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 인수 후 자금난에 시달려 비중심사업고 자회사를 매각하고 있는 다케다(자료=다케다 홈페이지) 다케다가 이번엔 자회사엔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를 매각했다. 지난 6월 셀트리온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사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단행한 매각 건이다. 샤이어를 무리하게 인수하며 생긴 부채를 절감하기 위한 전투적 매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금 확보를 위한 회사 측 선택이지만 직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케다가 자회사인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를 미국 투자펀드인 블랙스톤에 매각한다. 이들은 23억7000만 달러(약 2조7918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샤이어를 6조엔에 인수했고 그로 인한 유이자부채가 팽창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비중심사업을 매각하는 데 혈안이 됐고 현재까지 약 80억달러 규모의 매각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치로 설정했던 100억달러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렇게 다케다가 부채 청산을 위해 매각전을 펼치는 와중에 직원들에게 불똥이 튀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다케다는 화이투벤, 알보칠, 이달비 등 일반의약품에서 만성질환 약까지 총 18개 제품에 대한 사업권을 셀트리온에 매각했던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한국다케다에서 해당 사업부를 담당하던 직원들에 대해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았다. 셀트리온 측이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해 빈축을 샀다. 일본 본사에서는 희망퇴직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사업부 내 3년 이상 경력의 30세 이상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들의 목표 감축 인원은 알려진 바 없지만 샤이어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인원 감축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이처럼 비단 사업부 매각 시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 인원 감축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다케다는 불안정한 재정상황을 외부에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연간 14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인원감축을 예고했지만, 희망 절감 비용이 최근 23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다케다, 샤이어 인수 너무 무리했나…자회사 매각에 30세 이상 직원 구조조정

한국다케다 아시아태평양사업부 직원 희망퇴직 이어 본사는 30세 직원도 해고될 판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8.20 17:04 의견 0

샤이어 인수 후 자금난에 시달려 비중심사업고 자회사를 매각하고 있는 다케다(자료=다케다 홈페이지)


다케다가 이번엔 자회사엔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를 매각했다. 지난 6월 셀트리온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사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단행한 매각 건이다. 샤이어를 무리하게 인수하며 생긴 부채를 절감하기 위한 전투적 매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금 확보를 위한 회사 측 선택이지만 직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케다가 자회사인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를 미국 투자펀드인 블랙스톤에 매각한다. 이들은 23억7000만 달러(약 2조7918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샤이어를 6조엔에 인수했고 그로 인한 유이자부채가 팽창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비중심사업을 매각하는 데 혈안이 됐고 현재까지 약 80억달러 규모의 매각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치로 설정했던 100억달러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렇게 다케다가 부채 청산을 위해 매각전을 펼치는 와중에 직원들에게 불똥이 튀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다케다는 화이투벤, 알보칠, 이달비 등 일반의약품에서 만성질환 약까지 총 18개 제품에 대한 사업권을 셀트리온에 매각했던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한국다케다에서 해당 사업부를 담당하던 직원들에 대해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았다. 셀트리온 측이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해 빈축을 샀다.

일본 본사에서는 희망퇴직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사업부 내 3년 이상 경력의 30세 이상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들의 목표 감축 인원은 알려진 바 없지만 샤이어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인원 감축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이처럼 비단 사업부 매각 시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 인원 감축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다케다는 불안정한 재정상황을 외부에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연간 14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인원감축을 예고했지만, 희망 절감 비용이 최근 23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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