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 홀에이하이퍼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균주라며 메디톡스의 주장이 틀렸다고 다시 반박했다.(자료=게티이미지뱅크)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 홀에이하이퍼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균주라며 메디톡스의 주장이 틀렸다고 다시 반박했다. 당초 메디톡스는 홀에이하이퍼 균주는 한국에 수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온 터라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균주를 도용했다고 지목한 것은 홀에이하이퍼 균주나 다른 종류의 보툴리눔 균주에는 없는 고유 특성이 양사 균주 6군데에서 똑같이 나타났다는 점 때문이었다. 때문에 홀에이하이퍼 균주 수입 가능 여부는 도용 사실을 밝히는 데 큰 쟁점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에서 신규 홀 에이 하이퍼 보툴리눔 균주를 구매했다. 이에 메디톡스가 그동안 ITC에 피력해왔던 ‘홀에이하이퍼 균주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으며 한국으로 수입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뒤집어엎었다. 그동안 대웅제약은 ITC에 홀 에이 하이퍼를 포함한 많은 보툴리눔 균주는 194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전세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상업적으로 보톡스 생산에 사용 가능한 균주를 구하는 것은 과거는 물론 지금도 전혀 어렵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ITC는 지난 21일(미국 현지 시간) 발표한 결정문에서 메디톡스 균주가 영업비밀인지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메디톡스가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하는 균주가 다른 홀 에이 하이퍼 균주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답변 제출을 요구했다.  메디톡스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과거 이들이 내놨던 주장을 다시 살펴보면 이번 대웅제약 주장이 크게 상황을 뒤집진 못 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 측 전문가는 양사 균주의 SNP를 홀에이하이퍼 균주와 비교분석한 결과 홀에이하이퍼 균주나 다른 종류의 보툴리눔 균주에는 없는 SNP가 양사 균주 6군데에서 똑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던 바 있다. SNP는 개체를 구분하는 유전자 차이를 말한다. 같은 유전자라도 유전자 구성 물질인 염기 종류가 다를 수 있어 사람마다 기질과 특성은 다 다르다. 이렇게 고유한 SNP가 있는 것인데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 균주의 SNP 중 6개나 겹친다는 것이다. 당시 대웅제약은 이 같은 메디톡스 분석 방식이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은 다른 분석법을 이용해 결과를 내놨는데 분석결과를 번복하는 모습에 ITC는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최근까지 메디톡스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확보되고 있었는데 대웅제약이 또다시 반기를 든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웅제약이 홀에이하이퍼를 한국에 수입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며 메디톡스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시킨 것”이라면서도 “홀에이하이퍼를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은 틀렸던 게 맞지만 그게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균주 도용을 하지 않았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균주 돈으로 살 수 있다”…메디톡스 생채기 내기 혈안

보툴리눔톡신 균주 조상격인 ‘홀에이하이퍼’ 쉽게 구입 가능하다며 메디톡스 주장 반박
쟁점은 홀에이하이퍼 균주에도 없는 SNP 6개 중복 사실인데…믿을 건 ITC 판결 뿐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9.25 16:06 의견 0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 홀에이하이퍼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균주라며 메디톡스의 주장이 틀렸다고 다시 반박했다.(자료=게티이미지뱅크)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 홀에이하이퍼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균주라며 메디톡스의 주장이 틀렸다고 다시 반박했다. 당초 메디톡스는 홀에이하이퍼 균주는 한국에 수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온 터라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균주를 도용했다고 지목한 것은 홀에이하이퍼 균주나 다른 종류의 보툴리눔 균주에는 없는 고유 특성이 양사 균주 6군데에서 똑같이 나타났다는 점 때문이었다. 때문에 홀에이하이퍼 균주 수입 가능 여부는 도용 사실을 밝히는 데 큰 쟁점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에서 신규 홀 에이 하이퍼 보툴리눔 균주를 구매했다. 이에 메디톡스가 그동안 ITC에 피력해왔던 ‘홀에이하이퍼 균주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으며 한국으로 수입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뒤집어엎었다.

그동안 대웅제약은 ITC에 홀 에이 하이퍼를 포함한 많은 보툴리눔 균주는 194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전세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상업적으로 보톡스 생산에 사용 가능한 균주를 구하는 것은 과거는 물론 지금도 전혀 어렵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ITC는 지난 21일(미국 현지 시간) 발표한 결정문에서 메디톡스 균주가 영업비밀인지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메디톡스가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하는 균주가 다른 홀 에이 하이퍼 균주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답변 제출을 요구했다. 

메디톡스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과거 이들이 내놨던 주장을 다시 살펴보면 이번 대웅제약 주장이 크게 상황을 뒤집진 못 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 측 전문가는 양사 균주의 SNP를 홀에이하이퍼 균주와 비교분석한 결과 홀에이하이퍼 균주나 다른 종류의 보툴리눔 균주에는 없는 SNP가 양사 균주 6군데에서 똑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던 바 있다. SNP는 개체를 구분하는 유전자 차이를 말한다. 같은 유전자라도 유전자 구성 물질인 염기 종류가 다를 수 있어 사람마다 기질과 특성은 다 다르다. 이렇게 고유한 SNP가 있는 것인데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 균주의 SNP 중 6개나 겹친다는 것이다.

당시 대웅제약은 이 같은 메디톡스 분석 방식이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은 다른 분석법을 이용해 결과를 내놨는데 분석결과를 번복하는 모습에 ITC는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최근까지 메디톡스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확보되고 있었는데 대웅제약이 또다시 반기를 든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웅제약이 홀에이하이퍼를 한국에 수입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며 메디톡스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시킨 것”이라면서도 “홀에이하이퍼를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은 틀렸던 게 맞지만 그게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균주 도용을 하지 않았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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