는 앨범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어떤 음악을 수록해야하는 지 고민했죠. 작곡을 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정규앨범을 내려고 준비한 게 아니라 하다보니까 정규가 됐어요. 대중적으로 들려드릴 수 있는 노래와 우리가 담고자 한 메시지가 있는 노래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내린 결론은 어쨌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우선으로 두되 수록곡으로 깊은 이야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섞어보자 했어요. 그래서 수록곡에는 진지하거나 감성적인 곡을 담았습니다. 타이틀이나 상단 수록곡은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작업했어요(강승윤)”

음악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트로피컬 장르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터라 그 흐름을 이어갈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달랐다. 위너는 상징과도 같던 트로피컬을 과감히 내려놓는다

“‘릴리 릴리부터 러브 미 러브 미까지 트로피컬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또 밝은 기운을 가진 댄스곡이기도 했고요. 그때는 사실 계절감 때문에 장르를 이어갔던 거예요. 무대 위에서 스스로도 한 가지 장르를 하면 질려버려요. 그래서 늘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즐기는 음악을 부르고 싶기 때문에 사람이 머물러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해서 밀고 나가다보면 언젠간 대중도 질려할 거라 생각하기도 해요. 새로운 모습과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강승윤)”

위너(사진=YG)
위너(사진=YG)

양현석의 칭찬, 부담되긴 했지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위너 앨범이 나오기 직전 SNS를 통해 위너의 새 앨범에 대해 극찬해 화제가 됐다. ‘명곡이라는 찬사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담과 고마움이 공존했다는 위너다.

우리를 위해 푸시를 해주는 거라 감사했죠. 회장님이 팬들 피드백을 열심히 해주세요. 감사할 따름이죠. 항상 SNS 해시태그에 띵띵송 장전이렇게 다세요. 우리도 곡에 대한 자신은 있지만 취향에 따라 안 좋은 곡일 수도 있잖아요. 주입식으로 그렇게 하려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되긴 해요(웃음). 우리한테 부담을 주려는 메시지 인 것도 같고요(강승윤)”

양현석 회장의 주입식 칭찬이 통했던 걸까. 위너는 또 다시 음원차트의 위너가 됐다. 위너는 이런 자신들의 성공 요인을 두고 개성과 조화라 말한다

"요샌 전곡 자작곡을 만든다고 해서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 각자 한명 개성이 다르듯이 할 수 있는 가사의 작법이라던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색깔이 위너의 장점이지 않을까 해요. 취향의 문제인 것 같아요. 멤버들도 각자 목소리가 달라요. 그런 게 어우리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강승윤)"

그 어떤 질문에도 머뭇대지 않는다. 확고한 신념과 정체성을 갖춘 이들에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스스로를 잘 아는 것만큼 발전에 도움 되는 것은 없다. 위너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어떤 장르를 불러도 '위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발라드, 힙합 등 장르적으로 텍스트로 설명할 순 없지만 딱 들으면 위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싶어요. 빅뱅 노래를 들으면 '빅뱅 같다'는 말을 하잖아요. 그런 게 좋은 거 같아요. 우리도 우리 음악을 들었을 때 '위너스럽다'라는 수식어를 들을 수 있는 색깔을 지나고 싶어요(강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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