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더블유 컨셉 어플 화면 (자료=각 사 어플 캡처) 더블유 컨셉에 이어 지그재그가 수천억 몸값으로 대기업에 인수됐다.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패션 산업에서 온라인 패션 산업은 예외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종합몰 이베이코리아가 몸값을 후하게 평가받진 못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네이버와 쿠팡이 꽉 잡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인수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 네이버와 쿠팡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패션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다.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확보한 온라인 쇼핑몰이 연달아 대기업에 인수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이 장악하지 못 한 패션 시장을 파고들려는 기업들의 노력이라는 평가다. 네이버와 쿠팡은 그간 최저가와 로켓배송을 토대로 성장해왔다. 다만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시장은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만으로 커버하기 어려워 이들의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미 이커머스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을 피해 국내 대기업들이 선택한 전략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인수다. 카카오는 최근 국내 여성 쇼핑앱 1위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에 나섰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설립돼 인공지능(AI) 추천으로 개인 맞춤형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그재그는 과거 쿠팡이 인수하려다 실패한 업체로 유명하다. 설립 첫 해 거래액만 2000억원이었으며 론칭 5년만인 지난해엔 거래액 7500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인수가는 아직 발표된 바 없으며 이르면 다음주 협상을 마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더블유 컨셉도 2650억에 신세계에 인수됐다. 더블유 컨셉은 국내 디자이너 편집샵 콘셉트로 젊은 여성 회원을 늘렸다. 타 쇼핑몰에선 찾아보기 힘든 국내 디자이너들의 차별화된 브랜드 의류를 판매해 2030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SSG닷컴은 그간 신선식품과 명품 등 일부 카테고리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구조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한 보완점으로 지난달 오픈마켓에 진출했고 최근 여성 패션 플랫폼 더블유 컨셉을 인수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쇼핑 활성화로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와 쿠팡이 이미 꽉 잡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에 정면으로 부딪히기보다는 우회하는 방법을 택한 모습이다.

카카오·신세계, 네이버·쿠팡 정면 돌파보다 ‘우회’ 선택…온라인 패션 플랫폼 인수 붐

지그재그 인수 ‘카카오’, 더블유 컨셉 인수 ‘신세계’…네이버·쿠팡 피해 살 길 찾는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 네이버·쿠팡, 패션 산업에선 경쟁력 아직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4.13 09:57 의견 0

지그재그 더블유 컨셉 어플 화면 (자료=각 사 어플 캡처)


더블유 컨셉에 이어 지그재그가 수천억 몸값으로 대기업에 인수됐다.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패션 산업에서 온라인 패션 산업은 예외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종합몰 이베이코리아가 몸값을 후하게 평가받진 못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네이버와 쿠팡이 꽉 잡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인수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 네이버와 쿠팡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패션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다.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확보한 온라인 쇼핑몰이 연달아 대기업에 인수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이 장악하지 못 한 패션 시장을 파고들려는 기업들의 노력이라는 평가다. 네이버와 쿠팡은 그간 최저가와 로켓배송을 토대로 성장해왔다. 다만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시장은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만으로 커버하기 어려워 이들의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미 이커머스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을 피해 국내 대기업들이 선택한 전략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인수다.

카카오는 최근 국내 여성 쇼핑앱 1위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에 나섰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설립돼 인공지능(AI) 추천으로 개인 맞춤형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그재그는 과거 쿠팡이 인수하려다 실패한 업체로 유명하다.

설립 첫 해 거래액만 2000억원이었으며 론칭 5년만인 지난해엔 거래액 7500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인수가는 아직 발표된 바 없으며 이르면 다음주 협상을 마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더블유 컨셉도 2650억에 신세계에 인수됐다. 더블유 컨셉은 국내 디자이너 편집샵 콘셉트로 젊은 여성 회원을 늘렸다. 타 쇼핑몰에선 찾아보기 힘든 국내 디자이너들의 차별화된 브랜드 의류를 판매해 2030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SSG닷컴은 그간 신선식품과 명품 등 일부 카테고리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구조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한 보완점으로 지난달 오픈마켓에 진출했고 최근 여성 패션 플랫폼 더블유 컨셉을 인수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쇼핑 활성화로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와 쿠팡이 이미 꽉 잡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에 정면으로 부딪히기보다는 우회하는 방법을 택한 모습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