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제공 치아보험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절판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전 보험사 중 유일하게 치아마모증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 해당 담보를 제외할 예정으로 보장이 축소된다는 것을 내세워 판매 중이다. 이외 KB손해보험 등 일부 손해보험사 역시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전동칫솔을 제공하는 등 소규모 시책을 내걸고 있다. 다만 상반기 치아보험 민원건수가 증가세라는 점은 업계의 우려를 부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총 2만4760건으로 전년 동기 2만4361건과 비교해 399건(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치아보험 민원건수는 35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30건보다 126건(54.8%) 늘어났다. 손해보험사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도 6198건으로 1년 간 412건(7.1%)이 증가했다. 민원 증가에는 보험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치아보험을 내놓고 시책을 최대 600%를 내걸기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치아보험 계약건수(누적기준)는 2016년 439만건, 2017년 474만건, 2018년엔 599만건으로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보험업계는 앞으로 치아보험의 민원이나 손해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과도한 시책까지 내걸며 출혈경쟁을 하면서 불완전판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치아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한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면책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 민원은 물론 손해율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면책기간은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장이 개시되는 것을 말한다. 치아보험은 충치, 보철, 잇몸질환, 발치 등을 보장하는데 질병 치료에 대해 면책기간 및 50% 감액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존치료에서 충전, 크라운의 경우 면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0일 또는 180일 이내이며 50% 감액기간은 면책기간 이후 보험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다. 보철치료에서 틀니, 브릿지, 임플란트 면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80일 또는 1년 이내, 50% 감액기간은 면책기간 이후 보험계약일로부터 1년 또는 2년 이내다. 다만 상해 또는 재해로 인해 치료를 받았을 경우 별도의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없이 보험가입일부터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아직 정신 못차렸나…신한생명, 민원 급증에도 치아보험 절판마케팅

주가영 기자 승인 2019.09.17 10:44 | 최종 수정 2139.06.03 00:00 의견 0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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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절판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전 보험사 중 유일하게 치아마모증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 해당 담보를 제외할 예정으로 보장이 축소된다는 것을 내세워 판매 중이다. 이외 KB손해보험 등 일부 손해보험사 역시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전동칫솔을 제공하는 등 소규모 시책을 내걸고 있다.

다만 상반기 치아보험 민원건수가 증가세라는 점은 업계의 우려를 부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총 2만4760건으로 전년 동기 2만4361건과 비교해 399건(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치아보험 민원건수는 35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30건보다 126건(54.8%) 늘어났다. 손해보험사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도 6198건으로 1년 간 412건(7.1%)이 증가했다.

민원 증가에는 보험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치아보험을 내놓고 시책을 최대 600%를 내걸기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치아보험 계약건수(누적기준)는 2016년 439만건, 2017년 474만건, 2018년엔 599만건으로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보험업계는 앞으로 치아보험의 민원이나 손해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과도한 시책까지 내걸며 출혈경쟁을 하면서 불완전판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치아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한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면책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 민원은 물론 손해율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면책기간은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장이 개시되는 것을 말한다.

치아보험은 충치, 보철, 잇몸질환, 발치 등을 보장하는데 질병 치료에 대해 면책기간 및 50% 감액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존치료에서 충전, 크라운의 경우 면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0일 또는 180일 이내이며 50% 감액기간은 면책기간 이후 보험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다.

보철치료에서 틀니, 브릿지, 임플란트 면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80일 또는 1년 이내, 50% 감액기간은 면책기간 이후 보험계약일로부터 1년 또는 2년 이내다. 다만 상해 또는 재해로 인해 치료를 받았을 경우 별도의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없이 보험가입일부터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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