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전자가 TCL을 상대로 제기한 롱텀에벌루션(LTE) 표준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서 LG전자 승소(자료=연합뉴스) LG전자가 중국 TCL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금지소송에서 승소해 유리한 입지에서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진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단설이 돌았던 롤러블폰 개발도 최근 재개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금액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LG전자가 TCL을 상대로 제기한 롱텀에벌루션(LTE) 표준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서 LG전자 승소를 알렸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11월 TCL이 판매하고 있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에 적용한 일부 기술이 LG전자가 보유한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관련 내용으로 제기한 소송 3건 가운데 1건의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다. 나머지 2건에 대한 재판은 각각 3월과 5월 진행된다. 3건의 소송 모두 TCL이 휴대폰에서 LTE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LG전자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이번 승소 판결에 따라 LG전자는 TCL이 특허를 침해해 적용한 휴대폰에 대해 독일 판매를 중지시킬 방침이다. LG전자의 승소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이들의 기술 리더십이 증명됐다며 MC사업부 매각이 더 높은 금액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혹은 표준특허 등 지식재산권(IP) 기술은 빼고 부분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MC사업본부가 갖고 있는 기술 중 일부는 현재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에서도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LG전자의 MC사업부문 부채가 7조6082억원으로 핵심 기술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매각대금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단설에 휩싸였던 LG전자 기대작 롤러블폰 개발을 최근 재개했다는 소식을 알린 것 또한 몸값 올리기 일환이라는 시각이다. 시중에 판매할 용도가 아니라 내부 지급용도로 400대 가량만 한정 생산한다. 롤러블폰 생산 재개 소식에도 LG전자가 모바일 사업부를 다시 키울 것이라는 관측은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LG전자 스마트폰은 현재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선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뒤처지고 있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2015 년 이후 연간 평균 적자 8300억원 수준으로 시간 지체에 따른 기회 비용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MC 부문 구체적인 방향성은 상반기 중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상 업체와 방식에 대해서는 예상하기는 힘드나 모바일 통신 부문에서의 IP 그리고 하이엔드급 라인 양산 설비 등은 스마트폰 제조사 이외에도 글로벌 ICT 업체가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LG전자, LTE 특허 소송 승…‘롤러블폰 개발 재개’ MC사업부 매각금 상승 할 것

LG전자, 중국 TCL 상대 특허침해 금지소송 승소 ‘기술 리더쉽 증명’
기술 인정받았지만 23개월 연속 적자 MC사업부 매각은 불가피할 듯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10 10:39 의견 0

G전자가 TCL을 상대로 제기한 롱텀에벌루션(LTE) 표준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서 LG전자 승소(자료=연합뉴스)


LG전자가 중국 TCL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금지소송에서 승소해 유리한 입지에서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진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단설이 돌았던 롤러블폰 개발도 최근 재개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금액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LG전자가 TCL을 상대로 제기한 롱텀에벌루션(LTE) 표준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서 LG전자 승소를 알렸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11월 TCL이 판매하고 있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에 적용한 일부 기술이 LG전자가 보유한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관련 내용으로 제기한 소송 3건 가운데 1건의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다. 나머지 2건에 대한 재판은 각각 3월과 5월 진행된다.

3건의 소송 모두 TCL이 휴대폰에서 LTE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LG전자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이번 승소 판결에 따라 LG전자는 TCL이 특허를 침해해 적용한 휴대폰에 대해 독일 판매를 중지시킬 방침이다.

LG전자의 승소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이들의 기술 리더십이 증명됐다며 MC사업부 매각이 더 높은 금액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혹은 표준특허 등 지식재산권(IP) 기술은 빼고 부분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MC사업본부가 갖고 있는 기술 중 일부는 현재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에서도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LG전자의 MC사업부문 부채가 7조6082억원으로 핵심 기술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매각대금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단설에 휩싸였던 LG전자 기대작 롤러블폰 개발을 최근 재개했다는 소식을 알린 것 또한 몸값 올리기 일환이라는 시각이다. 시중에 판매할 용도가 아니라 내부 지급용도로 400대 가량만 한정 생산한다.

롤러블폰 생산 재개 소식에도 LG전자가 모바일 사업부를 다시 키울 것이라는 관측은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LG전자 스마트폰은 현재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선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뒤처지고 있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2015 년 이후 연간 평균 적자 8300억원 수준으로 시간 지체에 따른 기회 비용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MC 부문 구체적인 방향성은 상반기 중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상 업체와 방식에 대해서는 예상하기는 힘드나 모바일 통신 부문에서의 IP 그리고 하이엔드급 라인 양산 설비 등은 스마트폰 제조사 이외에도 글로벌 ICT 업체가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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