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넷플릭스 개봉작인 영화 ‘승리호’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출시한 팬 플랫폼 ‘유니버스’와 더불어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종합 엔터사로 자리매김해 다각적인 사업을 이루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엔씨가 지난달 자신있게 공개한 ‘유니버스’가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아이돌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무모하게 도전했다는 거다.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 통합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상황에서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가슴 아플 수밖에 없다. 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국내외 K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아티스트-팬 쌍방 소통 플랫폼이다. 엔씨는 그동안 게임 개발을 통해 쌓아온 IT기술을 접목,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팬들도 아티스트의 새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버스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게임회사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어색한 AI 기술들로 점철돼 있었다.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AI 보이스에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아바타까지.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물론 엔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당히 급하게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엔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니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의견을 수렴해 지속 보완하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엔씨는 이외에도 뮤지컬 공연, 영화 산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종합 엔터사를 향한 엔씨의 움직임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도 웃음을 지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엔씨소프트, 종합 엔터사로 변신?...무모한 도전될라

게임 외에도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엔터 사업 공략
야심작 '유니버스', 팬덤에 대한 이해 부족 지적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2.09 14:37 의견 0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넷플릭스 개봉작인 영화 ‘승리호’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출시한 팬 플랫폼 ‘유니버스’와 더불어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종합 엔터사로 자리매김해 다각적인 사업을 이루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엔씨가 지난달 자신있게 공개한 ‘유니버스’가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아이돌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무모하게 도전했다는 거다.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 통합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상황에서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가슴 아플 수밖에 없다.

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국내외 K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아티스트-팬 쌍방 소통 플랫폼이다. 엔씨는 그동안 게임 개발을 통해 쌓아온 IT기술을 접목,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팬들도 아티스트의 새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버스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게임회사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어색한 AI 기술들로 점철돼 있었다.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AI 보이스에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아바타까지.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물론 엔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당히 급하게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엔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니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의견을 수렴해 지속 보완하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엔씨는 이외에도 뮤지컬 공연, 영화 산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종합 엔터사를 향한 엔씨의 움직임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도 웃음을 지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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