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첫구매 전용 쿠폰(사진=롯데온 애플리케이션 캡처) 재계서열 5위 롯데그룹의 롯데온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차별화 없는 전략으로 외면 받고 있다. 이미 쿠팡이나 11번가, G마켓 등이 선점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후발대로 진입한 탓이다. 특히 유통 라이벌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안정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 더욱 비교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3조원가량 투자해 출범한 롯데 통합 온라인 몰 롯데온이 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목받지 못 하고 있다. 롯데온은 출범 당시 ‘오픈빨’도 받지 못 했다. 론칭 초기 접속 오류 등 시스템 문제가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한 것이다. 첫 진입부터 삐걱대던 롯데온은 작년 하반기 2조원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조금씩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론칭 초기 대비 130.8% 성장한 매출액을 기록하며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는 오픈빨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롯데온은 론칭 10개월 후인 지금도 타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온은 현재 첫 구매 회원들에게 ▲50% 할인 ▲만 원 할인 ▲무료배송권 등 쿠폰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타 업체들에 비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다 보니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등의 설명이다. 해당 쿠폰들은 첫 구매 회원들에게 한정되는 혜택으로, 재구매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타 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성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온은 애초에 최저가보다는 판매자도 상생할 수 있도록 ‘최적가’를 선택한다는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쇼핑 관계자는 “재구매율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치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론칭 초기 대비 롯데온 매출은 성장했으나 롯데온이 포함된 롯데쇼핑의 기타사업부문 매출액은 감소했다. 롯데쇼핑 기타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해 4280억원에 그쳤다. 영업적자도 2180억원으로 롯데온 출범 이후 실적 악화가 눈에 보이고 있다. 롯데온 사용자 수 데이터 또한 이들의 사업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12월 롯데온 애플리케이션 월 사용자 수는 112만 명에 그쳤다. 월 사용자 수 2141만 명인 쿠팡의 5.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롯데온의 특별할 것 없는 전략 때문이라고 꼬집고 있다. 롯데온은 ▲바로배송 ▲새벽배송 ▲선물배송 ▲스마트픽 등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그러나 이미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당일배송, 새벽배송이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다.

롯데쇼핑, ‘차별화 전략 부족’ 롯데온 살릴 수 있을까…재구매율은 비공개

첫 구매 회원 50% 할인 쿠폰 등 마케팅 비용 ‘광폭 투자’
쿠폰 없어도 재구매 이어지나…‘수치는 공개 안 해’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1.20 14:58 의견 0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첫구매 전용 쿠폰(사진=롯데온 애플리케이션 캡처)


재계서열 5위 롯데그룹의 롯데온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차별화 없는 전략으로 외면 받고 있다. 이미 쿠팡이나 11번가, G마켓 등이 선점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후발대로 진입한 탓이다. 특히 유통 라이벌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안정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 더욱 비교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3조원가량 투자해 출범한 롯데 통합 온라인 몰 롯데온이 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목받지 못 하고 있다.

롯데온은 출범 당시 ‘오픈빨’도 받지 못 했다. 론칭 초기 접속 오류 등 시스템 문제가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한 것이다. 첫 진입부터 삐걱대던 롯데온은 작년 하반기 2조원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조금씩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론칭 초기 대비 130.8% 성장한 매출액을 기록하며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는 오픈빨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롯데온은 론칭 10개월 후인 지금도 타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온은 현재 첫 구매 회원들에게 ▲50% 할인 ▲만 원 할인 ▲무료배송권 등 쿠폰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타 업체들에 비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다 보니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등의 설명이다.

해당 쿠폰들은 첫 구매 회원들에게 한정되는 혜택으로, 재구매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타 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성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온은 애초에 최저가보다는 판매자도 상생할 수 있도록 ‘최적가’를 선택한다는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쇼핑 관계자는 “재구매율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치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론칭 초기 대비 롯데온 매출은 성장했으나 롯데온이 포함된 롯데쇼핑의 기타사업부문 매출액은 감소했다. 롯데쇼핑 기타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해 4280억원에 그쳤다. 영업적자도 2180억원으로 롯데온 출범 이후 실적 악화가 눈에 보이고 있다.

롯데온 사용자 수 데이터 또한 이들의 사업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12월 롯데온 애플리케이션 월 사용자 수는 112만 명에 그쳤다. 월 사용자 수 2141만 명인 쿠팡의 5.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롯데온의 특별할 것 없는 전략 때문이라고 꼬집고 있다. 롯데온은 ▲바로배송 ▲새벽배송 ▲선물배송 ▲스마트픽 등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그러나 이미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당일배송, 새벽배송이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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